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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절박하게
책상마다 <도해 화엄경> <행복한 화엄경>책과 <건강을 위한 필독서>라고 하는 인쇄지가 놓여 있었다.
요즘 큰스님께서 유튜브로 화엄경을 강의하면서 자주 말씀해주시던 건강에 대한 책 이름들이라 제목만으로도 익숙하게 여겨졌다.
<도해 화엄경>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 7월에 들었다.
‘다음달에 아주 중요하고 대단한 책을 스님들에게 나눠주려고 준비 중이야.’
그때 기대 가득한 얼굴로 웃으셔서 ‘깜짝 놀랄 선물을 준비중이야’ 하는 말로 들렸었다. 염화실지에 미리 알리지 말라고 하셨었다.
“이거 도해 화엄경 봤나? 아주 좋은 책이야. 중국 사람들은 고전을 전부 도해로, 그림으로 표현해서 일반 대중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 대단해.”
하고 이번달에 문수선원에 오르자마자 말씀하셨다.
*
“몇 달 만이지요?”
인사를 끝내신 스님들이 전에 없이 큰스님께 여쭈었다. 몇 분이나 그렇게 물으셨다.
“만 세 달만이지.”
큰스님이 대답하셨다.
긴 여름방학 끝에 가을 학기가 새로 시작되는 것처럼 선원의 공기가 서먹했었다. 큰스님께서 올라오셔서 스님들의 인사를 받으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시는 것을 듣자 천천히 익숙한 공기로 되돌려지는 듯 했다.
“너무 오랫동안 놀아가지고 이제는 그만 이렇게 공부를 하기로 했어요.”
하고 큰스님께서 몇몇 스님들에게 말씀하셨다.
*
제피가루와 홍시를 가져오신 스님이 계셨다. 홍시가 식초가 되기 전에 하루에 몇 개씩 잘 나눠서 드리라고 일부러 다가와서 설명해 주셨다. 잠깐 방을 나갔다가 들어오신 지혜월님께 전해드렸다.
“그 스님 절에 감나무가 있나 봐.”
하고 큰스님이 덧붙여서 말씀하셨다.
*
큰스님께서 인사하러 오신 지상스님의 머리가 봉긋하게 많이 솟았다고 하셨다.
“진짜야 뚜렷하게 보이는데? 공부 잘 되면 그래. 난 공부가 안되는가 안 솟는다.”
지상스님이 웃으셨다.
“원만상 아닙니까? 저는 뽀족상이고. 원만해야 되는데.”
“음력 7일날 올거지? 12일날 그날 꼭 와.”
“대교과에서 배우던 것 그때는 가슴에 안와닿던데 지금은…. ”
“아 그렇지 세월이 얼마고 공부를 그새 얼마나 했는데 그럼 볼수록 느낌이 달라. 세월이 가면 그만치 성숙 돼.”
하고 큰스님이 말씀하셨다.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11시까지 와라.”
“예.”
*
법회가 시작되기 전에 큰스님 생신을 맞아서 선물을 올리는 시간이 있었다.
큰스님은 커다란 꽃선물을 다음부터는 한 손에 잡히게 아주 작은 것으로 준비하라고 하셨다. <음식혁명>이 일상의 혁명으로 나아가는 순간을 바로 눈앞에서 보는 듯했다.
이윽고 상강례
법회의 시작
<도해 화엄경> 이것은 보통 중요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의 중국어본을 내가 용학스님하고 같이 보고는 바로 그 자리에서 혜능스님에게 번역을 시켰다.
쫑카빠(宗喀巴, 1357~1419)스님에 대한 <도해 쫑카파>라고 하는 책을 번역한 스님이 혜능스님인데, 그 스님에게 이걸 바로 번역을 시켜서 우리가 한 권씩 나눠서 공부하는 것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벌써 몇 년 됐다. 이 시간을 겨냥해서 번역하라고 지시를 하고 내가 여기 감수라고 했는데 약간 거들고, 앞에 추천사를 썼다.
이 책은 불교개론일 뿐만 아니고 화엄경 개론이다.
아주 정리를 잘 했다.
여기 나온 그림 같은 것을 큼직하게 복사를 해서 걸어놓고 신도들에게 가르치기에도 좋다. 확대 복사해서 걸어놓고 신도들을 가르치는 데 활용하시기 바란다. 불교개론이면서 또 화엄경 개론이 되는 너무 잘 된 책이다.
중국 불교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화엄경을 이렇게까지 깊이 연구해서 일반인도 쉽게 화엄경을 접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표현했다고 하는 것, 이 사실을 우리가 또 알아야 된다. ‘중국은 대단한 나라구나, 불교적으로 봐서도 대단한 나라구나’ 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래서 내가 중국판을 봤을 때부터 벌써 이 시간을 겨냥해서 준비하였다. 책이 번역되어 온 것만 해도 두 달이 넘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공부를 오랜만에 해서 오늘 나눠드리게 되었다. 스님들이 길도 안 잊어버리고 잘 오셔서 오늘 아주 좋은 책을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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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행복한 화엄경>은 동경 제국대학이라고 들어보셨을 것이다. 우리나라 해인사 출신 스님이 거기에 가서 박사학위를 받은 책이다. 현대적으로 화엄경을 가장 잘 정리한 책이다. 그동안 화엄학개론이니 등등 화엄경에 대한 개론서가 많이 나왔지만 이것이 최신판이고 또 요즘 사람들의 수준에 맞도록 아주 정리를 잘했다. 여기서 스님들이 공부하는 것을 이 책을 지은 정엄스님이 환히 알고 있다. 나한테 전화가 왔는데 이 책을 보내주겠다고 하더니 여기서 공부하는 스님들 숫자에 맞춰서 보내왔다. 이 책도 화엄경을 정리하는데 너무너무 잘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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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해 화엄경>은 불교전반에 대한 것도 곁들였고 <행복한 화엄경>은 순수하게 화엄경만을 정리한 책이다. 우리가 하는 공부가 한문으로 된 화엄경 한구절 한구절을 이잡듯이 천착해 나가는 공부라면 이 책들은 전체적으로 그야말로 추려서 개론식으로 간추리는 데 아주 잘 된 책들이다.
