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공 더반 보타닉 가든
남아공 더반은 남쪽 끝의 해안도시로 연중 따뜻하다. 그래서 각종 식물들이 자라기에 좋은 환경이다. 난초재배 식물원, 장미정원 제임슨 공원, 독성 파충류의 스네이크 공원 등 많이 있다. 그 중에서 우리는 보타닉 가든Botanic Gardens 식물원에 갔다. 싱가포르에서도 동일한 이름의 식물원에 갔었다.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에서 영국의 향기가 배어 있는 정자건물을 보았는데 데 이곳 보타닉 가든에서도 그와 유사한 느낌이 드는 관리건물이 있다. 식물원의 일부를 한 바퀴 돌며 산책했다. 보타닉 가든은 전 세계에서 들여온 희귀식물과 꽃들이 있는 식물원이다. 입구에서부터 고운 갖가지 색의 예쁜 꽃들이 발걸음을 이끈다. 우람한 열대의 나무들이 가득 차 있는 곳도 있다. 매우 더운 날씨인데 나무 그늘은 시원하다. 넓은 잔디밭도 비경이다. 이곳 식물원은 더반 시민들의 아름다운 휴식처다. 잔디밭에서 휴식하는 시민들이 있다. 인건비가 비싼 나라인데 잘 가꾸어 놓은 정성이 돋보인다. 호수도 있고 실내 식물원도 있다. 식민지 시대인 1849년에 조성되어 15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곳이다. 가지에서 땅으로 내려온 뿌리가 군락을 이룬 나무에서, 옆으로 누워 굵게 자란 나무에서, 큰 키의 나무에서 오랜 연륜을 읽을 수 있었다. 오키드 하우스에는 희귀한 풀고사리나무와 희귀한 난포들 3,000여 종이 자라고 있다. 산책로 주변에도 나무처럼 자란 큰 고사리가 많았다. 더반 보타닉 가든은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지만 원예의 학술적인 가치도 큰 식물원이다. 잠시 머물다 가지만 고운 꽃과 열대의 우람한 나무들이 준 상큼한 풍경은 오래도록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