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마다 외벽 스타코에 수성페인트를 칠해야 한다고 들었지요.
생각보다 4년이 금방 돌아오네요.
15년 4월에 올리브그린2라는 색상으로 페인트 칠을 했는데
색이 점점 바래서 노란색으로 변색되었어요.
이번에는 어떤 색을 칠할까 고민하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KCC 숲으로 외부 페인트에서는 올리브라는 색상 자체가 없어졌더군요.
이상하다 생각하며 뒤져보니 KCC 숲으로에도 다양한 제품이 있어요.
듀라센스, 네오실플러스?
아파트 외벽 전용이라는 네오실PLUS 제품을 찾아보니 오픈마켓에는 한 곳에서만 판매하더군요.
여기에는 4년 전에 봤던 색상표가 다 있어요.
한 말, 18L 가격이 일반 숲으로는 6만원 정도인데 이건 10만원이 조금 넘더군요.
혹시나 조금 비싼 게 변색이 덜 될까 싶어서 네오실 제품을 주문했지요.
그런데 칠을 하다 보니 4년 전과 달리 턱없이 모자라네요.
별 수 없이 한 말 추가 주문했어요. 그런데 보내준 제품이 삼화페인트 통에 담겨있네요?
이건 뭐지 의아했지만 색상은 같아 보이니 그냥 작업을 계속 했어요.
뭐 따지고 보면 처음 보내준 둥근 통은 뚜껑이 전체가 열려 작업하기 편했고,
나중에 보내준 삼화페인트 통은 입구가 좁아 5L 정도 남은 분량을 보관하기 좋겠더군요.
색상은 지난번 올리브그린2에서 올리브그린으로 바꿨더니 노란색은 사라지고 완연한 녹색이에요.
10동 색상과 비슷해졌네요. 4년 전 노란색 바탕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타나 얼룩덜룩해지기에
본의아니게 3~4번 칠했어요. 그러다보니 힘도 들고 페인트도 많이 들고...ㅎㅎ
처음에는 붓으로 칠했는데 확실히 속도가 늦어요. 로라를 사용하니 훨씬 속도도 빠르고 품질도 좋아지는 거 같은데, 문제는 자꾸 페인트가 흘러 다른 곳에 묻게되네요. 4년 전에 구입했던 로라 연결봉을 어디 두었는지 몰라서 작년에 페인트를 다시 한 태윤이네 가보니 여러가지 도구가 가지런히 담겨 있는 나무박스에 있어요. 사전 양해도 없이 가져와 쓰다 그만 삼단봉 중 하나가 부러졌어요. 그래서 찾아보니 지금은 쓰지 않는 걸레막대봉이 딱 맞더군요. 이래서 시골살이에는 아무 것도 버릴 게 없나봅니다. 놔두면 언젠가 쓸 일이 생기지요.
어마추어가 페인트를 칠하다 보니 군데군데 하연 물받이 등에 자국이 남아 고심하다 보니 창고에 8년전 지하실 벽을 칠하던 흰색 수성페인트가 있더군요. 이게 사용 가능한가 보니 잘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내부용.
내부용과 외부용이 어떻게 다른지 찾아보니 외부용이 오염도를 줄일 수 있는 기능이 첨가되어 있다네요.
남은 페인트 처리도 곤란하니 그냥 칠해봤어요. 제가 보기엔 괜찮더군요. ㅎㅎ
이번엔 처마 아래 하얀색, 명칭이 뭔지 모르겠어요. 고게 군데군데 검은색으로 지저분해져서 보기 싫더군요.
오늘 그것도 남은 흰색 페인트로 칠하려 사다리 타고 올라가보니 그건 그냥 먼지로 오염된 자국이에요.
걸레 들고 올라가 지우니 깨끗해집니다. 팔이 아프긴 했지만.
걸레로 닦은 후 모습.
일주일 걸려 페인팅 작업 끝냈습니다. 하부 도장용으로 먼저 칠한 크리어씰러 한 말 37,000원, 올리브그린 두 말 20만원, 합해서 25만원 들었네요.
이제 남은 건 오일스테인 작업.
이번엔 아예 월넛 색상으로만 한 말 구입했어요.
이건 기름이라 보관에는아무 문제 없는 거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