이것을 가지고 강의도 할 수가 있고, 사이 사이에 화엄경 경문을 더 첨가하면서 화엄경을 가르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스님들이 자세히 보면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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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내가 <건강을 위한 필독서>라고 하는 책 제목을 쭈욱 나열한 팜플렛을 돌렸다. 요즘 나는 화엄경 공부 못지않게 예방의학을 공부한다. 그래서 예방의학 의사 학위를 받았다. 거짓말인 줄 알고 스님들이 웃으시는데 오늘 내 얼굴이 달라보이지 않는가? 예방의학을 실천한 것이 5, 6개월 이상 된다. 몸에 변화를 많이 느꼈다. 내가 유튜브로 화엄경을 강의하면서 예방의학 강의도 했더니 불광사에 있는 혜성스님이 듣고는 그 자리에서 바로 책을 구입해서 책을 사서 보고 통화가 됐다.
‘스님 강의 듣고 예방의학을 지금 한 지 1주일 됐는데 1주일만에 그렇게 효과를 많이 봤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일주일만에 몸이 그렇게 가벼울 수가 없고 정신이 맑고 머리가 맑고 머리가 총명해졌다고 하였다.
나는 유제품을 참 좋아했었다. 베스킨 라빈스라고 아이스크림 회사를 다 알텐데 그 아이스크림 가게가 전 세계에 수십만 점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 회사의 상속자인 론 로빈스라는 사람이 일 년에 수십억 연봉을 포기하고 자연식물식으로 전환해서 지구살리기운동, 자연살리기 운동으로 전환하였다.
여기 그 사람 책이 몇 개 소개가 되어 있다.
<육식,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 존 로빈스> 베스킨 라빈스라고 하는 것이 이복 형제의 이름인데 그 제2대 회장이 존 라빈스다. 이 사람이 연봉 수십억 짜리 회사를 포기해 버리고 자연식물식으로 돌아선 사람이다.
얼마나 감동을 했으면 그런 일을 하겠는가?
일 년에 수십억 싫어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런데 그 사람은 그걸 포기하고 환경살리기 운동, 지구살리기 운동, 이런 운동을 펼치는 사람이다.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의사가 많지만 지금 의학하면 서양의학을 주로 들고 서양의학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데 서양의학에서 최고가는 권위자들, 그리고 양심 있는 사람들 그런 의사들만 쭉 여기에 나열되어 있다.
하비 다이아몬드라든지 존 맥두걸이라든지 콜드웰 에셀스틴이라든지 존 맥두걸이나 콜드웰 에셀스틴 이 사람들은 클린턴 대통령의 자문의 또 주치의 이런 소임을 가졌던 사람들이다. 미국에서 최고 양심 의사고 최고의 권위 있는 의사들이고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명의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경험한 내용들을 쭉 써놓은 책이 이런 책들이다. 그 외에도 소개할 만한 것이 상당히 많은데 여기에 보면 <하루 한끼의 기적>이라든지 <절반만 먹으면 두 배 오래 산다>든지 이런 등등 아주 읽을 만한 책이 많다.
그런데 꼭 책을 안 사도 되는 것이 유튜브에서 이 책들을 다 읽어준다. 요즘 유튜브 방송 안듣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읽어주는 것은 한 5분의 1정도 밖에 못 읽어주게 되어 있다. 나는 감질이 나서 책을 다 사봤다. 책을 사서 읽는 것도 한 두 번 읽은 것이 아니고 보통 열 번 이상씩 다 읽었다.
그 정도로 요즘 내가 아주 예방의학 전공을 하고 있다. 근래 오 육개월은 오히려 화엄경 공부보다 이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그만치 내가 덕을 봤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마다 이 이야기를 한다.
기본적으로 스님들은 식생활을 제대로 잘하고 있다. 이것을 포교하는 데 적용을 하면 너무 좋은 무기가 될 것 같다. 포교하는데 큰 힘이 될 것 같아서 스님들에게 특별히 권하는 것이다.
지난 번에 신도님들 공부하는데도 내가 이것을 가지고 한 30분 이상 이야기를 했다.
오늘 또 이야기하고 내 방에 오는 사람들, 인연 있는 사람들에게는 전부 이 이야기를 요즘 열심히 한다.
부산시내에서 내노라 하고 포교하는 사람이 오면 열변을 토해서 설명을 한다. 왜냐? 이것은 부처님 사상하고 너무 잘 맞아 떨어지는 예방의학이고, 또 포교하는 데 너무 좋은 내용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비만 환자들이 우리나라에도 너무 많잖은가. 미국에는 비만환자가 60프로다. 살이 쪄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환자들이다. 지금 코로나도 문제지만 사실은 비만이 더 큰 문제다.
지방 때문에 사람들 혈관에 문제가 생겨서 여러 가지 병을 일으키는데 내용을 알고 보면 그것이 사실 훨씬 더 큰 문제다. 그래서 이 운동도 우리가 같이 곁들여서 하고, 신도들에게 포교를 할 때 꼭 곁들여서 해 주면 참 좋겠다.
내가 유튜브 방송을 통해서 사이사이에 조금씩 한다. 이야기거리, 건덕지만 되면 무조건 이 이야기를 한다. 내가 그렇게하니까 듣는 사람들이 너무 좋다는 것이다.
불자가 불교 이야기만 하는 것은 당연하긴 하지만 진부하다. 그런데 화엄경 이야기만 하다가 이 이야기를 하면 신선하니까 너무 좋다고들 하면서 바로 따라서 이 예방의학을 실천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가 이것을 철저히 이론으로 정립해서 신도들에게 포교하는 데 쓰면 너무 좋을 것이다.
우리 불교라고 하는 것은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공부하는 일이고 이 예방의학은 몸을 다스리는 것을 공부하는 일이다. 몸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평범한 인간들은 마음보다도 몸이 우선이다. 불교에서 마음 마음 하지만 사실은 평범한 사람들에겐 몸이 더 우선이다.
불교에서 몸은 무엇인가? 부처님을 모시는 법당이라고 한다.
