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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종“방문객”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찬찬히 바라보며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우리는 대부분 그런 시간을 갖지 않고 오랜 시간 만난다.
` 김현경의 사람, 장소, 환대
모임에 갔을 때 다양한 반응이 발생한다.
외면? 인사? 환대?
지위에 따라 환대가 달라진다.
선입견에 따라 환대가 달라진다.
` 낙인효과가 있다.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다’라고 낙인을 찍어 놓고 그렇게 대우한다.
낙인효과 중 유아화 = 여인, 장애인, 거동 불편한 노인
이들을 어린아이 취급한다.
말을 놓고, 아이처럼 대한다.
진정한 환대란?
앉을 자리를 주는 것/ 공공체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것
성경적 환대란 절대적으로 자리를 내어 주는 것이다.
1. 아브라함과 롯 비교
1) 아브라함의 환대
` 18:2 곧, 달려가서, 영접하며, 몸을 땅에 굽혀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이다.
창19:1 그들을 보고 일어나 영접하고 땅에 엎드려 절하며...,
아브라함과 롯이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다르다.
18:3-8
씻을 물을 준비한다. 쉼을 청한다. 떡을 준비한다.
18:6 급히 가서..., 고운 가루 세 스아
한 스아는 네 되 분량 = 22리터가 넘는 양
- 1 리터의 밀가루는 = 600그램
- 22리터의 밀가루 = 13.2kg
1kg으로 5개 빵/ 최대 생산량: 13.2 x 5 = 66개의 바게트
- 약 52~56명이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양
세 사람이 왔는데 50여 명이 먹는 빵을 만든다.
기름지고 좋은 송아지를 잡는다./ 엉긴 젖과 우유
그 앞에 모셔 서 있다.
` 이것을 문화와 명예로 설명하기도 한다.
- 당시의 문화 = 환대의 문화
사막같은 곳에 산다. 돌보는 사람이 없으면 죽는다.
결국 함께 살기 위해 환대를 한다.
환대하는 사람은 명예로운 사람이다.
` 그러나 문화와 명예로 설명하기에는 아브라함의 환대는 부족하다.
세 사람이 왔는데 동네잔치를 연다.
진정한 환대는 절대적으로 자리를 내어 주는 것이라고 했다.
아브라함은 헤브론 마므레에 산다.
헤브론 = 교제/ 마므레 = 뜨거운
= 하나님과 뜨거운 교제를 하는 삶이다.
하나님으로 젖어 있다.
우리를 환대하시는 하나님 마음에 그 속에 들어 있다.
2) 롯의 대접
` 19:2 발을 씻고 주무시고 일찍이 일어나 갈 길을 가소서.
환대의 뉘앙스가 전혀 묻어나지 않는다.
오죽하면 그들이 대답한다.
아니라 우리가 거리에서 밤을 새우리라.
기분 상하신 하나님의 모습이 나온다.
아차 싶었던 롯 = 속마음을 들켰다.
간청하자 그 집에 들어간다.
식탁을 베풀고 무교병을 굽니다.
누룩이 없는 빵 = 뻣뻣하고 맛이 없는 빵
아브라함과 롯을 대조하고 있다.
무엇이 아브라함과 롯의 차이를 만드는가?
2. 삶의 자리. 소돔과 헤브론
1) 소돔
창13:5아브람의 일행 롯도 양과 소와 장막이 있으므로 6그 땅이 그들이 동거하기에 넉넉하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들의 소유가 많아서 동거할 수 없었음이니라
` 가난할 때는 화목한데 돈이 모이자 다투기 시작한다.
교회도 비슷하다. 우리처럼 가난하면 싸울 일도 없다.
싸워도 만원, 2만 원 때문에 싸운다.
돈이 많아지면 몇 십억 원 때문에 싸우고, 법정까지 간다.
물질만능주의가 교회에 들어오면 교회는 세상만 못하다.
- 물질로 다투자 아브라함이 제안한다.
너 먼저 좋은 곳 차지해라.
하나님을 배우지 못한 롯, 하나님과 평행선만 달린 롯은 소돔과 고모라를 본다.
