|
초등학교 2학년짜리 딸을 둔 최영주 아나운서에게 건강하고 똑똑한 아이 만드는 교육 노하우 & 아이가 잘 먹는 건강 요리 레시피를 배워보았다. |
SBS ‘백세 건강스페셜’을 진행하며 건강하고 즐겁게 오래~ 사는 노하우를 전하고 있는 아나운서 최영주(38). 사업을 하는 남편 박진기씨와 결혼해 결혼 11년차 주부인 그는 초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를 두고 있다. 그는 방송일로 바쁜 와중에도 몸에 좋은 재료를 직접 골라 맛있는 요리를 차려내고, 딸 서현이와 함께 책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 등 똑 부러지는 엄마 역할을 해내고 있다.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음식이 몸에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됐어요.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든 요리를 가족과 함께 먹는 것만큼 건강에 좋은 건 없더라고요. 특히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서현이를 위한 요리에 신경을 많이 써요. 항상 서현이와 함께할 수는 없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같이 책을 읽고 공연을 보러 다닌답니다.”
매일매일~ 싱싱한 유기농 야채와 과일 먹기
그는 매일 아침 싱싱한 야채와 과일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식탁에 올린다. 특히 중금속 해독효과가 있는 사과는 유기농으로 준비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껍질째 둔다. 서현이를 위해서는 패스트푸드나 과자 대신 고구마나 단호박을 찌거나 과일을 얼려 만든 간식을 준비한다. 시금치나 당근, 가지 등 아이들이 잘 먹지 않는 야채는 고소한 모차렐라치즈나 달콤한 소스를 뿌려 아이가 잘 먹도록 조리한다.
집 안 가득 초록식물 키우기
도시에서만 자란 서현이를 위해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초록식물과 허브로 집 안 구석구석을 꾸몄다. 아이 방에는 음이온을 뿜어내 공기를 맑게 만드는 산세베리아와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는 이레키야자를 두고, 온 가족이 모이는 거실에는 잎이 풍성한 행운목을 두었다. 매일 물을 주고 시든 잎은 잘라주며 식물 돌보기에 푹~ 빠진 서현이는 밖에서도 잔디를 밟거나 나뭇가지를 꺾는 법이 없다.
아이 눈높이에 맞춘 교육으로 감성을 풍부하게~ 시간이 날 때마다 서현이와 함께 독서를 하고 뮤지컬·연극 등의 공연을 보러 다닌다. 위인전 같은 전집류는 청계천 헌책방에서 구입하는데, 전집을 다 읽고나면 다른 전집으로 교환할 수 있어 좋다. 뮤지컬과 연극은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도 좋지만 스케일이 큰 작품을 보는 것이 표현력과 감성을 키우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일주일에 두 번은 읽은 책과 공연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주제를 정해 글을 쓰거나 신문 만드는 시간을 가진다. 서현이 친구들을 함께 불러 수업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는데 엄마와 둘이 대화를 나눌 때보다 진지한 태도로 의견을 나눌 수 있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데 효과적이다.
아이 생각 쑥쑥 키워주는 독서법 서현이와 함께 서점에 갈 때는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다. 책을 구입할 때 서현이가 원하는 책 한 권과 엄마가 추천하는 책 한 권을 같이 사서 읽는 것. 엄마들은 아이가 만화책을 고르는 데 거부감이 있는데, 역사나 경제 등 아이가 알기 쉽도록 만화로 풀어놓은 책처럼 유용한 내용을 담고 있다면 문제 될 것 없다. 그는 만화라도 아이가 책에 관심을 보인다면 거기서부터 독서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서현이도 처음에는 만화가 그려진 로마신화부터 읽기 시작해 점점 글의 비중이 높은 책을 읽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아이가 쉽게 읽기 어려운 책들도 거뜬히 읽게 되었다. 이렇게 책을 좋아하게 된 서현이는 여러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엄마가 생각하지도 못 했던 단어를 말하는 등 표현력이 늘고 생각도 깊어졌다.
