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ck lesnar. 브록. 그는 정말 혜성처럼 WWE에 등장했다. 여지껏 그런 타입의 레슬러는 본 적이 없었다. 흔히들 말하길 엄청나게 대단한 선수가 등장했을 때,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다는 말을 자주 쓰는데. 브록은 그런 말에 딱 어울리는 기량을 가진 선수였다. 근육질에, 엄청난 파워, 그리고 빠른 스피드. 무엇 하나 단점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함이란 것을 보여준 선수였다. 너무나 대단한 선수였기에 그 덕분에 최근의 레슬매니아들은 그를 기준으로 하여, 눈이 높아지게 되었다. 빅쇼를 들 수 있고, 슈팅스타 프레스도 할 줄 아는 헤비웨이트 급의 레슬러는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그의 공백은 너무나도 크다. 그는 정말 최고 중에 최고의 선수였었다. 그를 그리워하며, 지금 그의 2년간의 활약상을 기록하고자 한다.
2002년
그의 공식적인 WWE에서의 데뷔는 2002년에 벌어진 레슬매니아 18 이전의 일이었다. 당시 아직 로스터 스프릿 이전이었던 상황에 로우의 하드코어 매치에 등장해. 링 위에 있던 선수들. 메이븐, 알 스노우, 스파이크 더들리를 쓰러뜨렸다. 특히나, 스파이크 더들리에게 시전한 3-time 파워밤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전 세계 레슬매니아들에게 엄청나게 강력한 신인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었다. 당시 브록은 폴 헤이먼을 대동하고 등장했다. 폴 헤이먼은 전 ECW의 오너였고, 수많은 프로레슬러들의 캐릭터를 새로이 만들어내며 인재양성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매니저라고 할 수 있었다. 그의 후광을 업고 등장한 브록 레스나. 당연스럽게 그의 푸쉬는 예견된 것이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로우와 스맥다운을 오가며, 많은 수의 프로레슬러들을 제압한다. 리키쉬, DDP, 하디보이즈 등의 선수들을 말이다. 그리고 그는 로스터 스프릿 때, 로우로 드래프트 된다. 그리고 로우에서의 첫 상대자는 하디보이즈. 제프 하디였다. 제프 하디. 지금은 WWE에 없지만, 당시 WWE 내에서 제프하디의 인지도는 -특히 여성 팬들에게- 가히 메인이벤터급이었다. 그런 인지도 높은 선수와 싸우는 것은 브록을 더욱 각인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그리고 백래쉬에서 브록은 승리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하디보이즈와 브록 레스나의 대립은 계속되었다. 저지먼트데이에서는 브록 & 폴 헤이머 vs 하디보이즈의 경기였는데. 사실상 브록에게는 핸디캡 매치나 다름없었다. 그렇지만 브록 레스나는 승리했다. 확실히 브록의 기량을 보았을때, 하디 보이즈는 너무 약하기는 했었다. 거기다 브록의 푸쉬는 패배자를 계속해서 만들어내야하는 상황이었으니. 로스터 스프릿 이후 침체 된 태그팀 디비전에서 할 일 없이 로우를 맴돌고 있던 당시 하디보이즈에게는 희생자가 될 수 밖에 없던 상황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킹오브더링 시즌. 브록은 버버레이 더들리와, 부커T를 상대하면서 파이널 4 까지 올라갔다. 킹오브더링에서 그는 세미파이널에서 테스트를, 파이널라운드에서는 RVD를 만났다. 물론 모두 승리했고, 그는 섬머슬램 2002에서 챔피언 홀더와의 챔피언 전을 가질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사실 킹오브더링 우승자가 섬머슬램에서 챔피언 전을 가질 수 있는 자격은 이전까지는 전혀 없었는데, 브록 떄부터 생겨났다. 브록 때부터 생겨났다고는 하지만, 이제 킹오브더링이란 PPV는 없어지고 말았다. 한마디로 킹오브더링 2002는 브록을 위한 마지막 킹오브더링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 후, 벤젠스 시즌이 왔다. 이번 상대는 킹오브더링 파이널라운드의 상대였던 RVD와의 재시합이었다. 음, 개인적인 의견이 될 수도 있겠지만, RVD vs 브록의 시합은 그다지 상성이 맞지 않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이 둘의 시합은 약간 핀트가 맞지 않다고 할까? 크게 개성이 없이 재미가 없어지게 만든다. 어쨌든 벤젠스에서의 리매치 또한 브록의 승리였다. 당시 브록의 푸쉬는 끝이 없어보일 정도였으니.
