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空谷傳聲 虛堂習聽 (공곡전성 허당습청)
빈 골짝에는 메아리가 울려 소리가 전해지고 빈집에서는 들음을 익힌다.
人在空谷에 有聲則谷自響應而傳其聲하나니라. 上言影之隨形하고 此言響之隨聲하니 蓋一義也라.
사람이 빈 골짜기에 있을 때에 소리가 있으면 골짜기에서 스스로 메아리가 울려와 그 소리가 전해진다.
위에서는 그림자가 형모를 따름을 말하였고, 여기서는 메아리가 소리를 따름을 말하였으니, 똑같은 뜻이다.
許堂有聲이면 亦可習聽이니 堂之有홍(클 홍))은 猶谷之有곡(큰 골짜기 곡)也라
易曰 出其言이 善이면 則千里之外應之 라 하니 卽此理也라.
빈 집에 소리가 있으면 또한 듣는 것을 익힐 수 있으니, 집이 넓음은 골짜기가 훤하게 뚫린 같다.
주역 <계사전>에 이르기를 ' 그 말을 냄이 선하면 천리 밖에서도 응한다' 하였으니, 바로 이러한 이치이다.
空 빌 공 虛 빌 허
谷 골 곡 堂 집 당
傳 전할 전 習 익힐 습
聲 소리 성 聽 들을 청
* 마음에 욕심이 채워져 있으면 덕이 될만한 소리가 잘 들리지 않지만, 마음을 비우면 익히 그대로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