몸이 그렇게 중요한데 나는 몸을 제대로 못 다스려서 지금 현재 이 모양 이 꼴이 되어서 지금 다 죽어가는 입장에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그래도 근래에 이 예방의학을 공부해서 상당히 덕을 많이 봤다.
스님들이 납득할 만한 자세한 이론들은 유튜브에서 듣든지 아니면 책을 사서 이론을 정립하고 여러 번 읽어서 익숙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여기 적은 의사들 이름이 처음엔 제대로 혀도 잘 안돌아갔는데 이제는 잘 돌아간다. 하비 다이아몬드라든지 존 맥두걸이라든지 콜드웰 에셀스틴이라든지 가쓰 데이비스 이 네 사람 책은 내가 수없이 듣고 읽었다.
스님들이 꼭 참고하시기 바란다. 자신의 건강도 문제지만 신도들에게 가르치는 데 너무 좋은 자료다.
내가 사실 좀 더 젊고 건강이 괜찮다면 이 운동을 하고 싶다.
설계도 다 되어 있다. 식당하고 과일가게 채소가게도 옆에다 차려놓고 강의도 하고 책도 선전하는 설계가 다 되어 있다. 그런 정도로 근래에 내가 심취했다.
‘뭐가 그렇게 중요한 내용이 있는가?’ 궁금해서라도 한 번 책을 사서 읽어보시기 바란다.
그다음에 밑에 검은 글씨로 넉줄 써 놓은 것은 내가 어록으로 적어 놓은 것이다.
내 몸은 내가 지킨다.
이것도 설명하기로 하면 참 길다.
내가 먹는 음식이 나를 만든다.
뭐니뭐니해도 내 몸은 내가 먹은 것이 내 몸이 된 것이다. 내가 배운 것이 내 지식이 되고 내 상식이 된 것이다.
정신적으로 받은 교육이 내 정신세계가 된다. 또 음식을 뭘 먹었느냐가 내 육신이 된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몸은 스스로를 치유하는 법을 알고 있다.
이것은 <내 몸이 최고의 의사다> 의사생활을 포기하고 지리산에 내려와서 사는 사람인 임동규라는 사람이 쓴 책인데 아주 대단한 책이다. 그리고
사람은 무엇을 먹도록 설계되었는가?
우리가 한 번도 안 생각해 봤을 것이다.
사람은 무엇을 먹도록 설계되었는가? 이 세계에도 진리가 있다. 서양의학도 역시 진리가 있는 정도가 아니다.
오늘도 내가 KBS에서 보니까 건강, 지방 이런 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그런 주제를 요즘 방송에서 많이 다룬다. 그런데 내가 이 책들을 여러 번 읽고 나니까 그런 데 나와서 의사들이 뭐라고 하는 것이 눈에 다 들어오고 ‘맞는 말이다 틀린 말이다, 저 사람은 이런 것에 대해서 서양의 유수한 의사들이 하는 것을 전혀 모르고 하는구나’ 아니면 ‘저 사람은 지금 돈 먹고 나와서 하는구나’ 하는 것들이 그냥 눈에 들어온다.
의사들이 거의 회사에 스폰서를 받아 나와서 말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거기에 우리가 속아 넘어간다.
그런 것들도 여기 이 책들의 내용에 다 고발을 해놓았다. 전부 다 낱낱이 밝혀 놓았다. 그런 것을 읽으면 아주 속도 시원하다.
이제 화엄경을 공부하겠다.
*
지난 번에 화엄경 강설 제 81권을 나누고 도문스님 화엄경 간추린 것도 나누고, 학무거사가 녹음 한 것도 나누었다.
‘아껴두었다가 한 번에 한가지씩 해야겠다’ 옛날에는 내가 그렇게 생각 했었다.
오늘도 중요한 책을 한 번에 두 권 주기가 아깝다. 쌓아놨다가 다음에 주고 다음에 주고,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또 그 사이에 내가 깨달은 점이 있다.
내 나름대로 깨달아서 지난 번에 세 가지 중요한 것을 다 한꺼번에 줬고, 또 오늘도 중요한 내용을 이 의학서적 소개까지 합해서 세 가지를 한꺼번에 다 스님들에게 공양하는 것이다. 그것은 다 의미가 있다.
오늘은 86페이지(화엄경 제3권 민족사刊) 대방광불화엄경 권제 44권째에 들어왔다.
大方廣佛華嚴經 卷第四十四
十通品 第二十八
一, 善知他心智神通
* 了知種種衆生心 *
爾時에 普賢菩薩摩訶薩이 告諸菩薩言하사대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通하니 何者가 爲十고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以他心智通으로 知一三千大千世界衆生心差別하나니 所謂善心과 不善心과 廣心과 狹心과 大心과 小心과 順生死心과 背生死心과 聲聞心과 獨覺心과 菩薩心과 聲聞行心과 獨覺行心과 菩薩行心과 天心과 龍心과 夜叉心과 乾闥婆心과 阿修羅心과 迦樓羅心과 緊那羅心과 摩睺羅伽心과 人心과 非人心과 地獄心과 畜生心과 閻魔王處心과 餓鬼心과 諸難處衆生心이라 如是等無量差別種種衆生心을 悉分別知하며 如一世界하야 如是百世界와 千世界와 百千世界와 百千億那由他世界와 乃至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世界中에 所有衆生心을 悉分別知하나니 是名菩薩摩訶薩의 第一善知他心智神通이니라
그때에 보현보살마하살이 여러 보살에게 말하였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에게 열 가지 신통이 있느니라. 무엇이 열인가.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 신통[善知他心智神通]으로 한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중생들의 마음이 차별함을 아느니라. 이른바 착한 마음과, 나쁜 마음과, 넓은 마음과, 좁은 마음과, 큰 마음과, 작은 마음과, 생사를 따르는 마음과, 생사를 등지는 마음과, 성문의 마음과, 독각의 마음과, 보살의 마음과, 성문의 수행하는 마음과, 독각의 수행하는 마음과, 보살의 수행하는 마음과, 천신의 마음과, 용의 마음과, 야차의 마음과, 건달바의 마음과, 아수라의 마음과, 가루라의 마음과, 긴나라의 마음과, 마후라가의 마음과, 사람의 마음과, 사람 아닌 이의 마음과, 지옥의 마음과, 축생의 마음과 염마왕이 있는 데의 마음과, 아귀의 마음과, 온갖 팔난(八亂) 중생의 마음이니라. 이와 같이 한량없이 차별한 가지가지 중생들의 마음을 다 분별하여 아느니라.