그리고 섬머슬램 시즌. 당시 로우와 스맥다운의 로스터스프릿 상황을 급변하고 있는 상태였다. 오스틴이 WWE를 갑자기 떠나게되었고, 릭플레어가 이끄는 로우는 공황상태가 되었다. 그렇기에 변화를 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기에, 릭플레어 vs 빈스 맥마흔의 시합이 열리고, 시합은 브록의 난입으로 빈스 맥마흔의 승리로 끝났다. 그리고 빈스 맥마흔은 로우에 에릭 비숍, 스맥다운에 자신의 딸 스테파니를 제네럴 매니저로 둠으로써, 로스터 스프릿의 1차 변혁을 이루었다. 그리고 스맥다운에서 로우로 HHH, Y2J, 언아메리칸스들을 불러들였다. 당연히 스맥다운에서 가만히 있을리 없다. 스맥다운에서 로우로 간 선수는 브록 레스나였다. 즈음에 브록의 푸쉬는 극에 달한 느낌이었다. 그는 스맥다운으로 가기 전의 로우에서 릭 플레어를 쓰러뜨리고, 스맥다운으로 이전해서는 헐크호건을 쓰러뜨렸다. 두 명의 전 시대 최고의 프로레슬러들을 단번에 쓰러뜨리면서 그는 또한 최고기량의 선수임을 증명하였다. 벤젠스에서 챔피언이 언더테이커에서 더락으로 바꼈다. 당시 더락이 컴백할 수 밖에 없던 이유는. 오스틴의 무단이탈로 인해 방출이 되어버린 상태라서 더락이 오스틴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임시로 컴백할수 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벤젠스에서 챔피언을 다시 따내며, 섬머슬램에서 맞붙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더락은 섬머슬램을 끝내고, 다시 헐리우드로 영화를 찍으러 가는 상황. 그럼 누가 승리하게 될지는 뻔하겠지? 드디어 섬머슬램. 브록과 더락의 시합은 시합 내내 더락이 욕을 먹으면서 결국, 치고 올라오는 거대한 신인인 브록의 승리로 끝이 나며, 브록은 "최연소, 최단기간" 챔피언 획득이라는 엄청난 쾌거를 이루게 된다. 브록의 나이 당시 25, 데뷔 이후, 섬머슬램에서 챔피언을 따낼때까지의 기간은 겨우 5달 남짓. 이건 정말 대단한 성과였다. 인터콘티넨탈을 따지도 않고, 바로 월드 타이틀로의 직행도로라니. 어쨌든 여기까지가 브록의 2년간의 활동 중의 1장이었다고 할 수 있을것이다. 앞으로 브록의 활약은 더욱 대단했었다.
섬머슬램 이후, 그는 챔피언임에도 불구하고, 스맥에서만 등장하게 되었다.덕분에 로우에서는 과거 WCW 때의 챔피언 벨트 디자인을 이용해 로우만의 챔피언 타이틀을 만들게 되었다. 어쨌든 브록은 로우에서 만들었던 언더테이커의 대립 덕분에, 언더테이커까지 스맥다운으로 따라 드래프트하게 되었다. 브록은 스맥다운에서도 역시 그 기량을 뽐냈다. 당시 미들카터 수준이었던, 존 시나와 랜디오튼을 가볍게 쓰러뜨리며, 이후 척팔럼보, 에디게레로, 하드코어할리, 엣지 등의 선수들도 모두 쓰러렸다. 그리고 공식적인 PPV에서의 첫 상대는 언더테이커였다. 언더테이커와의 승부는 언포기븐과 노머시. 두 PPV에서 이루어졌다. 언포기븐에서는 보통의 시합을 가졌는데. 이 시합은 no contest로 끝나게되었다. 납득하지 못할 결과였기에, 노머시에서 다시 한번 시합을 가지게 되었다. 이번 시합은 헬인어셀로 이루어지게 되었는데, 언더테이커가 손 부상을 당한다는 시나리오 덕분에 브록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이 났었다. 언더테이커와의 승부는 이상하게 싱겁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의 대립은 언더테이커와의 전초전이었을 뿐, 진정 멋진 시합은 1년뒤에 성사되게 되었다.
