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전역에서 교육구청별로 예선을 거친(참고로 지난 남부교육청 대회 우승한거 아시죠)
17개팀이 단체전과 학년별 개인전이 어제, 오늘 양일간
부산외대 체육관에서 벌어졌습니다.
대청마루의 꿈동이 이준엽, 이상민 외에 제가 직접 지도한 초량초등학교 6명은
토요일 단체전 우승트로피를 안았습니다.
단체전 16전과 8강전은 아는 팀이라 쉽게 3대 0으로 이겼으나
4강전부터 문제였습니다.
상대는 전년도 1회전에서 초량을 3대 1로 이기고 우승까지 차지한 덕양초였는데
올해도 전력이 만만치 않아 작전을 짰습니다.
그쪽 1번 에이스가 우리 에이스보다 조금 나아 보여 저는 5번(이준엽)을
1번으로 내세우고 2번부터 에이스를 내세우는 작전을 했습니다.
오더지를 교환하는데 에이스를 2번으로 돌린 것에 상대편 지도교사는
무척 당황해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준엽이에겐 미안했지만 할 수 없이 총알받이로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승부는 역시 해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을 또 배웠습니다.
1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졌습니다. 2세트는 아시다시피 준엽이가
체력이 약하잖아요. 쉽게 졌습니다.
상대는 6학년에 준엽이보다 20센티미터는 더 커 보였는데 총알받이 역활을
충실히 해 준 준엽이에게 잘했다는 하이파이브를 보내고 작전대로 2번부터
이기기 시작하였으며 2대 1로 앞선 상황에서 4번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대 1에서 3세트 듀스까지 갔습니다. 하지만 져도 대청마루의 최강꿈동이
이상민이 있기에 걱정 안 했습니다.(진짜로ㅋㅋㅋ)
그러나 상민이까지 바통이 넘어오질 않고 4번에서 이겼고 결승전에 진출하여 또다른
다크호스 금곡초(여기도 지도교사가 공을 치는 분이라 아이들이 잘 치더라구요)였습니다.
다른 선수들의 체력과 또 상대 에이스의 실력을 감안하여 또다시 4강전에서 네세웠던
작전을 썼는데 이번엔 이상민을 1번으로 내세웠습니다.
상대는 역시 6학년에(단체전에서 2학년, 4학년을 주전으로 기용한 학교는 저희 학교밖에 없었음)
키가 저하고 비슷 하더만요.
1세트를 17대 15로 내주며 4강전처럼 2번부터 시작해야 겠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상민이가 신들린듯 자신의 최고장기인 좌우 드롭샷과 자세를 흐트리는 예상치 못하는
상대 백쪽으로의 드리븐클리어, 그리고 네트앞 찬스에서의 푸시, 네트를 살짝 넘어가는
헤어핀 등이 폭발적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결승전이라 다른 코트는 경기가 없었던 터라 체육관의 모든 분들이 조그마한게 어떻게 하나
다들 집중하여 경기를 보았습니다.
내리 2세트를 접전끝에 따내며 1경기를 이겼습니다.
체육관은 온통 열광의 도가니 그 자체였습니다.
어려운 1경기를 따내니 나머지는 일사천리로 끝내고 대망의 우승배를 안았습니다.
이어 오늘까지 벌어진 개인전에서 6학년 남자단식 금메달, 여자단식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냈고 저의 관심은 준엽이와 상민이에게 갔습니다.
원래 초등민턴은 3학년부터 출전이 가능하나 대표자회의때 제가 바락바락 우겨서
상민이를 출전시켰습니다.ㅋㅋ
3학년부경기를 해야하나 출전선수가 3명밖에 안되어 4학년과 합쳐서 했습니다.
즉, 2, 3, 4학년이 합쳐서 했습니다.
이 경기의 결승은 이 대회 가장 마지막에 했는데 저의 예상대로 준엽이와 상민이가
결승에서 만났습니다.
평소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상민이가 항상 이겼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달랐습니다. 15대 14로 준엽이가 이기고 있었는데
여기서 상민이가 당황하지 않고 좌우 드롭샷과 직선드라이브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17대 15로 상민이가 금메달을 땄습니다.
경기후 상민이 왈 형이라서 많이 봐줬다고 하더군요.ㅎㅎㅎ
개인전 1위 수상자는 요넥스 나노스피드 7000을 주더군요.
2위부터는 아무것도 없대요.
단체전 우승자들에겐 회장님이 근래 사신 가방과 똑같은 모델의 최신 요넥스 가방을 줬습니다.
상민이는 라켓과 가방, 준엽이는 가방을 받았습니다.
제가 라켓하고 가방 그동안 너희들 데리고 다니면서 민턴지도했으니
선물하라고 하니 절대로 안된다고 하네요.
아무튼 이틀 동안 마음 졸였고 그동안 4월부터 일주일에 2번
방학동안 매일 새벽에 지도했던 보람이 또 피곤이 한꺼번에 몰려오네요.
대청마루의 식구여러분 앞으로 이상민은 양성초로 전학을 가서 전문적인
선수로 나설 것이며 이준엽은 계속 동호인으로 남아 있을 겁니다.
준엽이와 상민이는 커서도 대청마루를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선수로 나서는 상민이 많이 응원해주시고요 준엽이도 한 15년 뒤에는
부산 A조가 될 수 있도록 격려바랍니다.
대청마루 화이팅!!!!!!!!
시상식 사진 올렸어요.^^^^^^
첫댓글 너무 감동적이네요~~~ 추카드려요^^
진호야 수고 많이 했다. 정말로 추카한다. 내년에는 상민이가 양성에서 본격적인 선수로 뛰겠네준엽이도 전학 같이 가고, 앞으로 상민이는 중학교 가서 태극마크도 고 준엽이는 15년 뒤엔 반드시 부산 A조가 되겠다.
축하드립니다...어리적부터 시작한 상민이하고 준엽이가 많이 부럽습니다...저도 아들이 있었어면 시킬건데.... 다음에 가서 단식한번 붙어 보여야겠네요....상민이하고 준엽이하고 2:1로...
총무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축하드리구요 ㅎㅎ 저도 그런지도를~^^
될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옛말이 하나 틀린게 없습니다. 그리 애살있게 할려고 하드만 총무님~ 여하튼 축하 드리고 어깨가 든든 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