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담쟁이] 글로스터 시티 12-13 시즌 - 남자의 팀

[담쟁이]

승격은 좋은 겁니다. 리그 2로 올라오니 중계권료도 상당히 올랐습니다.

이런 거금을 받게 되다니...

언론에서 떠드는 것은 그냥 참고용일 뿐입니다.

그런데 같이 승격한 크루가 유력한 승격 후보라니....

그래도 프로팀도 되었고, 중계권료도 두둑히 챙겼겠다 구단주가 꽤 지원을 해주겠지라는 망상은

결국 망상일 뿐이었습니다. 여전히 구단 재정은 적자였고 이번 시즌도 그리 넉넉치 못한 살림으로 시작하였습니다.

현실이 매우 척박하여도 실낱같은 희망은 바로 프로구단이 되었다는데에 있었습니다.

선수수급이 그나마 좀 나아지겠지라는 희망은 그저 희망일 뿐이었습니다.

우리팀을 오겠다는 녀석이 정말 찾아보기 힘들고 그나마 오겠다는 녀석들은 높은 급료를 요구하더군요.

그 급료 줄 수만 있다면 데려오고 싶었지만 팀의 주급제한때문에 영입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그나마 건진게 저 3명의 선수였을 뿐입니다.

일단 먼저 팀을 떠나거나 리저브팀으로 내려간 선수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2시즌동안 58경기(교체27경기포함)출전 9골 12도움 MOM 1회를 기록했습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포지션변경까지 하면서 팀에 남고자 했지만 결국 아쉽게도 다른 팀으로 이적되고 맙니다.

그래도 가끔 오른쪽 미드필더가 부족할 때는 꽤 요긴했었습니다.

왼쪽에서 로테이션 멤버로서 열심히 뛰어준 잭 헤리스입니다.

2시즌 동안 43경기출전(교체 25경기 포함) 3골 5도움 MOM3회를 기록하였습니다.

빛나는 주연은 된 적이 없었지만 소금같은 조연으로 팀에 많은 부분을 공헌해주었습니다.

솔즈버리에서도 당당히 주전으로 활동하였더군요.

지난시즌 글로스터 팀내 최다득점자였던 미첼 사이몬스는 이번 시즌 공격력 강화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이적을 추진하였지만 본인 스스로가 거부하면서 리저브팀에서 한 시즌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팀의 세 번째 공격옵션으로서 지난시즌은 휘트웰의 부상속에서 주전으로 도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였지만

새로운 리그에서 감독의 계획속에 배제되고 맙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84경기 출전(교체 29경기 포함) 28골 10도움 MOM 8회를 기록하였습니다.

제가 감독으로 부임한 첫 해에 팀의 중앙을 철벽같이 방어해주었던 매트 쿠페입니다.

지난시즌은 로테이션 멤버로서 역활을 다 해주었고 이번 시즌은 새로운 팀 개혁으로 제외되었습니다.

리저브팀에서 더 이상 주전 출전이 힘들다고 판단했는지 이번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하게 됩니다.

2시즌 동안 68경기 출전(교체 18경기 포함) 9골 5도움 MOM 3회를 기록하였습니다.

다시 글로스터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지난시즌 선수들의 체력관리에 매우 힘들었기에 이번 시즌은 과감히 컵 대회를 포기했습니다.

그 결과

리그컵 1라운드 탈락, 챔피언십 팀을 만났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존스톤스 페인트 트로피도 1라운드에서 탈락

엑시터의 집중 포화에도 잘 견뎌준 수비진들을 오히려 칭찬해주었던 경기였습니다.

FA컵도 1라운드에서 광탈하고 맙니다.

사실 신경을 안쓰기도 하였지만(솔직히 이건 그냥 자위일뿐입니다)

대진운도 썩 좋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론적으론 리그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합니다. 확실히 리그 2에 올라오니까 많이 까다롭더군요.

지난 두 시즌동안 패배한 것보다 더 많은 패배를 이번시즌에 기록합니다.

선수들이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하는 상황이 많지 않았고, 홈에서 매우 높은 승률을 유지했던 것이 우승의 비결입니다.

다만, 박싱데이때는 선수들의 체력관리가 제대로 안되어 4연패를 당할 정도로 위기상황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자의 팀으로서 무승부는 단 한번도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즌 막판 승격을 결정하고 나서는 우승보다는 이것이 더 신경이 쓰이더군요.

혹시 무승부하면 어떡하지라는...ㅎㅎ

켈튼햄은 저희의 상위구단이며 저희에게 구장을 빌려준 매우 고마운 구단이고 또한 라이벌 구단입니다.

켈튼햄과의 경기는 더비경기더군요. 그런데 리그 2 최다연패 기록을 세우며 강등당합니다.

한편 이번시즌은 글로스터의 팀 역사에서 새로운 기록들을 세웠습니다.

아모스가 시즌 중 글로스터 역대 최다 득점자에 올라서게 됩니다.

제가 감독 부임 후에 새롭게 영입된 선수로서

글로스터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아모스가 세운 기록이라 더욱 남달랐습다.

또한 8골이 나오면서 최다 득점 경기가 새롭게 쓰여졌습니다.

하지만,

리그 2의 막바지 경기에서 로더럼과의 10골을 주고 받는 경기를 펼치며 1년도 안 되어 새로운 기록을 달성합니다.

시즌이 끝나고 연대지급제도라는 것에 의해서 4억여원을 수령하면서 구단 재정은 흑자로 돌아섭니다.

3년만에 드디어 흑자로 돌아서게 되어 내년 시즌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이번 시즌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의 활약상을 본다면

사이몬스를 대신해 데리고 온 선수로

팀의 세번째 공격옵션이면서 왼쪽 미드필더로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만

제가 원하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이름을 어떻게 읽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사미르 비흐무티네(?)

전반기에는 팀의 왼쪽 풀백으로 후반기에는 팀의 왼쪽 미드필더로 활약해준 선수입니다.

이번시즌 정말 좋은 활약을 펼쳐주었습니다.

이번 시즌을 시작할 때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것은 좋은 공격수의 영입과 백업 골키퍼의 영입이었습니다.

결과론적으로 골키퍼의 영입은 없었고 영입한 공격수들은 기대를 채워주지는 못했습니다.

정말로 어렵사리 영입한 벤 아벨스키 또한 공격수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주지는 못 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시즌 팀 내 최고의 선수를 뽑으라면 토미 아모스를 뽑고 싶습니다.

미드필더의 나단 루니, 수비수에 올리버 니콜라스가 있지만

맹활약을 기대했던 새로운 공격수들에 대한 작은 실망과 더불어

지난 시즌 사이몬스에게 내줬던 팀내 최다득점자 자리를 다시금 되찾은 글로스터의 공격의 선봉장입니다.

46경기(교체 5경기 포함) 23골 12도움 MOM 6회를 기록하였습니다.

[박양남친]

우승을 차지하시다니!! 대단하시네요~ 남자의 팀 ㅋㅋㅋ 다음시즌도 건승하시길~

[담쟁이]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