그리고 서바이버 시리즈 시즌. 브록은 일생일대 최고의 라이벌을 만나게 된다. 바로 빅쇼였다. 빅쇼는 222cm에 500파운드가 나가는 역사상 최고의 자이언트다. 거기다 사실상 역대 자이언트들보다 더 빠른 몸놀림을 보여준다. 사실, 과거에 비해 평균적인 시합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빅쇼가 빠를수 밖에 없는 것이긴 하지만. 어쨌든 빅쇼가 로우에서 스맥다운으로 이적하며, 빅쇼는 바로 브록 레스나와의 타이틀전을 얻게 된다. 그리고 서바이버 시리즈.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빅쇼와 브록레스나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다이나믹하고 화끈한 경기를 보여주었다. 지금껏 빅쇼를 그렇게 다루었던 레슬러는 전혀 없었다. 앞으로도 소개하게 되겠지만, 빅쇼와 브록의 시합은 항상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또, 그만큼 엄청난 재미를 레슬매니아들에게 선사했다. 빅쇼라는 존재는 브록의 캐리어를 더욱 돋보이게 했을 뿐만 아니라. 빅쇼 자신에게도 여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경기력을 보여줄수 있었다. 이것이 다 브록이었기에 가능하였다. 그리고 이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폴 헤이먼은 브록레스나를 배신하고 빅쇼의 편으로 돌아서게 되었다. 덕분에 브록은 챔피언 타이틀을 빅쇼에게 빼았겨지만, 이때부터 브록은 폴 헤이먼의 손에서 벗어나 혼자서 독립하며 마이크 웍을 하며, 진정한 프로레슬러로서 거듭나게 되었다. 그리고 브록은 빅쇼와의 대립을 통해 선역으로 전환할수 있데 되었다.
2003년
그리고 계속해서 빅쇼와 대립을 하며, 아마겟돈에서 커트앵글과 빅쇼의 경기에서 난입해 빅쇼를 공격하고 커트앵글이 챔피언이 되도록 도와주었다. 하지만 이것도 커트앵글의 계략이었으니, 커트앵글은 폴 헤이먼을 자신의 매니저로 두면서 브록을 압박하였다. 브록은 챔피언 도전 자격이 없다는 말을 하면서. 그리고 로얄럼블 시즌. 브록은 챔피언에게 도전권을 얻기 위해 로얄럼블 30인 배틀로얄 경기에 참가를 원하였다. 로얄럼블 오프닝 경기에서 빅쇼와 승리를 해야 배틀로얄에 참가할 수 있다느 조건이 붙여졌다. 당연히 승리하고, 브록은 배틀로얄에 29번으로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껏 브록의 푸쉬를 보면 당연한걸까. 브록은 로얄럼블에서 우승하게 되었다. 정말, 브록의 푸쉬는 너무 눈에 띄게 보일 정도였다. 킹오브더링 2002에서 우승. 섬머슬램 2002에서 챔피언전을 가지고, 챔피언을 따냄. 이런 수순으로 따지자면 로럼에서 브록의 우승이 당연하게 점쳐지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지.