여호와의 동산같고, 애굽 땅과 같다.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여호와의 동산 같고 = 풍족하고, 풍성하다.
애굽 땅과 같다 = 하나님이 없고, 먹고, 마시고, 즐기기 좋은 곳이다.
애굽 땅과 같음이 문제다.
우리는 두 가지를 다 가지려고 한다.
하나님 은혜도 받고, 세상적 쾌락도 마음 껏 누리고...,
13:13 소돔 사람은 여호와 앞에 악하며 큰 죄인이었더라.
` 소돔 = 불탐, 그을림의 뜻
저녁때에 = 성경의 저녁은 죄악의 시간이다.
롯이 소돔 성문에 앉았다.
마을의 재판관 같은 의미를 갖는다.
물질이 많은 사람이다. 제법 지위가 생긴 것이다.
그러나 이 사람은 소돔의 밤 문화 속에 있다.
저녁에 성문을 서성거리고 있다. 방황하는 영혼이다.
` 한국의 밤 문화는 세계인이 이상하게 보는 독특한 문화다.
밤 10시가 넘어서면 서울은 불타는 도시가 된다.
모든 쾌락과 향락의 문이 다 열린다.
소돔 사람들 = 밤의 사람들이다.
19:4 노소를 막론하고, 원근에서 다 모여...,
19:5 성행위를 하겠다.
동성애라는 단어가 이 소돔에서 나왔다.
이들을 대하는 롯의 태도 또한 기가 막힌다. 19:6-8
- 좋은 의도가 아니다.
이미 이런 악을 행하지 말라.
롯은 동성애는 악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손님을 공격하는 것은 불명예라는 것이다.
그러나 두 딸은 괜찮다는 것이다.
이 두 딸 역시 소돔에 물든 딸들이다.
성적으로 타락한 도시에 속한 딸들이다.
` 소돔과 고모라성이 유황 불로 멸망 당하자 롯은 두 딸과 굴에 거주하였다.
- 그때 두 딸이 상의한다. “남자가 없으니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고 동침하여 후손을 이어가자”
굴속에 있는데 술이 나온다.
불타 죽는 상황 속에서 두 딸이 들고나온 것이 술이다.
알콜 중독자의 모습이다.
술 없이는 못 사는 딸들이다.
아버지도 별반 다를 바 없다.
술을 고주망태가 되도록 마신다.
의식이 없도록 마시고, 두 딸과 동침한다.
이렇게 볼 때 롯도, 두 딸도 이미 소돔에 동화된 사람들이다.
근묵자흑 근주자적 = 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진다. 붉은 색을 가까이 하면 붉어진다.
= 악을 가까이 하면 악해진다.
반대말도 있다.
당구풍월(堂狗風月) =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읇는다.
누구와 함께 하는가는 삶을 바꾼다.
술친구를 만나면 술꾼이 된다.
진실한 신앙인을 만나면 구원의 문이 열린다.
안타깝게도 롯은 아브라함을 떠나 죄악의 도성으로 들어갔다. 소돔 사람들과 똑같은 사람이 되었다. .
천사들이 이 성 중에 네게 속한 자들은 다 성 밖으로 이끌어내라.
19:14 결혼할 사위들에게 말하였더니 농담으로 여겼다.
장인이 신뢰를 주지 못한 것이다.
똑같이 술 마시고, 노는데 뭘 믿고 따르라는 것인가?
농담으로 여길 정도의 삶을 살았다.
` 믿음 없기는 롯도 마찬가지다.
19:15 천사가 재촉한다. 19:16 롯이 지체한다.
재촉하는데 지체한다.
` 오늘날도 하나님은 재촉하시는데 사람들은 지체한다.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의 마음은 급하다.
재촉하는데 다음에, 다음에..., 지체한다.
천사들이 손을 잡아 이끌어낸다.
` 소돔 사람들을 보라.
19:9 문을 부수려 한다.
천사들이 도와준다.
19:10-11
기가 막힌 상황이 펼쳐진다.
눈이 어둡게 되었다. 그러면 생각해야 한다.
지금 뭔가 일반적이지 않다.
이들은 범상한 분들이 아니다.
돌이키고, 살려달라고 해야 한다.