한 세계와 같이 이와 같은 백 세계와 천 세계와 백천 세계와 백천억 나유타 세계와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작은 먼지 수 세계 가운데 있는 중생들의 마음을 다 분별하여 아느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제1 남의 마음을 잘 아는 지혜의 신통[善知他心智神通]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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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권제사십사(卷第四十四)
십통품(十通品) 제이십팔(第二十八)
*
대개 6신통을 이야기하는데 여기는 10신통을 이야기한다. 열 가지 신통이다. 화엄경은 모든 이치, 모든 존재, 모든 원리가 원만구족하다는 의미에서 십십법문(十十法門)이다. 하나를 들면 늘 열 개가 따라온다.
우리가 흔히 6신통을 이야기하는데 신통도 화엄경에서는 열 가지로 구성이 됐고, 또 바라밀도 6바라밀을 흔히 우리가 이야기하지만, 화엄경에서는 10바라밀을 이야기한다.
그것을 늘 염두에 두고 열이라고 하는 원만수(圓滿數)의 이치를 마음에 잘 새겨야 할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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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선지타심지신통(善知他心智神通)
*
다른 사람의 마음,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생명체의 마음을 잘 아는 지혜 신통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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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종종중생심(了知種種衆生心)
*
가지가지 중생의 마음을 요지 깨달아 안다. 환히 밝게 안다는 뜻이다.
*
이시(爾時)에 : 그때에
보현보살마하살(普賢菩薩摩訶薩)이 : 보현보살마하살이
고제보살언(告諸菩薩言)하사대 : 모든 보살에게 고해 말하되
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유십종통(有十種通)하니 : 열 가지 신통이 있으니
하자(何者)가 : 무엇이
위십(爲十)고 : 열이냐.
*
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이타심지통(以他心智通)으로 : 타심지통으로써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아는 지혜 신통으로써
지일삼천대천세계중생심차별(知一三千大千世界衆生心差別)하나니 : 한 삼천대천세계 중생심의 차별을 안다. 여기 ‘삼천대천세계’는 ‘이 지구상에 있는’ 이렇게 이해하면 딱 좋다.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중생들의 마음의 차별을 환히 다 안다.
소위선심(所謂善心)과 : 소위 선한 마음과
불선심(不善心)과 : 선하지 않은 마음과
광심(廣心)과 : 넓은 마음
협심(狹心)과 : 좁은 마음
대심(大心)과 : 큰 마음
소심(小心)과 : 작은 마음
순생사심(順生死心)과 : 생사를 따르는 마음
배생사심(背生死心)과 : 생사를 등지는 마음
*
성문심(聲聞心)과 : 성문의 마음
독각심(獨覺心)과 : 독각의 마음
보살심(菩薩心)과 : 보살의 마음
성문행심(聲聞行心)과 : 성문행을 하는 마음
독각행심(獨覺行心)과 : 독각행을 하는 마음
보살행심(菩薩行心)과 : 보살행을 하는 마음과
천심(天心)과 : 천심과
용심(龍心)과 : 용심과
야차심(夜叉心)과 : 야차심과
건달바심(乾闥婆心)과 : 건달바심과
아수라심(阿修羅心)과 : 아수라심과
가루라심(迦樓羅心)과 : 가루라심과
긴나라심(緊那羅心)과 : 긴나라심과
마후라가심(摩睺羅伽心)과 : 마후라가심과
*
인심(人心)과 : 사람의 마음과
비인심(非人心)과 : 비인의 심과
지옥심(地獄心)과 : 지옥심과
축생심(畜生心)과 : 축생심과 축생심까지도 다 안다고 했다. 지옥에 가 있는 마음도 다 알고
염마왕처심(閻魔王處心)과 : 염마왕이 처해있는 마음과
아귀심(餓鬼心)과 : 아귀의 마음과, 아귀의 마음은 나도 알 것 같다. 아수라 마음도 어지간히 알 수 있지 않은가.
제난처중생심(諸難處衆生心)이라 : 모든 어려운 곳의 중생들의 마음을 다 아는 것이다.
여시등무량차별종종중생심(如是等無量差別種種衆生心)을 : 이와 같은 등 무량차별 종종 중생심을
실분별지(悉分別知)하며 : 다 분별해서 알며
*
여일세계(如一世界)하야 : 한 세계와 같이, 말하자면 우리가 처해있는 이 우주, 지구상의 이런 여러가지 중생들을 아는 것처럼
여시백세계(如是百世界)와 : 이와 같이 백세계
천세계(千世界)와 : 천세계
백천세계(百千世界)와 : 백천세계
백천억나유타세계(百千億那由他世界)와 : 백천억 나유타세계와
내지불가설불가설불찰미진수세계중(乃至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世界中)에 : 내지 불가설 불가설 불찰미진수세계에
소유중생심(所有衆生心)을 : 있는 중생들의 마음을
실분별지(悉分別知)하나니 : 다 분별해서 아나니
시명보살마하살(是名菩薩摩訶薩)의 : 이것의 이름이 보살마하살의
제일선지타심지신통(第一善知他心智神通)이니라 : 제1선지타심지신통이니라. 다른 이의 마음을 잘 아는 지혜 신통이다.
二, 無礙天眼智神通
* 明見種種衆生相*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以無礙淸淨天眼智通으로 見無量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世界中衆生의 死此生彼하는 善趣惡趣와 福相罪相과 或好或醜와 或垢或淨한 如是品類의 無量衆生하나니 所謂天衆과 龍衆과 夜叉衆과 乾闥婆衆과 阿修羅衆과 迦樓羅衆과 緊那羅衆과 摩睺羅伽衆과 人衆과 非人衆과 微細身衆生衆과 廣大身衆生衆과 小衆과 大衆이라 如是種種衆生衆中을 以無礙眼으로 悉皆明見호대 隨所積集業하며 隨所受苦樂하며 隨心하며 隨分別하며 隨見하며 隨言說하며 隨因하며 隨業하며 隨所緣하며 隨所起하야 悉皆見之하야 無有錯謬하나니 是名菩薩摩訶薩의 第二無礙天眼智神通이니라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걸림이 없이 청정한 천안(天眼) 지혜의 신통으로 한량없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미진수 세계에 있는 중생들이 여기서 죽어 저기서 태어나는 일과, 좋은 길과 나쁜 길[善趣惡趣]과, 복 받는 모양과 죄 받는 모양과, 아름답고 추하고, 더럽고 깨끗한 이와 같은 여러 종류의 한량없는 중생들을 다 보느니라.
