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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활동을 하면서 취뽀를 통해 셀 수 없을 만큼의 어마어마한 정보를 얻고 갑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취뽀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곳을 통해 맺은 여러 인연은 인적자원이나 젊은 날의 좋은 추억으로 남겨질 것입니다.
앞서 먼저 떠나신 분들이 좋은 글, 조언 아낌없이 남겨주시고 갔기에
저도 떠나기 전 보잘 것 없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수원에 있는 대학교(S대와 A대 아님)/ 상경계/ 3.6/ 토익 900초중반 /토스 7 토라8/ 오픽IH/ 신HSK 5급/ 인턴無 봉사활동無 자격증無/ 교내 활동 하나/ 살짝 국제적인 활동 하나
서류합격
LG전자, LG이노텍, LG상사, 금호석유화학, 웅진케미칼, 코오롱인더스트리, 한국얀센, 이랜드리테일, GS리테일, LS그룹, 한솔LCD, 한국NSK
서류불합격
현대오일뱅크, 에스오일, GS칼텍스, 기아자동차, 농협5급, LG히다찌, LG유플러스, LG패션, 대한항공, 기업은행, 동양그룹, 글로비스, 한진해운, OCI, SK 텔레콤, 한국타이어, 팬텍, 효성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 한화갤러리아, 삼성테스코, STX 팬오션, 성진지오텍
인적성
한,두군데를 제외하고 다 붙었습니다.
면접
일반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스터디 만들어서 다른 분들과 함께 준비했습니다. 실제 면접에서는 스터디때보다 더 힘빼고 더 자연스럽게 임하려고 애썼습니다. 스터디 중에는 가끔 무리하게 대답하는, 즉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하기 싫어서 어떻게든 억지로 짜내는 경우가 있었는데 실전에는 전공질문이라 할지라도 모르면 모른다고 당당하게 대답했습니다. 비록 그 날 밤은 술이 떡이 되도록 마셨지만 ㅜㅜ
최종면접
가장 가고 싶은 기업에 최종합격하여 입사 대기 타고 있습니다.
나열해보니 참 많이도 쓰고 많이도 떨어졌습니다. 10월초쯤에 15연패 찍을때는 담배도 피고 싶지 않았습니다.;;;
1) 서류
하반기가 시작된 9월초부터 대략 30여 개 기업에 지원하였습니다. 초반 최소 60개는 작성하리라 마음 먹었지만 오히려 정말 가고 싶은 기업, 정말 뜻이 있는 기업에 시간,노력을 투자하여 진심어린 자소서로 도전하는 것이 더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저의 경우, 묻지마 지원한 기업은 전부 서류 광탈했습니다.
일부 구직자분들께서 지원하는 기업수를 늘리면 수학적인, '확률'적으로 합격율이 높아질 것이라 생각하실텐데 저의 생각은 다릅니다. 자소서 기업이름 바꾸고 지원동기만 말 바꿔서 지원하신다면 아무리 많은 기업에 지원하여도 결과는 그다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최소한 직무별, 업종별 자소서 툴은 만드셔서 돌리시는 것이 그나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는 느낌이란게 있었습니다. 처음 이력서를 작성할 때,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는 스펙이나 경험을 마음껏 기재할 수 있는 이력서나 자소서 스타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힘들지 않게, 후딱 써내려가 지원한 기업은 거의 다 서류합격한 것 같습니다. 혹시 당신이 그동안 쌓아온 노력을 100%는 아니더라도 80% 보여줄 수 있다면 자소서 신경써서 쓰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신HSK를 기재할 수 없는 회사는 전부 서류탈했습니다. 또한 일부 회사들이 토익 외에 다른 어학점수는 기재할 수 없는데 이러한 경우도 많이 탈락하였습니다. 저의 어학점수나 다른 경험이 기타란에 직접 기재하지 않는, 선택란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 사실 기분도 좋고 쓸 맛도 났습니다.
2) 가끔 연패의 고비가 옵니다.
저의 경우는 두산을 스타트로 하여 쫙쫙 15연패 찍었습니다.;;;;; 정말 괴롭더군요..... 가끔 연패 당하시면 연패수 만큼의 기업에 지원하시는, 즉 4연패하면 그날 4개의 기업에 지원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저는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4개를 잃어서 4개를 채운다라는 생각같은데 결국 저처럼 4연패가 8연패, 8연패가 15연패 됩니다;;;;;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하지 않은 자소서를 계속 돌려봤자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행동 자체가 '계속 돌리다보면 어디 하나 걸리겠지.'라는 마인드인데, 저의 경우는 하나라도 걸리기는 커녕 다 떨어지더군요;;;;
3) 학벌, 학점은 어쩔 수 없습니다.
말그래도 학벌, 학점은 어쩔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모교를 탓하거나 자신의 학점을 탓해도 7~8년전 수능날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며 학점은 4년동안 자신의 '생활'성적표입니다. 차라리 토익, 자격증 등 다른것에서 점수를 따시길 권합니다.
저 또한 학교가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학점 또한 높지 않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저와 같은 상황의 분들은
항상 머리속에 '나는 남들보다 약점을 두개나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다른 강점을 만들어야 한다.' 라는 생각을 항상 염두하시기 바랍니다.
4) 인턴無 봉사활동無 자격증無
봉사활동 안했습니다. 따라서 봉사활동 적는 란이 화려한 기업 안 썼습니다 (KT 등) 저의 신념이 봉사활동 많이 했다고 일 잘하는 거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어도 제가 지원한 직무에서는요) 봉사활동보단 다른 학업에 신경썼습니다. 밀어부칠 수 있는게 그나마 어학이였기 때문에 교내외 활동 전부 그 쪽으로 치중했습니다.
인턴은 못했습니다. 정말 하고 싶었는데 많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약이 되었습니다. 메인 라인드 뛰기 전에 연습경기에서 대략 10연패 이상으로 터졌기 때문에 본 경기에서는 얼마나 터질 줄 예측이 가능했습니다. 이러한 아픔을 남들보다 먼저 경험하고 취업의 공포를 먼저 느꼈기에 미리 대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턴지원은 통과하면 자신의 커리어도 쌓고 공채때 더욱 유리합니다. 하지만 떨어졌다고 해서 나쁜 건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예측이 가능합니다.
혹시 이글을 보시는 4학년 1학기, 3학년 2학기 분들은 인턴 많이 쓰시길....
도움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뭐 다른 분들도 항상 말씀하시듯이 취업스터디 꼭!! 하시고 취뽀 통해 좋은 인연 만들어 꼭 취뽀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먼저 떠나겠습니다. 정상에서 만납시다. 대한민국 취준생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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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