그런데 이들은 욕망에 눈이 멀었다.
문을 찾느라고 헤매었더라.
이처럼 욕망은 무서운 것이다.
예1) 원숭이 잡는 법
- 호로병속에 바나나를 넣어 두면 바나나를 포기하지 않기에 잡힌다.
예2) 에스키모인이 늑대를 잡는 방법
- 피 묻은 칼을 묻어 둠
피 냄새를 맡고 핥음 = 혀가 베이는 것도 모르고 죽을 때까지 피 흘리며 핥다가 죽음
소돔 사람들은 욕망에 눈이 멀었다.
일반적인 현상이 아님에도 그것을 확인하려고 하지 않는다.
원초적 욕망이 시키는 대로 본능이 이끄는 대로 달려간다.
오늘날 세상은 일반적이지 않다.
지구촌의 온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1만 7천개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 = 2100년이면 해안 도시 대부분이 물에 잠긴다.
베트남도 호치민을 비롯한 남부 거의 모든 지역이 물에 잠긴다.
우리나라 서울, 인천 등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플로리다에는 100년 만의 태풍 밀턴이 상륙하면서 600만 명이 대피하였다.
21세가 광명한 시대에 사람 죽이는 전쟁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일반적이지 않은 현상들이 지속되고 있는데 눈이 먼 사람들은 욕망의 문만 계속 열려고 한다.
결국 소돔과 고모라에는 유황과 불이 비같이 내렸다.
창19:4-5
하나님 없이 산 인생은 영원한 멸망이다.
2) 헤브론 = 교제, 사귐의 뜻
마므레 = 뜨거움, 활력
헤브론의 마므레 = 하나님과 뜨거운 교제가 있는 곳
아브라함은 장막을 헤브론으로 옮긴다.
하나님과 교제하는 곳으로 옮긴다.
해발 930m에 달하는 지점에 위치한 곳이다.
이곳에서 하나님과 뜨거운 만남을 갖는다.
- 결과 하나님을 닮아간다.
하나님의 성품이 그 안에 깃든다.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게 된다.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게 된다.
교회는 소돔이 아니라 헤브론이다.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고, 하나님으로 물들어 가는 곳이다.
비로소 사람을 발견하게 되고, 환대를 시작하는 곳이다.
3) 환대의 법칙
① 인사
18:2 달려 가서 인사한다.
인사는 누가 먼저 하는가? 장유유서? 나이? 직분?
a. 니가 먼저 b. 내가 먼저
인사의 첫 번째 법칙 ‘내가 먼저’
내가 먼저 하면 적어도 ‘꼰대’소리는 안 듣는다.
인사 잘 하는 대표적인 사람 ‘유재석’
멀쩡히 바르게 서 있는 모습을 잘 볼 수 없을 정도로 늘 인사하는 태도를 보인다.
` 인사의 두 번째 법칙 인사 받으면 ‘더 크게 반응’하라.
인사했는데 별반 반응이 없으면 인사하고 욕한다.
인사는 먼저, 반응은 더 크게.
예배 때 인사 = 사방으로 적극적으로 반응하자.
반응하는 것이 그 사람의 실력이다.
` 남편이 딸기 사 왔을 때 아내는 이렇게 반응하라.
- 말없이 받아서 씽크대에서 씻는다. 남편이 옷을 갈아 입을 때 들릴만한 목소리로 “정말 맛있네, 내가 딸기 먹고 싶은 줄은 어떻게 알았데.”
그 말 들으면 남편은 월급의 절반은 딸기 값으로 쓴다.
반응이 사람을 얼마나 살맛 나게 하는지 모른다.
내 아내는 종종 매직 단어를 쓴다.
그 단어만 쓰면 나는 거의 마술에 걸린다.
“어머, 냉장고에 있는 만두가 먹고 싶네”
그 말을 들으면 “어디다 대고 수작질이야” 소리를 친다.
신기한 것은 잠시 후에 내가 멍청하게 에어 후라이에 만두를 넣고 있다.
“어머 땡 소리가 났네” 어디다 대고 개수작이야.
그런데 잠시 후에 내가 만두를 접시에 담고 있다.
