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소변검사하고 금요일에 결과보러 오라는데...
혈뇨와 단백뇨가 조금이라도 줄었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란답니다.
자반증이 예전보다는 조금 줄기는 했는데 언제 또 번질지 자다가도 몇번씩 아이다리 확인해보고 꿈에서도 자반증이 번진 꿈꾸다가 깨고 그럽니다.
감기는 금물이라는데 날씨는 계속 궂었다 맑았다 기온차가 심해 참 어려운 조건속에서 모두 힘들 것 같아요.
무릎이랑은 아프다고 안하는데 종아리 근육이 너무 아프다고 몇번씩 잠이 깨서 주물러주면 잠들고 좀있다 또깨고 잠들고...
그래도 찌뿌리지 않고 환한 모습으로 아침에 일어나 엄마가 극성스럽게 들이대는 과일쥬스, 아침밥, 질경이차, 미수가루를 먹어야 낫는거라고 열심히 먹어주는 모습이 고맙기만 하더군요.
자반증이 나타나는 수량이 점점 줄면서 그대로 사라져 주기를 바라고 바라는 마음들..
환경탓이었을까. 아이들에게 무심히 사주었던 인스턴트 탓이었을까 후회도 해보고 아이가 건강할 때 미처 더 건강할 수 있도록 챙겨주지 못한 것들이 마음에 걸립니다.
어제는 병원다녀와서 무심결에 중학생이 된 놈을 업어보았습니다.
유아기때 업어본 이후 처음이었죠. 체격이 작다고 생각한 녀석인데도 업으니 꽤 무겁더라구요. 예전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자장가도 한곡 불러주었지요. 아기때 이렇게 업고 일하면 등에 기대고 잠들었다구... 아이가 그러더라구요. '다시 아기였으면 좋겠다'
근데 이제 키가 커서 허리를 구부려도 엄마등에는 얼굴이 닿지 않는다고 낄낄 웃으며 등에서 내려오더라구요. 그리고 저녁시간 내내 콧노래 부르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턱밑에 닿던 머리가 어느날엔가 코밑으로 오더니 이제 콧마루부근에서 머무릅니다. 아들녀석은 날마다 거기에서 거기인 키를 자랐는지 확인하고 싶어 엄마한테 와서 키재기를 신청합니다. 저는 1mm라도 인정해서 '컷네' 하고 말해줍니다. 친구들은 변성기 오는데 자기는 안온다고 나는 언제 사춘기오나 걱정반 푸념반 하면서 학교가는 녀석의 뒷모습이 그래도 장난스러움이 있어 아직은 심각한 고민은 아닌가보다 생각합니다.
자반증을 아들녀석과 함께 나으려고 노력하면서 알아서 잘 크겠거니 하는 무심함을 버리고 조근조근 대화의 시간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약은 어디에도 있지 않다니 자신과 주위환경의 조화적인데서 오는 마음의 평정만이 최대의 치료길인것 같습니다. 약을 먹은들 하루일과가 불편하게 메꾸어져야 한다면 아무리 좋은 약도 제대로 흡수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아들녀석에게 엄마의 작은 사랑이 조금이라도 약으로서 효과가 있기를 기대해본답니다.
여러분도 오늘 하루를 몸은 힘들고 괴롭지만 즐겁고 행복한 생각들로 채우면서 보내세요.
첫댓글기운내세요. 꼭나을겁니다. 울아들은 7살인데 3월에 이병이 나타났고 여기 계신분들에 비해 심한편은 아니었어요. 그래서인지 4월중순까지 나타나다 지금은 거의 나타나지 않네요. 간혹 두드러기증상정도만 보이고요. 애가 몸이약한데 약할땐 증상이 나타나고 좀 건강해지니 면역이 생겨서인지 괜찮네요.
첫댓글 기운내세요. 꼭나을겁니다. 울아들은 7살인데 3월에 이병이 나타났고 여기 계신분들에 비해 심한편은 아니었어요. 그래서인지 4월중순까지 나타나다 지금은 거의 나타나지 않네요. 간혹 두드러기증상정도만 보이고요. 애가 몸이약한데 약할땐 증상이 나타나고 좀 건강해지니 면역이 생겨서인지 괜찮네요.
처음엔 울고 싶었는데 이젠 왠지 완치될거같단 생각이 들어요. 의사도 특별한 이상 없으니 걱정말라고...요즘은 그냥 감사하게 생각하며 삽니다. 기운내시구요. 전 믿어요. 여기계신분들 꼭 완치되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