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 2007년 3월 29일 고은경기자
패밀리레스토랑들이 연초에 이어 또 다시 가격을 야금야금 올리고 있어 고객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반면 할인제휴카드는 늘리고 있어 ‘무늬만 할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베니건스는 샐러드 바 메뉴를 출시하면서 샐러드 바가 적용되는 매장에서 메인 메뉴 가격을 올렸다. 샐러드 바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메인 메뉴에 샐러드 바 이용금액이 포함되었기 때문.
일반 매장에서 2만4900원인 트리플콤보는 2만7800원, 3만2800원인 텐더로인 쉬림프는 3만5900원, 2만1900원인 엠파이어찹스테이크는 2만5900원 등으로 대부분의 메뉴가 각각 인상됐다. 또 런치메뉴에 포함되던 스프와 음료, 커피도 빠졌다.
T.G.I.프라이데이스도 53개 매장 중 30개 매장에서 운영 중인 샐러드 바 가격이 이달부터 서울 목동과 경기 평촌점에서만 기존 5900원에서 8900원이 적용된다. 새우, 연어 등 메뉴를 보강하면서 기존 가격보다 3000원가량 인상된 것. 고객의 반응에 따라 메뉴와 가격을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빕스의 경우, 새로운 런치메뉴를 출시하면서 기존 1만6000∼1만7000원대의 점심메뉴 가격에서 1000원씩 인상했다. 스테이크 파스타는 1만8400원, 바비큐치킨은 1만8900원, 등심스테이크는 1만94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편 패밀리레스토랑의 제휴 카드 할인경쟁도 치열해졌다. 빕스는 29일부터 외환 yes4u 쇼핑과 줄리엣카드의 경우 20%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4월8일까지는 30% 할인해 준다. 신한 Home’n Sweet도 5월2일부터 20% 할인해 준다. 또 기업은행의 I am Fun 카드는 6월 말까지 10, 20, 30일에 3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이달 중순부터 매주 수요일 KB카드고객을 대상으로 최고 40%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T.G.I.프라이데이스는 오는 8월31일까지 우리카드를 20% 할인해 준다.
<고찰>
요즘은 외식업체가 다양해지면서 그 업체들끼리도 경쟁이 과열해지고 있는 상태이다. 가격을 인상시키고 할인제휴카드를 늘리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가격인상으로 외식업체의 순수익을 늘리고 그에 따른 고객감소를 방지하기 위해서 할인제휴카드를 늘려서 고객의 초점을 돌리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런치타임에 이용할 수 있는, 고객들에게 특혜라고 하기에 적당한 메뉴들을 빼버린다거나 가격을 올리는 등의 재정비는 런치메뉴를 애용하였던 고객들에게 실망감을 줄 뿐이다. 물론 업체 입장에서도 런치타임만 이용하여 기대했던 만큼의 이익을 남기지 못한다면 가격을 인상시킨 댓가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이해가 되는 바이다. 또한 패밀리 레스토랑을 애용하였던 고객은 가격이 오르든, 세트 메뉴에서 어떤 요리항목이 빠지든 기존의 레스토랑을 찾을 것이라는 기존의 고객을 확보한 것에 확신을 하였을 가능성도 있다. 차원은 다르지만 나 또한 내가 자주 가는 분식집에서 떡볶이 값이 100원에서 200원으로 올라간다 하더라도 그 분식집에 발을 끊을 수는 없는 것과 비슷한 뉘앙스 인 것 같다. 제일 효율적인 것은 T.G.I.프라이데이스처럼 가격인상과 메뉴항목 변경등의 처치를 한 후의 상황과 그전의 상황을 비교하여 판매 상황(사업현황)이나 고객의 반응에 따라 메뉴와 가격을 다시 조절한다는 계획이 효과적일 것 같다.
이건 오로지 나의 생각이지만, 가격을 인상시키되, 할인제휴카드를 늘리고 할인혜택을 주는 것은 당 외식업체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이지만 그래도 고객들을 보유하고 싶어서 조금은 고객입장을 배려하는 건 아닐까 하는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