“어머, 간장이 없네” 우리 집 매직 워드 “어머”
그 말을 들으면 귀찮지도, 힘들지도 않다.
교회 안에서 인사하고, 반응하고 행복하라.
② 자리를 내어 줌
아브라함은 그늘을 내어 주고, 쉼을 준다.
자리를 내어 준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 받아 주는 것이다.
` 아우구스티누스
"amo volo ut sis"(사랑한다는 것은 사랑의 대상인 그가 존재하는 그대로 존재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의 존재를 존중해 주는 것이다.
내 마음대로 그를 조종하거나 바꾸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부부는 로또라는 말을 자주 한다.
죽어도 안 맞는다고 한다.
성도 간에도 로또 관계가 있다.
죽어도 안 맞는다. 그러나 맞으면 대박이다.
인정하면 쉬워진다.
나와 다른 타인을 받아들이고, 인정해 주라.
레비나스 “타인의 얼굴은 하나님이 자신을 계시하는 장소이다.”
- 「가면」을 의미하는 라틴어 persona에서 인격(person)이 나왔다.
- 타인의 얼굴은 하나님의 가면이며 따라서 하나님의 인격(person)이다.
- 교회는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다.
- 하나님 얼굴 한 사람들을 만나는 곳이다.
타인의 얼굴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보는 사랑의 공동체다.
결론) 우리의 주소
우리는 본래 소돔 사람들이었다.
롬5:6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
롬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롬5:10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
우리가 소돔에 살고 있을 때다.
유황과 불이 떨어지는 곳에서 살았다.
그때 하나님 은혜가 임했다.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구원하셨다.(19:29)
우리는 어떻게 소돔에서 헤브론으로 옮기셨는가?
지옥에서 천국으로, 불타는 곳에서 하나님과 교제하는 곳으로 옳기셨는가?
` 예수님을 생각하사.
롬5:6 예수님이 우리 위하여 죽으셨다.
롬5:8 그리스도께서 우리 위하여 죽으셨다.
롬5:10 그의 아들이 죽으셨다.
아브라함이 중보기도한 것처럼 우리의 대제사장 되신 예수님께서 대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를 살게 하셨다.
- 하나님 자녀가 되고, 하나님과 교제하게 하셨다.
- 이것이 하나님 은혜다.
이제는 불타는 곳, 다툼과 불화와 전쟁이 있는 소돔이 아니라 하나님과 교제하며 사귐이 있는 헤브론에서 살자.
요일1:3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
- 우리의 사귐은 하나님과의 사귐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 누림이라고 하신다.
- 하나님의 얼굴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환대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라. 사귐을 시작하라.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그 누구도 하나님을 본 사람은 없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다면 하나님은 우리 안에 거하실 것이다]
복음 성가 작곡가 중에 최용덕. 고향 교회에서 동료 집사와 사소한 일로 말다툼 후, 그와의 관계가 서먹해졌다. 그는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지…’라고 생각했으나 선뜻 그렇게 하지 못했다. 몇 달이 지나 그 집사가 먼저 손을 내밀어 용서를 구했다. 그로 인해 두 사람의 서먹한 관계가 회복되었다. 그런데 그 집사님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 후, 그 집사의 부인이 그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일기에서 “내가 예수님 다음으로 존경하는 사람은 최용덕 집사다. 왜냐하면, 그는 나에게 예수님을 믿도록 전도해 주었기 때문이다.”라는 글을 발견하고 최용덕 집사에게 전해주었다. 최용덕 집사는 큰 충격을 받았다. 전에 그 집사와 다투고 자신이 먼저 용서를 구하지 못한 일이 떠오르면서 자신의 옹졸함에 그는 밤새 울면서 회개하며 ⌜내가 먼저 손 내밀지 못하고⌟의 찬송 시를 지었다. 「내가 먼저 손 내밀지 못하고, 내가 먼저 용서하지 못하고……. 오 간교한 나의 입술이여, 오 교만한 나의 마음이여, 왜 나의 입은 사랑을 말하면서, 왜 나의 맘은 화해를 말하면서, 왜 내가 먼저 져 줄 수 없는가……?」
찬양) 내가 먼저 손 내밀지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