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
- 사회자, 토론자(찬성/반대), 청중/심사위원
<기본 규칙>
- 찬성, 반대의 두 편이 존재함. 찬성 측에서 시작함.
- 찬성 측: 논제를 정의함. 주장과 근거들로 요새를 지음.
- 반대 측: 다양한 논리를 펼치며 찬성 측의 요새를 무너뜨림.
- 청중과 심사위원: 경기가 끝난 뒤 요새를 확인함.
- 요새가 굳건하다면 찬성 측이, 요새가 무너졌다면 반대 측이 승리함.
<토론 절차>
1. 입론: 요새 짓기와 무기 공개
- 근거를 들어 주장을 펼치는 단계
- 찬성 측: 용어를 정의하여 주장과 근거 들로 요새의 뼈대를 지음.
- 반대 측: 어떤 논리들로 요새를 공격할 것인지 무기를 공개함.
2. 교차조사: 적장 둘러보기
- 사실 확인: 상대 발언의 의미를 묻는 기술
- 사실 조사: 상대 발언을 해석하여 동의 여부를 묻는 기술
- 의견 추궁: 상대 발언의 허점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술
3. 반론: 공방전
- 서로가 가진 논리들로 공격과 방어를 진행하는 단계
- 찬성 측: 요새의 빈 공간을 보수하여 반대 측의 공격을 방어함.
- 반대 측: 찬성 측 요새의 빈틈을 파악하고 총력을 다해 공격함.
4. 최종 발언: 복기
- 앞선 토론의 내용을 검토하고 되짚는 단계
- 찬성 측: 요새의 굳건한 부분과 막아낸 공격 들을 강조함.
- 반대 측: 요새의 무너진 부분과 효과적이었던 공격 들을 강조함.
<논제 이탈 주의하기>
유형1) 실현 가능성을 지적하거나 대체 방안을 요구할 때
유형2) 프레임을 씌우기 위한 이야기를 늘어놓을 때
예) 논제가 '동물실험 금지의 당위성'인데 동물실험을 무엇으로 대체할 것인지 물을 경우
논제가 '미성년자 아이돌 법적 금지'인데 상대 측이 미성년자가 포함된 아이돌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
<논제의 부정에 대한 해석>
긍정
A명제 모든 a는 b다.
I명제 어떤 a는 b다. (적어도 하나는 맞다.)
부정
E명제 모든 a는 b가 아니다.
O명제 어떤 a는 b가 아니다. (적어도 하나는 아니다.)
토론 명제는 대부분 A명제로 주어짐. 반대 측이 논제의 반대말을 E명제가 아니라 O명제로 해석 시 더 와닿는 주장을 펼칠 수 있음.
("~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예) 논제: 선의의 거짓말은 윤리적이다.
E명제: 모든 선의의 거짓말은 윤리적이지 않다.
O명제: 어떤 선의의 거짓말은 윤리적이지 않다.
<판 흔들기 방지하기>
예) 논제: 과학기술은 인간을 행복하게 한다.
반대 측: 과학기술은 전쟁에 쓰여 인간을 죽이기도 한다.
찬성 측: 그것은 과학기술 때문이 아니라, 기술을 전쟁에 사용한 인간의 잘못이다.
→ 찬성 측처럼 과학기술을 가치중립적으로 해석 시, 논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음. 따라서 반대 측은 찬성 측이 과학의 가치중립성을 전제함으로써 토론의 판 자체를 흔드는 논리임을 지적해야 함. ("그렇다면 과학기술이 인간을 행복하게 했다 하더라도 그것 역시 과학기술이 아니라 인간 덕분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본 토론의 논제 자체가 성립할 수 없습니다. 기술과 인간이 별개라는 건 이번 토론 자체를 부정하는 논리입니다.")
상대가 판을 흔들고 있다는 사실 파악하기:
1단계) 상대측이 사용한 논리를 반대로 재해석한다.
2단계) 재해석한 논리를 토론 논제에 적용해본다.
예) 논제: 선거 연령을 만 17세로 인하해야 한다.
반대 측: 선거 연령을 만 17세로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데, 기준이 무엇인가요? 만 16세는 안 되고, 만 17세는 되는 이유가 있나요?
→ 1단계(상대 측 논리를 반대로 재해석하기): 반대 측은 선거 연령을 만 17세로 인하하는 것을 반대하며, 선거 연령을 현행 만 18세로 유지하는 것을 주장하고 있음. 그렇다면 우리 측은 상대측의 논리를 '만 17세는 안 되고 만 18세는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로 재해석할 수 있음.
2단계(재해석한 논리를 토론 논제에 적용해보기): '만 17세는 되고 만 18세는 되는 이유'를 묻는다면 이미 제시된 논제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 따라서 '왜 선거 연령을 인하해야 하는가'라는 토론의 주요 논점을 왜곡함. ("그렇다면 만 17세는 선거에 참여하면 안 되고, 만 18세는 참여해도 된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또 만 17세라는 나이 기준은 본 토론의 논제가 제시하고 있는 바인데, 여기에 반론을 제기하는 것은 논제 자체를 부정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