▼ 최영주 아나운서가 준비했어요! 아이 건강 위한 맛있는~ 야채 요리
시금치그라탱
“올리브오일에 마늘과 함께 볶아낸 가지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나요. 가지는 기름을 두르지 않고 초벌구이 해야하는데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가지를 볶으면 오일이 가지에 흡수돼 다음에 넣는 마늘이 타버리거든요.” ■ 준·비·재·료 가지 1개, 마늘 4쪽, 올리브오일 5큰술, 소스(간장 2큰술, 조청 4큰술, 다진 대파 1작은술, 다진 양파 1큰술), 밥 1공기 ■ 만·들·기 1 가지는 0.5cm 두께로 자르고 마늘은 저며 썬다. 2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가지를 노릇하게 볶다가 마늘을 넣고 올리브오일을 두른 다음 한 번 더 볶는다. 마늘이 노릇해지면 불을 끄고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소스를 넣고 버무린다. 3 그릇에 밥을 담고 양념한 가지를 올린다.
무지개볶음밥
“야채는 살짝만 볶아 아삭한 질감을 살려주세요. 우스터소스대신 돈가스소스를 사용해도 좋아요. 보리새우가루를 넣으면 달콤한 맛이 더해져 아이들이 좋아해요.” ■ 준·비·재·료 청피망 1개, 주황·빨강·노랑 파프리카 1개씩, 양파 ½개, 올리브오일 3큰술, 밥 3공기, 소스(굴소스·우스터소스 2큰술씩, 설탕·보리새우가루 1작은술, 다진 마늘·다진 대파 1큰술씩) ■ 만·들·기 1 청피망과 파프리카, 양파는 모두 사방 1cm 크기로 썰어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볶는다. 2 양파가 투명하게 익으면 밥을 넣고 밥알이 풀어지도록 볶는다. 3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소스를 ②에 넣고 한 번 더 볶은 후 그릇에 담는다.
당근탕수육
“탕수육에 아이가 잘 먹지 않는 당근을 다져 넣어 만들었어요. 다진 돼지고기는 손으로 잘 치대야 끈기가 생겨 부서지지 않아요. 녹말물은 소스가 끓을 때 넣어야 걸죽해지고요.” ■ 준·비·재·료 당근 1개, 대파 1대, 다진 돼지고기 300g, 반죽(녹말가루 4큰술, 달걀흰자 2개 분량), 올리브오일 약간, 소스(황설탕·녹말물 4큰술씩, 레몬식초 60cc, 물 2컵, 파인애플과육 100g, 간장 1큰술) ■ 만·들·기 1 곱게 다진 당근, 대파를 다진 돼지고기와 함께 볼에 넣고 끈기가 생길 때 까지 잘 치댄 다음 둥글게 빚는다. 2 ①에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반죽을 묻혀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노릇하게 튀긴다. 3 황설탕과 식초·물·간장·파인애플을 냄비에 넣고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녹말물을 섞어 걸쭉한 소스를 만든다. 4 그릇에 ②를 담고 소스를 뿌려낸다.
“고소한 모차렐라치즈와 부드러운 생크림이 어우러져 시금치를 싫어하는 아이도 맛있게 잘 먹어요. 라자냐를 구하기 힘들다면 일반 파스타를 사용해도 좋아요. 시금치와 숙주나물은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야 아삭거리고 요리 후에도 물이 생기지 않아요.” ■ 준·비·재·료 토마토소스(토마토 2개, 토마토페이스트 3큰술, 물 1컵, 양파 1개, 버터 1큰술, 올리브오일 3큰술), 시금치(잎 부분)·숙주나물 200g씩, 모차렐라치즈 150g, 슬라이스치즈 2장, 생크림 ½컵, 라자냐 2~3장 ■ 만·들·기 1 토마토소스 재료를 믹서에 곱게 간 다음 팬에 넣고 걸죽하게 졸인다. 2 시금치와 숙주나물은 뜨거운 물에 데쳐 충분히 식힌다. 라자냐는 끓는 물에 12분 정도 삶는다. 3 내열용기 바닥에 토마토소스를 살짝 바르고 라자냐를 1장 넣은 뒤 시금치, 숙주나물, 슬라이스치즈, 생크림, 토마토소스, 모차렐라치즈 순으로 여러 겹 쌓는다. 4 220℃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20~25분간 굽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