이른바 천신 무리와, 용의 무리와, 야차의 무리와, 건달바 무리와, 아수라 무리와, 가루라 무리와, 긴나라 무리와, 마후라가 무리와, 사람의 무리와, 사람 아닌 이의 무리의, 몸이 작은 중생의 무리와, 몸이 큰 중생의 무리와, 작은 무리와, 큰 무리이니라.
이와 같이 가지가지 중생의 무리를 걸림 없는 눈으로 모두 분명히 보되 쌓은 업을 따르고, 받는 괴로움과 즐거움을 따르고, 마음을 따르고, 분별을 따르고, 소견을 따르고, 말을 따르고, 원인을 따르고, 업을 따르고, 반연함을 따르고, 일어남을 따라서 모두 다 보아 잘못이 없느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제2 걸림 없는 천안 지혜의 신통[無礙天眼智神通]이니라.”
*
제2 무애천안지신통(無礙天眼智神通)
*
두 번째는 무애천안지신통이라고 했다. 여기 천안이라고 했는데 보통 우리가 6신통을 이야기할 때 천안은 그렇게 확대해서 해석하지 못한다. 여기서는 아주 작은 생명체까지도 다 아는 현미경과 같은 역할을 하고, 은하계 저 멀리에 있는 망원경, 허블망원경 같은 역할까지도 하는 천안통이다. 화엄경에서의 천안통은 그런 천안통이다. 이런 설명은 다른 육신통을 설명할 때는 없다. 여기 화엄경에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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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종종중생상(明見種種衆生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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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가지 중생들의 모습을 환하게 밝게 본다.
*
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이무애청정천안지통(以無礙淸淨天眼智通)으로 : 이 무애청정 천안지신통으로
견무량불가설불가설불찰미진수세계중중생(見無量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世界中衆生)의 : 무량 불가설 불가설 불찰미진수 세계중 중생의
사차생피(死此生彼)하는 : 여기에서 죽어서 저 다른 곳에 가서 태어날 때
선취악취(善趣惡趣)와 : 선한 곳에 태어나기도 하고 악한 곳에 태어나기도 하고
복상죄상(福相罪相)과 : 복상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죄상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혹호혹추(或好或醜)와 : 좋은 모습으로 또는 추한 모습으로
혹구혹정(或垢或淨)한 : 아니면 때 묻은 모습으로 청정한 모습 같은
여시품류(如是品類)의 : 이와 같은 품류의
무량중생(無量衆生)하나니 : 무량중생을 보나니 저 위에 있는 견(見)자를 여기 새긴다. 그런 이들을 천안통으로 환히 보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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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천중(所謂天衆)과 : 소위 천중과
용중(龍衆)과 : 용중과
야차중(夜叉衆)과 : 야차중과
건달바중(乾闥婆衆)과 : 건달바중과
아수라중(阿修羅衆)과 : 아수라중과
가루라중(迦樓羅衆)과 : 가루라중과
긴나라중(緊那羅衆)과 : 긴나라중과
마후라가중(摩睺羅伽衆)과 : 마후라가중과
인중(人衆)과 : 인중과
비인중(非人衆)과 : 비인중과
미세신중생중(微細身衆生衆)과 : 미세신중생중과, 세균 세포 미생물 코로나바이러스까지도 다 보는 것을 미세신중생중이라고 했다. 미생물이니 세포니 하는 것이 우리 몸에 얼마나 많은가? 세포만 하더라도 백조 세포가 있다. 미생물 세균까지 합하면 수천조의 생명체가 있다. 그것까지도 이 천안통으로 다 안다. 무애천안지통이기 때문이다.
광대신중생중(廣大身衆生衆)과 : 광대신 중생중과
소중(小衆)과 : 소중과
대중(大衆)이라 : 대중이니라. 망원경으로써는 멀리 있는 은하계 모든 중생들을 다 보고 또 현미경으로 보듯이 미생물이니 세포니 세균이니 하는 것까지도 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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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종종중생중중(如是種種衆生衆中)을 : 이와 같은 종종중생 가운데
이무애안(以無礙眼)으로 : 걸림없는 눈으로써
실개명견(悉皆明見)호대 : 다 다 밝게 보되
수소적집업(隨所積集業)하며 : 적집한 바의 업을 따르며, 쌓고 쌓은 업을 따른다는 말이다.
수소수고락(隨所受苦樂)하며 : 받는 바의 고락을 따르며
수심(隨心)하며 : 마음을 따르며
수분별(隨分別)하며 : 분별을 따르며
수견(隨見)하며 : 보는 것을 따르며
수언설(隨言說)하며 : 언설을 따르며
수인(隨因)하며 : 원인을 따르며
수업(隨業)하며 : 업을 따르며
수소연(隨所緣)하며 : 인연한 바를 따르며
수소기(隨所起)하며 : 일어나는 바를 따라서
실개견지(悉皆見之)하야 : 다 다 보아서
무유착류(無有錯謬)하나니 : 조금도 잘못 보거나 오류가 없다.
시명보살마하살(是名菩薩摩訶薩)의 : 이것의 이름이 보살마하살의
제이무애천안지신통(第二無礙天眼智神通)이니라 :제2 무애천안지신통이다.