이제 브록은 커트앵글과 대립하게 된다. 커트앵글은 자신의 부하격이라고 할 수 있는 팀 앵글을 위시하여 브록을 압박해나갔다. 하지만 노웨이아웃에서 브록 & 크리스벤와 vs 커트앵글 & 팀앵글의 2vs3 핸디캡 매치에서 브록이 승리하며, 오히려 브록이 커트앵글을 더욱 압박해갔다. 그리고 레슬매니아. 브록과 커트앵글의 경기는 메인이벤트가 되었다. WWE 데뷔 1년만에 WWE 최대의 축제 레슬매니아에 참가하다니, 그것도 메인이벤트에. 브록의 푸쉬는 정말 끝이 없도다. 그리고 승리했도다. 브록 레스나는 레슬매니아 19에서 또 다시 승리를 하여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다. 커트앵글과 브록레스나는 감격의 포옹을 하며, 레슬매니아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다만 이 시합에서 오점이라면 브록이 이 시합에서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슈팅스타 프레스를 시도했는데, 그게 거리 측정을 잘못해서 커트앵글이 누워있는 곳에 한참 못 가서 낙하해버렸다는 것이다. 그냥 바닦에 떨어지면 상관없는데, 브록의 목이 커트앵글의 옆구리를 강타. 어쩌다보니 슈팅스타 헤드벗 프레스가 되어버렸다. 브록의 목 근육이 아마추어 레슬링으로 튼튼하게 단련되지 않았다면 분명 크게 다쳤을 것이다. 비록 실패는 했지만, 그 도약력은 엄청난 것이었다. 그것만은 확실하다. 다만 실패했다는게 너무너무 쪽팔린 일이었지만. 마지막에가서 거리측정을 실패한 것은 그 답지 않았다. 그만큼 뛸 수 있었다고 자신했었던 것일까? 어쨌든 여기까지가 브록레스나 2년간의 역사 중 2장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그리고 백래쉬 시즌. 브록의 활동은 평이했다. 스맥다운에서는 더 이상 브록의 상대가 없었다. 언더테이커가 있지만, 그의 네임밸류 때문에 브록과 바로 상대하게 하기에는 그다지 공평하지가 못했다. 그렇기에 내놓은 스테파니의 계획은 넘버원 컨텐더 토너먼트. 거기서 존 시나는 언더테이커, 에디게레로, 크리스 벤와를 이기며 브록에게 도전하게 되었다. 이것은 존 시나에 대한 첫번째 푸쉬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백래쉬에서 브록과 존 시나는 대립하게되었다. 2002년 말에 존시나가 브록에게 무참히 깨졌던 것에 비해, 이번 백래쉬에서는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브록을 압박했다. 그렇지만 당시 레슬매니아19의 메인이벤트를 성사하고, 커트앵글에게서 챔피언 타이틀을 따낸 브록과 이제 막 푸쉬를 얻은 존 시나. 누가 승리할 것인지는 자명한 결과. 브록의 승리였다. 그래도 이 시합은 존 시나의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좋은 경기였었다.
그리고 저지먼트 데이 시즌. 브록은 선역이었다. 그래서 백래쉬 때 빅쇼가 레이미스테리오를 들것에 실어 링 포스트에 처 박은 것을 보고 참을수가 없었다. 빅쇼는 WWE에서 제일 큰 선수이고, 레이미스테리오는 WWE에서 가장 작은 선수였다. 다윗과 골리앗같은 이 시합. 시합은 골리앗의 승리로 끝나고, 위에서 말한 것처럼 빅쇼는 레이미스테리오를 들것에 매단채 링 포스트에 처박았다. 그리고 브록은 빅쇼에서 스트렛쳐 매치 (들 것 매치)를 요구한다. 저지먼트 데이에서 브록과 빅쇼는 또 한번 명경기를 연출한다. 두 사람이 들 릴 들것을 가볍게 혼자서 들며 상대방에서 공격하는 그들의 모습은, 정말 이들이기에 이 방식의 시합이 더욱 재미있을수 있었던 것이었다. 레이미스테리오의 깜짝 난입, 브록의 지게차를 끌고 나오는 모습. 정말 경기내내 익사이팅하고 깜짝 놀랄만한 거리가 많았던 명시합이었다. 결국 빅쇼는 지게차에 실려서 링 밖으로 나가게 돼. 브록의 승리가 되었다.
