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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맛집, 보통리 명품 참숯 장어구이
효의 고장이라 불리는 화성, 정조대왕의 융건릉에서 보통리저수지 쪽으로 형성된 유서깊은 식당가 초입에 <명품참숯장어구이>가 위치하고 있다. 오렌지톤으로 내부를 단장한 식당 안은 경쾌하면서도 청결하게 느껴져서 여느 장어집과는 달라 보였다. 테이블 간의 거리가 알맞게 넓고, 실내는 3부분으로 공간을 분리시켜 놓은 것이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일조하고 있었디.
이 식당의 차림표는 장어 숯불구이 한 가지이다. 장어에 일본풍의 소스를 바르지 않고 참숯만으로 고기를 구어낸다는 것은 자신들이 취급하는 식재료에 관한 대단한 자신감의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장어의 선도가 신선하게 매일 변하지 않고 유지되어야 한다. 고기의 육질이 좋지 않으면 미식가가 아니더라도 구이의 식감이 떨어지는 것을 당장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명품민물장어>는 큼지막한 글씨로 김포수산직판장이라고 간판에 밝혀 놓았는데, 장어 애호가들 사이에서 '김포수산'은 장어의 운동량을 높여 최고의 민물장어를 길러내는 특별한 노하우를 가진 곳으로 소문난 양식장이다. 따라서 이 식당에서 제공하는 김포장어를 숯불에 구워내면, 먹을 수록 장어의 제맛이 나는 특징이 있었다.
장어의 새발견이라고나 할까, 양념장어처럼 많이 먹으면 장어 특유의 느끼함에 질리는 것이 아니라, 이 식당의 장어는 1인분, 2인분, 3인분... 먹을수록 더 고소한 맛이 있어서 참 신기했다. 그래서 '명품장어'라고 자신있게 주장하는 모양이다. 가격대는 1인분 270g(손질한 것)에 2만1천원이라 비교적 저렴한 편이었다.
우리가 민물장어를 식용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더구나 붕장어다 꼼장어다 해서 갯장어 종류는 그 수상한 생김새로 인해 해방 이전까지만 해도 기름과 가죽을 얻는데 사용되었고, 껍질채 먹을 수 있는 민물장어는 임진강이나 섬진강과 같은 산지 부근에서는 일찍부터 약리성분이 있는 특별한 물고기로 취급되었던 것 같다. 옛 문헌을 보면 효자들이 부모님을 봉양하는 특별식으로 장어를 요리해 드렸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한 전통 때문인지 장어는 여름철의 보양식으로 널리 알려져 문전성시를 이루는데, 보통리저수지의 <명품민물장어>는 가족과 함께 산책을 겸하여 다녀오기에 알맞는 식당이라 하겠다. 이 식당은 고교 동문 3명(임영진, 이인재, 홍성호)이 의기투합하여 지난해 6월 개업했다. 각자 직업이 다른 친구들이 함께 투자하고, 역할을 분담하면서 의좋게 운영해 나가는 식당이다. 요즘 중장년층에게 화두로 등장한 '제2의 인생'이라는 꿈을 키워나가는 소중한 장소 같았다.
위치: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보통리 12-10
전화: 031-234-0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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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휴일 가족 나들이 후 뒤풀이 장소로 강추합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미식가...
훌륭한 맛집 소개글입니다. 마니마니 소개되길 희망합니다.
명품민물장어 홍보대사 복실아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