三, 知過去際劫宿住智神通
1. 憶念無量衆生事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以宿住隨念智通으로 能知自身과 及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世界中一切衆生의 過去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劫宿住之事하나니 所謂某處生에 如是名과 如是姓과 如是種族과 如是飮食과 如是苦樂과 從無始來로 於諸有中에 以因以緣으로 展轉滋長하며 次第相續하야 輪廻不絶하는 種種品類와 種種國土와 種種趣生과 種種形相과 種種業行과 種種結使와 種種心念과 種種因緣과 受生差別의 如是等事를 皆悉了知하니라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지나간 세상에 살던 일을 다 기억[隨念]하는 지혜 신통으로써 자신과 그리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작은 먼지 수 세계에 있는 일체 중생의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작은 먼지 수 겁 전의 지나간 일을 능히 다 아느니라. 이른바 어느 곳에 태어나서 이와 같은 이름과 이와 같은 성씨와 이와 같은 종족과 이와 같은 음식과 이와 같은 괴로움과 즐거움을 받으며, 비롯함이 없는 옛적부터 여러 생사하는 가운데서 인(因)과 연(緣)으로 자라나고 차례차례 계속해서 윤회하여 끊어지지 않으면서 살아왔으며, 갖가지 종류와 갖가지 국토와 갖가지 길과 태어남과 갖가지 형상과 갖가지 업(業)과 행동과 갖가지 번뇌와 갖가지 마음과 갖가지 인연으로 태어나던 차별한 것들의 이와 같은 일을 모두 분명하게 아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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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 지과거제겁숙주지신통(知過去際劫宿住智神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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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과거제겁숙주지신통, 과거에 살던 일이 숙주다. 과거에 살던 일을 아는 지혜 신통, 그렇게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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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억념무량중생사(憶念無量衆生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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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없는 중생의 일을 기억해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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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이숙주수념지통(以宿住隨念智通)으로 : 과거생에 살던 것을 생각을 따라서 아는 지혜신통으로써
능지자신(能知自身)과 : 능히 자신과
급불가설불가설불찰미진수세계중일체중생(及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世界中一切衆生)의 : 그리고 불가설 불가설 불찰 미진수 세계중 일체 중생의
과거불가설불가설불찰미진수겁숙주지사(過去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劫宿住之事)하나니 : 과거 불가설 불가설 불찰 미진수 겁의, 과거에 알던 숙주한 사실들을 아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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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모처생(所謂某處生)에 : 소위 모처에 태어났었고, 그 태어났을 때
여시명(如是名)과 : 이와 같은 이름과
여시성(如是姓)과 : 이와 같은 성씨와
여시종족(如是種族)과 : 이와 같은 종족과
여시음식(如是飮食)과 : 이와 같은 음식, 무슨 음식을 먹고 살았는지, 우리 몸을 잘 분별해서 알면 무엇을 먹었는지 다 안다. 옛날에 우리가 선방에 있을 때 강원에서도 간혹 그랬었지만 그때 스님들이 어디 여행하고 돌아올 때 중국집에 가서 우동이나 짜장면 한 그릇을 먹고 들어와 선방에 있으면 냄새가 3일간 난다. 화장실에서도 나고 선방 안에 수십 명이 살아도 그 중 한 사람이 짜장면을 먹고 온 것을 다 안다. 그와 같다. 사람의 몸에 음식 한 끼가 들어온 것도 그와 같이 저장 되어 있고 축적이 되어 있다. 그런데 나쁜 음식을 먹으면 그것이 얼마나 오래 가겠는가? 예를 들어서 베트남 전쟁에서의 고엽제는 20년 30년까지 간다. 안 죽은 사람도, 안 죽고 고생고생해도 그 독이 30년까지 간다. 마약 같은 것도 한 30년 가고, 담배도 딱 끊고 한 30년 지나야 담배 성분이 그때사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렇게 오래 간다.
우리가 먹는 음식도 거의 다 그렇게 오래 간다. 그러니까 오래 간다고 ‘에이 이왕 버린 몸이다’ 이렇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딱 끊고 안먹을 것을 안먹으면 그때부터 조금씩 조금씩 깨끗해지니까 몸이 깨끗해지고 정신이 깨끗해지니까 그것만 해도 큰 이득이 아니겠는가?
여시고락(如是苦樂)과 : 또 이와 같은 고락과
종무시래(從無始來)로 :또 무시래로부터
어제유중(於諸有中)에 : 제유하면 삼계, 욕계, 색계, 무색계, 그다음에 그 가운데 있는 일체 생명 이런 것들을 다 포함해서, 제유라는 말은 제유중이라고 한다.
이인이연(以因以緣)으로 : 원인으로써 또는 조건으로써
전전자장(展轉滋長)하며 : 전전이 생명이 진화해 간다. 생명이 진화해 가는 과정을 전전자장이라고 한다. 차츰차츰 불어난다. 인류가 처음에 바다에서부터 우리 생명의 시초가 출발을 했다. 생명체가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온 것이다. 올라와서 거기서 조금 조금씩 전전자장 불어났다. 진화가 됐다.
진화가 되어서 원숭이 모습으로 되고 원숭이 모습으로 있다가 차츰차츰 사람 모습으로 바뀌고 그래서 저기 아프리카에서부터 이쪽 동양에까지 전전해 왔다. 그런 과정들
차제상속(次第相續)하야 : 그 진화해온 그런 모든 과정들, 그러면서
윤회부절(輪廻不絶)하는 : 윤회해서 윤회가 끊어지지 아니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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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품류(種種品類)와 : 종종품류와 여러종류의 생명체와
종종국토(種種國土)와 : 종종 국토와
종종취생(種種趣生)과 : 종종취생과, 취생은 갈라지는 것이다. 지옥 아귀 축생 인도 천도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생명체로 갈라지는 것
종종형상(種種形相)과 : 형상은 또 좀 많은가? 저기 미생물이나 작은 세포에서부터
종종업행(種種業行)과 : 사람은 사람대로 업행이 있고, 소는 소대로 업행이 있고, 말은 말대로 업행이 있고, 다 그 나름대로 자기 업 따라서 사는 것이다.
종종결사(種種結使)와 : 거기에 따라서 가지가지 결사와 그 나름대로 번뇌가 있는 것이다.
