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교육청 중학교 무시험 입학 추첨 `특혜 의혹' 특정 중학교에 학생 편중 배정...道교육청 고시 무시
영광교육청이 올해 중학교 무시험 입학 추첨에서 전남도 교육청 고시를 무시하고 추첨, 특정 중학교에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14일 Y중학교 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에 따르면 전남도 교육청에서 마련한 고시를 무시하고 컴퓨터 추첨을 통해 배정한 결과, H중학교는 읍내권 학생 위주로 배정되고 Y중학교는 각 읍면 학생위주로 배정됐다는 것. 또 Y중학교는 영재교육 대상학생 배정에 있어서도 H중학교보다 적게 배정돼 두 학교간 실력의 차이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두 중학교 입학생 분포도를 조사해본 결과, H중학교에는 읍면지에 위치한 월송초와 군서초 출신 학생이 각각 1명과 3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읍내에 위치한 영광초와 영광중앙초 학생들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반면 Y중학교는 영광서초등학교 2명, 월송초등학교 2명, 백수초등학교 동분교 5명, 묘량초등학교 2명, 불갑초등학교 4명, 군서 초등학교 3명과 영광초등과 영광중앙초등학생들이 배정받아 Y중학교에 면단위 학생들이 많이 배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뿐아니라 학기 초 백수읍 푸른동산(아동·청소년 전문 보호치료시설)에서 전학을 온 5명의 학생을 추첨하는데 5명 모두 Y중학교로 배정되는 특이한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Y중학교는 푸른동산에서 전학온 학생들이 전체 11명인 반면 H중학교는 통틀어 1명만이 전학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초등학교 6학년 졸업 전에 실시하는 영재교육대상자 비율도 Y중학교 4명, H중학교 6명으로 나타났다. 전남도 중학교 무시험 입학 추첨 방법고시를 보면 “중학교의 입학지원자 자신이 직접 행하며 선 복수지원후 추첨배정방법에서 대상 지역은 목포, 여수, 순천 지역 학교군으로 하고, 2개교 이상 선 복수 지원후 추첨 배정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영광교육청이 각 학교에 하달한 공문서를 보면 중학교를 입학하는 지원자가 직접 참석하지 않고 학교, 학생, 학부모 대표만 불러 추첨하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목포, 여수, 순천 지역에는 중학교가 3개 이상될 때 선복수 지원하도록 되어 있지만 영광읍내 남자중학교는 Y중학교와 H중학교가 500m이내의 거리를 두고 있어 선지원 대상이 아닌데도 선지원하도록 공문에 명시, 상위 기관의 명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대해 교육청 담당자는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추첨방법에 대해서는 도교육청 규정대로 실시했으며, 오해의 소지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Y중 한 학부모은 “H중학교에 배정을 못 받아 이사 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고등학교도 아니고 무시험으로 입학하는 똑같은 중학교가 실력차이가 나는가를 이해할 수 없으며, 분명 영광교육청이 영광군 미래의 교육을 생각하고 공정한 행정을 폈다면 이러한 결과가 나오겠는가”라고 교육청을 비난했다. 영광/정규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