저지먼트 데이 이후. WWE에서는 또 한번 변화를 만들었다. 바로 PPV의 분리화였다. 주요 4대 PPV인 로얄럼블, 레슬매니아, 섬머슬램, 서바이버 시리즈 외의 PPV는 로우와 스맥다운 가각의 브랜드만의 PPV를 번갈아가며 성사시키게 된 것이다. 6월의 PPV는 배드블러드는 로우의 PPV였다. 그리고 다음달 7월의 PPV인 벤젠스는 스맥다운만의 PPV였다. 저지먼트 데이에서 벤젠스까지의 2달동안. 스맥다운에서는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빅쇼와 브록 레스나가 또 다시 대결을 가졌는데, 이 시합에서 빅쇼가 탑로프에 올라가고, 브록을 그런 빅쇼를 버티칼 슈플렉스로 넘겨버려 링이 무너지는 (!)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당시에는 놀랐지만, 이후 찬찬히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빅쇼가 평소에 하지도 않던 3단 로프에 올라가고, 그런 빅쇼에게 딴 기술도 아닌 "버티컬 슈플렉스"를 한 것으로 보아, 이것 역시 쇼의 일부였던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벤트가 있은 ? 커트앵글이 컴백하고, 브록과 커트앵글은 같이 다니며 우정을 과시해나갔다. 서로 치고 박고, 사이가 안 좋은 듯 보이지만, 두터운 우정으로 모든 것을 감싸는 친구로 "보였었다." 그리고 벤젠스에서 결국 빅쇼 vs 브록 레스나 vs 커트 앵글의 챔피언 타이틀을 건 3자간 경기를 갖게 되었고, 커트 앵글이 브록을 폴 하며 챔피언 타이틀을 따내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우정은 박살났다. 브록은 빈스 맥마흔의 꾀에 넘어가 챔피언 타이틀에 욕심을 내는 악역으로 전환하게 되었고, 앵글을 압박해 나갔다. 그리고 섬머슬램에서 커트앵글과 챔피언 타이틀 전을 치루게 되었다. 다시 악역으로 돌아온 브록은 더욱 악독해졌다. 다리 한쪽이 없는 프로레슬러인 자크 고웬을 피떡으로 만들어버렸다. 저지먼트 데이 시즌 때 레이 미스테리오를 괴롭혔다고 빅쇼를 혼내줬던 브록은 그런 빅쇼 보다 더욱 악독하게 변하였다. 그리고 섬머슬램. 악인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한 것일까? 여기서 브록은 처음으로 탭 아웃 (기권) 하기 된다. 앵글의 앵클락이 브록을 조여가며 승리를 따내게 된 것이다.
섬머슬램이 끝나고, 브록은 계속해서 챔피언 타이틀에 집착을 보이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빈스맥마흔의 후광을 업고, 커트앵글과 60분 아이언맨 매치 (철인 경기) 를 가지게 된다. 여기서 브록은 1점차이로 마지막까지 커트앵글의 앵클락을 견뎌내며 겨우겨우 승리하여 다시 챔피언 타이틀을 따내게 된다. 그리고 브록의 악행은 더욱 심화되어. 스팽키나 폴런던같은 작은 선수들 위주로 계속해서 괴롭힘을 가하며 악행을 하게 된다. 드디어 이것을 보다 못한 언더테이커가 "1년전에 넌 달랐다. 왜 이렇게 변했냐?" 라고 하며, 도전을 했다. 그것도 바이커 체인 매치 (오토바이 쇠사슬 경기) 룰로 가지게 되었다. 노머시에서 이 시합은 이루어졌으며, 이 경기는 언더테이커와 브록레스나의 마지막 경기가 되었다. 이 시합은 정말 박진감이 넘쳤다. 누가 이길지 끝까지 알수 없었고, 언더테이커가 승리를 거둘 찰나마다 방해가 있었기에 끝까지 놓칠 수 없는 경기였다. 조명이 꺼지질 않나, FBI가 난입하질 않나, 결국엔 빈스의 방해로 언더테이커는 또 다시 브록에게 지게 된다. 언더테이커는 브록에게 3전 2패 1무가 된 것이었다. 그리고 이후 언더테이커는 빈스맥마흔과 대립한다.