종종심념(種種心念)과 : 종종심념과 생각, 마음
종종인연(種種因緣)과 : 종종 인연과
수생차별(受生差別)의 : 수생차별, 태어나는 것도 개는 개 나름대로 인연따라서 태어남을 받고, 사람은 사람대로 태어남을 받고, 사람이라도 죽어서 태어날 때 그 인연을 우리가 잘 지어야 된다. 우리는 어차피 태어나야 되고 태어날 수밖에 없다. 윤회를 끊는다는 것은 방편불교다. 그것은 진실은 아니다. 그렇게 되면 사실은 이치에 안 맞는 것이다.
여시등사(如是等事)를 : 여시등사를
개실요지(皆悉了知)하니라 : 다 안다. 여기는 숙주 과거 한량없는 세월 속에 우리가 살던 일들을 안다고 했으니까, 중생들의 가지가지 일을 기억해서 아는 것이다.
지과거제겁숙주지신통은 세 가지로 과목이 나눠졌는데 다음에 억념과거제불사가 나온다.
2. 憶念過去諸佛事
又憶過去爾所佛刹微塵數劫의 爾所佛刹微塵數世界中에 有爾所佛刹微塵數諸佛이어든 一一佛의 如是名號와 如是出興과 如是衆會와 如是父母와 如是侍者와 如是聲聞과 如是最勝二大弟子와 於如是城邑에 如是出家와 復於如是菩提樹下에 成最正覺과 於如是處에 坐如是座하야 演說如是若干經典하야 如是利益爾所衆生과 於爾所時에 住於壽命하야 施作如是若干佛事와 依無餘依般涅槃界하야 而般涅槃과 般涅槃後法住久近하야 如是一切를 悉能憶念하니라
“또 과거의 그러한 세계의 작은 먼지 수 겁 전에 그러한 세계의 작은 먼지 수 세계에 나섰던 그러한 세계의 작은 먼지 수와 같이 많은 모든 부처님을 기억하며, 낱낱 부처님의 이와 같은 명호와 이와 같은 출현과 이와 같은 대중의 모임과 이와 같은 부모와 이와 같은 시자(侍者)와 이와 같은 성문과 이와 같은 가장 수승한 두 제자들이 이와 같은 성읍에서 이와 같이 출가하던 일과 또 이와 같이 보리수 아래에서 바른 깨달음을 이루고 이와 같은 곳에서 이와 같은 자리에 앉아서 이와 같이 많은 경전을 연설하여 이와 같이 그러한 곳의 중생을 이익하게 하던 일을 다 기억하느니라. 그러한 세월에 사시면서 이와 같이 많은 불사를 하시던 것과 남은 의지함이 없는[無餘依]열반에 의지해서 열반에 듦과 열반에 든 뒤에 불법이 얼마 동안 머무른 이와 같은 모든 일을 다 기억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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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억념과거제불사(憶念過去諸佛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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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모든 부처님의 일까지도 다 기억해서 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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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억과거이소불찰미진수겁(又憶過去爾所佛刹微塵數劫)의 : 또 과거 그러한 불찰 미진수 겁의, 앞에서 소개했던 불가설 불가설 불찰미진수라고 했으니까, 그러한 바의 불찰 미진수 겁의
이소불찰미진수세계중(爾所佛刹微塵數世界中)에 : 또 그러한 바의 불찰 미진수 세계 가운데
유이소불찰미진수제불(有爾所佛刹微塵數諸佛)이어든: 또 그러한 바 불찰 미진수 모든 부처님이 있는 것을 기억하거든, 그러한 것을 부처님의 일까지도 다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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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불(一一佛)의 : 낱낱 부처님의
여시명호(如是名號)와 : 이와 같은 명호와
여시출흥(如是出興)과 : 이와 같은 출흥과
여시중회(如是衆會)와 : 이와 같은 대중들, 그 부처님에게는 이러 이러한 대중들이 있었다. 석가모니 부처님에게는 사리불이 있었고, 목건련이 있었고, 가섭존자가 있었고, 아난존자가 있었고, 상나화수(商那和修)가 있었고 등등 많고 많은 제자들이 있었다고 하는 사실들과
여시부모(如是父母)와 : 이와 같은 부모와
여시시자(如是侍者)와 : 이와 같은 시자, 아난존자는 몇 년동안 시자를 했고, 누구는 몇 년 동안 시자를 했고, 시자한 것 까지도 다 기억해서 안다.
여시성문(如是聲聞)과 : 또 이와 같은 성문과
여시최승이대제자(如是最勝二大弟子)와 :이와 같은 최승 2대 제자 사리불 목건련이다. 여기서는 가섭 아난이 아니다. 사리불 목건련인 최승 2대 제자와, 또 다른 부처님은 다른 2대 제자가 있을 것이다
어여시성읍(於如是城邑)에 : 이와 같은 성읍, 마을 도시 그런 데서
여시출가(如是出家)와 : 이와 같은 출가 어떤 모습으로 출가했고
부어여시보리수하(復於如是菩提樹下)에 : 다시 이와 같은 보리수하에서
성최정각(成最正覺)과 : 최정각을 이룬 사실
어여시처(於如是處)에 : 또 이와 같은 곳에서
좌여시좌(坐如是座)하야 : 이와 같은 자리에 앉았다. 부처님은 금강좌라고 해서 바위 위에 앉았었지 않은가. 바위 밑에 길상초라고 하는 풀을 뜯어서 깔고 앉아서 일주일쯤 지났으니 그 풀이 다 말라 비틀어졌을텐데도 그것을 우리가 뭐라고 표현하는가? 금강보좌라고 한다. 어마어마한 이 세상에 둘도 없는 엄청난 보배로 꾸며놓은 자리, 이렇게까지 우리가 표현을 한다. 왜냐하면 석가모니 부처님이라고 하는 위대한 분이 거기에 앉아계셨기 때문이다.
