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제법 쌀쌀하다. 평소보다 조금 두터운 복장을 하고 교회로 향했다. 도착하니 김윤회 집사님이 먼저 와 계셨다. 오늘 봉사활동 관계로 여성 대원들이 참석치 못하리라고 김윤회 집사님이 말씀하셨다. 따뜻한 녹차로 몸을 녹이고 출발 채비를 했다. 오늘 산행 인원은 김성득 담임목사님, 김윤회 집사님 그리고 본인 총 3명이다. 인원이 적은 관계로 김성득 담임목사님의 승용차로 가기로 했다. 운전은 목사님이 맡으시고 양산에 있는 오봉산으로 향했다. 남양산 톨 게이트에서 빠져나와 범어 방향으로 갔다. 양산 부산대학교병원을 지나칠 때 목사님께서 정면으로 펼져져 있는 산을 가리키면서 오늘 우리가 등반할 오봉산이라 말씀해 주셨다. 목사님께서 전에 몇 번 등산하셨다고 말씀 하셨다. 범어를 거쳐서 물금을 지나 원동 방향으로 가다가 산 중턱에 차를 세워 놓고 등산로를 따라 정상을 향했다.
바삭거리는 낙엽을 밟으면서 힘찬 발걸음을 옮겼다. 송신탑을 끼고 좌측 방향 등산로로 정상을 향해 올라 갔다. 조금 올라 가니 체육시설이 된 곳에 이르렀다. 목사님께서 몸을 좀 풀고 가자고 제의하셨다. 본인은 역기와 철봉으로 몸을 풀고 김윤회 집사님은 윗몸 일으키기와 훌라후프로 몸을 푸셨다. 김윤회 집사님의 훌라후프 실력은 대단했다. 몸이 엄청 유연했다. 나도 따라 해 보았다. 뜻대로 되지 않았다. 진작 몸을 풀고 가자고 제의를 하신 김성득
담임목사님은 운동은 하시지않고 사진기로 동영상을 찍고 계셨다. 왜 몸을 푸시지 않느냐고여쭤 보았다. 마음에 드는 운동기구가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럼 마음에 드는 운동과 운동기구가 뭘까? 궁금했다.
얼마정도 올라 가다보니 낙엽 위에 녹지 않은 눈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겨울 운치를 더해 주는 듯 했다. 그런데 김윤회 집사님의 발걸음이 평소와 다르다. 조금 힘들어 하는 것 같았다. 감기 몸살을 앓고 계신다고 말씀하셨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불구하고 산행을 감행하신 것이다. 김 집사님의 투지와 정신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정상을 눈 앞에 두고 중간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했다. 거기서 사진 몇 장을 찍고 다시 정상으로 향했다. 벌써 등반하고 내려오시는 분들이 계셨다. 서로 반갑게 인사했다. 처음 보는 사람과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것도 산행하는 자들에게 주어진 특혜(?)가 아닐까? 만약 산밑에서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같은 인사를 건넨다면? ...... ^^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 돌비를 배경으로 사진 몇 장을 찍을려고 하는 순간 김윤회 집사님이 잽싸게 돌을 주어다가 돌비에 새겨진 033m 맨 앞 숫자를 가리셨다. 그 이유를 물어 보았다. 그 숫자는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김윤회 집사님의 간곡한 부탁으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양해 바란다. 정 궁금하신 분은 직접 확인해 보시길....
하산을 서둘렀다. 정상이라서 그런지 바람이 제법 매섭다. 하산 하는 중 김윤회 집사님이 말씀하셨다. 감기기운이 싹 사라진 것 같다고... 오히려 차운 공기때문에 감기가 더 악화될 줄 알았는데... 정말 산행의 위력과 김윤회 집사님의 강인한 정신력이 대단한 것 같다. 본격적인 하산을 하기 전 김성득 목사님께서 점심식사를 하고 하산하자고 말씀 하셨다. 그러나
김윤회 집사님께서 날씨도 쌀쌀하고 하니 하산해서 식당에서 따뜻한 식사를 하자고 하셨다. 다 동의했다.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다. 팔각정이 보이고 좌측 옆에 에어 청소기로 신발과 옷을 터는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가서 신발을 틀고 식당을 찾아 동네로 들어갔다. 한 식당이 눈에 들어왔다. 목사님께서 들어가자고 말씀하셨다. 식당에 들어서니 얼었던 얼굴이 슬슬 풀리기 시작했다. 목사님께서 아구탕을 시키셨다. 다 통일 시켰다. 정말 꿀맛이었다. 산행 후의 식라서 맛도 있었지만 김윤회 집사님이 사 주신 식사였기에 더 맛이 있었다. 종종 이러한 기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흔쾌히 받아 주셨다. 김윤회 집사님 덕분에 정말 따뜻한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김윤회 집사님 감사합니다!"
식당을 나섰다. 범어 입구에 나와서 택시로 김성득 목사님의 승용차 있는 곳으로 이동해서 거기서 김해로 향했다. 오늘의 목욕 코스는 삼방동 탑 랜드이다. 피로를 풀고 교회로 향했다. 작별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오늘도 좋은 산행 코스로 인도해 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린다.
오늘 산행은 3 시간 걸렸다. 오늘 산행을 마다하고 노인복지관봉사에 수고하신 회원님들에게 감사드리고,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함께 하길 빈다. 오고 가는 발걸음을 지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면서......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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