승승장구하는 브록 레스나.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너무나도 강하기에 그를 쓰러뜨릴 자는 아무도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서바이버 시리즈에서는 일종의 이벤트 격으로, 클래식 서바이버 시리즈 매치를 가지게 된다. 상대팀은 팀앵글. 팀앵글은 커트앵글, 크리스 벤와, 하드코어 할리, 존 시나, 브래드 쇼로 이루어졌었고, 자신의 팀인 팀 레스나는 제네럴 매니저로 컴백한 폴 헤이먼이 소개한 네이던 존스와 맷 모건을 위시하여, A 트레인, 빅쇼를 영입하여 5명의 "WWE에서 가장 큰" 선수들로만 모인 팀을 조직하여 팀 앵글을 압박했다. 하지만 서바이버 시리즈에서는 상대적으로 작은 몸집의 팀인 팀 앵글에게 패배하며 창피를 당했다. 여기서 브록은 또 다시 크리스 벤와의 크리플러 크로스 페이스에 의해 탑 아웃을 하게 되었다. 브록에게 있어서는 매우 쪽팔린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브록은 또 하나의 괴물 기믹을 가지고 있는 골드버그가 첫 조우를 하게 된다. 레슬매니아 20을 미리 예견하는 듯한 둘의 조우였다.
2004년
이후 로얄럼블 시즌까지 스맥다운에는 PPV 없이 2달간에 시간이 있었다. 그 동안 브록은 존 시나와 크리스 벤와, 하드코어 할리와 대립하며 스맥다운을 이끌어갔다. 거기다 브록 레스나는 이 시기에 크리스 벤와와 타이틀 전을 벌이며, 브록 락이라는 브록만의 서브미션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다. 이 기술을 당한 크리스 벤와는 기절할 때까지 탭을 하지 않은 투혼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 기술은 또 다시 레이 미스테리오에게 선보이며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로얄럼블 시즌에는 하드코어 할리와 대립하였으며, 로얄럼블에서는 싱겁게 브록의 승리로 끝이 났다. 아무리 하드코어 할리가 빅푸쉬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최고기량의 브록을 쓰러뜨기에는 조금 역부족인 감이 있었다. 그리고 로얄럼블에서 브록은 로얄럼블 30인 배틀로얄에서 30번으로 참가한 골드버그에게 난입하여 F-5를 먹이고, 골드버그가 탈락하는데 힘을 썼다. 그리고 골드버그는 말했다 ."You are next. son of bitch." 누구든지 레슬매니아 20에서 둘의 대결이 있을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노웨이아웃. 지금껏 노웨이아웃은 1달뒤의 PPV인 레슬매니아 때문에 약간 흥행이 저조한 PPV였다. 하지만 이번 노웨이 아웃은 정말 준비를 단단히 한 듯 하였다. 골드버그의 등장은 레슬매니아에서 브록과의 시합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이번 노웨이아웃에서 브록은 스맥다운만의 작은 로얄럼블을 벌여 우승한 에디 게레로와 맞붙게 되었다. 이 시합에서 브록과 에디게레로는 최고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명경기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마지막에 골드버그가 난입하여, 브록에게 스피어를 작렬하였다. 결국, 승리는 에디게레로가 되었고, 둘의 레슬매니아에서의 시합은 확실시 되었다. WCW 시절의 괴물, WWE가 최근에 키운 괴물이 맞붙게 되는 드림매치가 성사된 것이었다.