여러분들이 부다가야 성도지에서 금강보좌를 다 보셨겠지만 거기에 풀을 뜯어서 겨우 깔고 앉았는데 일주일만에 풀은 다 말라비틀어졌지 그렇게 미사여구로 잘 꾸밀 만한 것을 도저히 생각할래야 생각할 수가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사자좌로 표현되는 것은 부처님의 덕이고, 순전히 부처님이 훌륭하시기 때문이다. 여시좌에 앉아서
연설여시약간경전(演說如是若干經典)하야 : 약간이라고 하는 말은 ‘많은 경전과’ 이런 뜻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약간이라는 말과는 뜻이 조금 다르다. 이와 같은 많고 많은 경전을 연설해서
여시이익이소중생(如是利益爾所衆生)과 : 이와 같이 그러한 중생들을 이익하게 하는 바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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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소시(於爾所時)에 : 그러한 시간에
주어수명(住於壽命)하야 : 수명에 머물러서, 몇 세를, 80세를 사셨다, 100세를 사셨다, 그래서
시작여시약간불사(施作如是若干佛事)와 : 이와 같은 많은 불사를 지음과
의무여의반열반계(依無餘依般涅槃界)하야 : 남은 의지함이 없는 데 의지해서, 그런 열반에 의지해서, 무여의 열반이다
이반열반(而般涅槃)과 : 그래서 열반에 듦과
반열반후법주구근(般涅槃後法住久近)하야 : 열반에 드신 후에 법이 얼마나 오랫동안 머무는가 하는
여시일체(如是一切)를 : 이와 같은 일체를
실능억념(悉能憶念)하니라 : 실능억념 하느니라. 전부 다 기억한다. 아미타불은 어떻게 중생을 제도하고 살았고, 유리광여래불은 어떻게 살았고, 가섭불은 어떻게 살았고 등등 그러한 것을 전부 다 기억한다.
또 부처님이라고 하는 존칭을 받는 분 뿐만 아니라 거의 부처님에 가까운 그런 훌륭한 보살들, 선지식들 그런 이들의 삶도 이 속에 다 포함된다.
왜 아니겠는가? 달마스님이라든지 6조스님이라든지 원효스님이라든지 등등 훌륭한 스님들의 삶도 그 속에 다 포함된다.
3. 憶念過去諸佛名號
又憶念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諸佛名號가 一一名號에 有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佛이 從初發心으로 起願修行하야 供養諸佛과 調伏衆生과 衆會說法과 壽命多少와 神通變化와 乃至入於無餘涅槃과 般涅槃後法住久近과 造立塔廟하야 種種莊嚴하야 令諸衆生으로 種植善根하야 皆悉能知하나니 是名菩薩摩訶薩의 第三知過去際劫宿住智神通이니라
“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작은 먼지 수 부처님 이름을 기억하며, 낱낱 이름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작은 먼지 수 부처님이 계시어 처음 발심하여 원을 세우고 수행하며,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중생을 조복하며, 대중이 모인 데서 법을 설하던 일과, 얼마 동안 사시던 일과, 신통변화를 다 기억하느니라. 내지 남음이 없는 열반에 들며 열반하신 뒤에 법이 머무는 시간과 탑을 조성하고 갖가지로 장엄하여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착한 뿌리를 심게 하던 일을 모두 다 아나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제3 지나간 일을 아는 지혜의 신통[知過去際劫宿住智神通]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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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억념과거제불명호(憶念過去諸佛名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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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념을 하는데 과거불 명호를 억념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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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억념불가설불가설불찰미진수제불명호(又憶念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諸佛名號)가 : 불가설 불가설 불찰 미진수 모든 부처님의 명호가
일일명호(一一名號)에 : 낱낱 명호에
유불가설불가설불찰미진수불(有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佛)이 : 불가설 불가설 불찰 미진수 부처님이 있어서
종초발심(從初發心)으로 : 처음 발심함으로부터
기원수행(起願修行)하야 : 원을 일으켜서 수행해서
공양제불(供養諸佛)과 : 모든 부처님과 부처님께 공양하는 일
조복중생(調伏衆生)과 : 중생을 조복받는 것
중회설법(衆會說法)과 : 대중을 모아놓고 설법하는 것
수명다소(壽命多少)와 : 수명이 길고 짧은지
신통변화(神通變化)와 : 신통변화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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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지입어여열반(乃至入於無餘涅槃)과 : 내지 무여열반에 들어가는 것과
반열반후법주구근(般涅槃後法住久近)과 : 열반에 든 뒤에 법이 얼마나 오랫동안 머무는가 하는 것
조립탑묘(造立塔廟)하야 : 탑을 얼마나 세웠는가. 미얀마 같은 데는 무수한 탑을 세웠고,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탑은 화강석으로 만든 탑이 되어놔서 조각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전세계 어떤 탑보다도 견고하다. 그런데도 석가탑 같은 것, 다보탑 같은 것을 조각한 것을 보면 정말 놀랍다. 그렇게 견고한 석재로써 탑을 세운 것은 전세계에 없다. 중국의 탑은 그 석질이 무르고, 인도 같은 데는 더 말할 것도 없다. 미얀마 같은 데는 거의 전탑, 흙으로 만든 탑이다. 일본 같은 데는 목탑이다. 그러한 것들도 우리 스님들이 경험이 많아서 일견에 다 알 수가 있다.
종종장엄(種種莊嚴)하야 : 가지가지 장엄, 탑을 세우고 그 탑에다가 가지가지로 장엄해서
영제중생(令諸衆生)으로 :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종식선근(種植善根)하야 : 종식선근한다. 거기에 복을 짓도록 한다. 미얀마 같은 데는 얼마나 탑이 아름답고 금을 얼마나 많이 올려놓았는가? 처음부터 금으로 만들기도 하고 또 불상을 모시면 그 불상에다가 금을 갖다가 발라서 코인지 눈인지 입인지 귀인지 전혀 분별하지 못할 정도다. 조그마한 부처님을 올려놓았는데 금을 발라 큰 부처님이 되었다. 부처님이라고 하니까 부처님인 줄 알지 사실은 금덩어리다. 그 자체가 금덩어리다. 그렇게 되어있다. 그것이 전부 종식선근이다. 선근을 심어서
개실능지(皆悉能知)하나니 : 개실능지 하느니라. 다다 그러한 사실을 능히 아는 것을 억념한다. 처음에 있는 억념을 거기에 해석하면 되겠다.
시명보살마하살(是名菩薩摩訶薩)의 :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제삼지과거제겁숙주지신통(第三知過去際劫宿住智神通)이니라 : 제3지과거제겁숙주지신통 과거 생에 살던 것을 아는 지혜신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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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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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대방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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