레슬매니아 시즌. 브록은 로우와 스맥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한다. 특히나 이 골드버그 vs 브록의 드림매치에서 특별심판으로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이 내정되었다. 브록은 오스틴을 견제하려 로우를 들락거렸고, 오스틴의 ATV를 훔치며, 특별심팡으로 내정 된 오스틴을 자극했다. 결국, 레슬매니아 전의 스맥다운에서 오스틴에게 두들겨 맞으며 ATV를 되돌려주게 되며 레슬매니아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상하게 레슬매니아 시즌동안 정작 상대 선수인 골드버그와 대립하지 않고, 특별심판인 오스틴과 대립하는 기이한 모습을 보여주었었다. 그리고 레슬매니아 20. "here it all begins again" 이라는 캐피프라이즈를 내걸고, 2003년 벤젠스 시즌때부터 주구장창 홍보를 해왔다. 그렇지만, 레슬매니아 20은 정말 너무나도 재미가 없었다. 지상 최대의 드림매치가 될 것 같았던 골드버그와 브록 레스나의 시합은 너무나도 단조롭고, 따분할 뿐이었다. 브록 레스나의 경우, "저게 근 2년동안 지금까지 프로레슬러들과는 다른 한계를 초월한 모습을 보여줬던 브록 레스나가 맞는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결국, 경기결과는 NFL로 가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브록의 패배로 끝이났다. 너무나도 꺼름직한 시합이었다. 레슬매니아 이전에 브록은 WWE를 떠나 NFL로 가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한다. 그 소식은 레슬링 팬들에게 전해지게 되었고, 결국 브록은 섬머슬램 2002에서 더락이 욕을 먹었던 것보다 더한 야유를 얻게 되었다. 더구나 그도 그럴것이 레슬매니아 20이 벌여진 곳은 뉴욕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이니 말이다. 이번 시합은 드림매치라는 네임밸류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수준 떨어지는 시합이었다.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자면, 이 시합은 브록이 다시 한번 슈팅스타 프레스를 보여주고, 골드버그가 브록 락을 깨버리거나, 브록이 골드버그의 스피어와 잭해머의 콤보 어택을 견뎌내고, 골드버그가 브록의 F-5를 해보이는 등의 레슬링 팬들을 꿈의 나라로 날려버릴 만큼 엄청나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해줬으면 했다. 그렇지만 정작 시합은. 최악이었다. 더 이상 이야기가 하기 싫어질 정도. 이렇게 브록의 3장은 끝났다.
마치며...
이 1,2,3장을 끝으로 브록 레슬라라는 한 인간의 프로레슬러로써 활동한 제 1막은 내려갔다. 이제 그는 NFL에서 제 2 막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사실 레슬매니아 20에서 브록을 욕했던 것은 그만큼 브록이 WWE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얻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고, 또 팬들은 브록을 좋아했었다는 게 될 것이다. 별로 관심없거나 크게 인지도 있는 레슬러가 아니라면 팬들이 그렇게 "나나나나나나나나 헤이헤이헤이 굿바이." 이런 노래를 하지도 않았을것이다. 섬머슬램 2002에서의 더락이든, 레슬매니아20의 브록이든 팬들은 그들을 정말로 좋아했었고, 그런 좋아한 감정이 있기에, 프로레슬러가 아닌 다른 길로 떠나간다는 것에 배신감을 느껴서 그런식의 야유를 보냈을 뿐이다. 모든 군중들은 성인군자가 아니다. 떠나간다는 사람을 막말로 면전에 두지 않는 이상 욕 하는 것은 당연한 군중의 심리일 것이다. 팬들은 브록을 좋아했다. 하지만 배신감을 느꼈다. 그렇지만 브록이 다시 돌아온다면 팬들은 브록에게 환영의 의사를 보낼 것이다. 2003년 초 노웨이아웃 때 3달 정도밖에 안 됐지만, 그래도 열심히 활동했던 더락에게 환호를 보내줬듯이. 그렇지만 더락의 경우 올해 레슬매니아 20 전후로 몇주동안 왔다가 간건 정말 심했다고 본다. 어쨌든 하고 싶은 말은 브록이 다시 돌아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의 제 2막은 NFL에서 시작할 것이다. 그의 팬이었던 입장에서 그가 그곳에서 잘해나가길 빈다. 그리고 프로레슬링이 그리우면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 그런 레슬러는 정말 백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할테니 말이다.
첫댓글 제발이라도 돌아와줬으면 하네요 언제나 브록과 대립햇던 선수와의 경기는 모두다 다이나믹 햇엇죠 .. 특히 빅쇼..같이..
잘읽었습니다 ^^
브록.. 에 대한 좋은점도 있지만.. 너무 건방진다는 평가를 많이 들어왔습니다 백스테이지 평판도 그다지 좋지 않았구요.. WWE에서 너무 브록에만 의존을 한듯...
빅쇼 드는선수는 브록말고도 더 있죠.. 존시나도 들었었나? 기억이 잘안나지만 커트앵글도 빅쇼에게 앵글슬램을 먹였죠.. 100년만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또한명의 선수는 커트앵글입죠^^
예전 션오헤어 의 경우도 들었고,어깨에 들쳐매는 식이 아니라면 골벅,언더테이커,케빈내쉬등....많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