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실측 도면이 나와서 미팅을 하고 왔다.
인테리어를 하다 보니 세상 돌아가는 것을 좀 알고 있다.
역시 중국인들은 동업으로 일을 잘한다.
중국 아그들이 집 앞 월드스퀘어에 큰 매장을 하나 또 내나 보다.
인테리어 비용만도 상당하다.
화장품 이야기를 꺼내니
얼마 전 163을 겨냥하고 들어온 화장품 – 이름 밝히면 또 머가 문제가 되므로 – 가게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나 보다.
우리 카페에서도 처음 광고가 나왔을 때 몇 마디씩 했던 회사다.
그때 우리 카페에서는 냉소적으로 보았는데
그것을 하는 사람들은 우리와 같은 생각을 못 하였을까
그들도 사회 경험이 있는 사람들 이었는데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지 못 했을 리가 없다.
하지만 정말로 할 게 없으니 일단 사업을 시작하고 하늘에 운명을 맡겼을지도 모른다.
머. 자기 종교의 신에게 빌었겠지.
어제는 멜번 방에 163이 사업을 하다가 도저히 여건이 안 되서 철수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가 올라왔다.
많은 사람들이 호주에서 적응을 못 할 것이라는 이민대행사 직원의 이야기가 맞아 들어간다.
일단은 호주에 살려고 들어왔으면
많은 경험과 철저한 준비 없이는 영주권 따먹기에 꽤 많은 돈이 들어갈 것이다.
일단은 비즈니스를 매입하고 – 창업을 해도 마찬가지 비용이 들어간다. – 매출을 올려야 하므로 팔리던지 안 팔리던지 물건을 사입하고
종업원 – 특히, 890 해당자 – 을 써야 하고 그들의 인건비를 부담해야 하고
렌트비를 꼬박 꼬박 물어야 하고
만일 장사나 사업이 안 되서 돈으로 땜방하려면 40 – 50 만불의 돈은 3년 동안에 처박아야 할 것 같이 보인다.
나도 그 정도는 감당 못하지만 어느 정도는 각오를 하고 시작하는 것이다.
다행이 잘 되서 생활비라도 나오면 그야말로 천운이다.
오래된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래도 요즘은 다행이라고 한다.
전에는 진짜 맨손으로 맨땅에 헤딩하기 였지만
요즘 들어오는 사람들은 좀 가지고 들어오고
게다가 인터넷의 발달로 사기수법을 많이 알고 – 호주 사정을 알고 - 들어오기 때문에 전 보다는 사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사기란 것이 별 것이 아니다.
이민을 들어오는 사람들과 자본이 약한 먼저 들어온 사람이 동업을 하다가 잘 안 되서 깨지면 그게 첫번째 사기이다.
머 작정하고 돈 흩어 가는 사람도 역시 아직은 있지만.
물론 호주에 오려고 하는 사람들은 모두 잘되려고 들어온다.
잘될 것이라는 희망과 함께
이 카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인터넷 모임에 왜 많은 사람들이 가입을 하고 활동을 하나
머 당연히 모르기 때문이다.
그 모르는 것을 오지랍 넓은 사람이나 어떤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가르쳐 주기 때문에 모두들 활동을 한다.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좋은 일만 잘되는 일만 보려고 한다.
그래야 내가 호주에 가고자 하는 것이 잘못된 판단이 아니라고 애써 자위하고 싶으니까.
카페 초기 어떤 분이 이야기했다.
먼저 간 사람들은 오려는 사람들에게 오지 말라고 하면서 자기들은 적응하며 살고 있다고
그렇다.
먼저 온 사람들은 잘 살고 있다.
머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진짜로 잘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나.
삶의 질을 높이려고 이민을 택하는 것인데 사실은 도착을 해서 대한민국에서의 삶보다 정말로 삶의 질을 높여서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호주 땅에 가면 개나 소나 다 골프 친다고 하는데 시드니에서 보면 정말로 개나 소나 다 골프 칠까.
오늘 만난 인테리어 사장도 한국에서는 골프 했지만
여기서도 하려고 골프채 새로 장만했지만 멤버쉽 끊어 놓고 한번도 못 갔덴다.
돈이 없어서 보다 일하느라 시간이 없고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자꾸 이민에 대하여 초를 치는 이야기만 하는 것에 대하여 불만스러운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늘 생각하는 것은 와봐야 안다는 것이다.
영어 못해도 죽지는 않는다.
조금 불편한 것이 아니라. 허벌 불편한 것이다.
그 영어가 한국에서의 지식과 재력과 능력을 발휘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찬물 뿌리는 이야기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말아주었으면 한다.
대한민국에서 이민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은 이런 부정적인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고 더 많은 그런 이야기를 해달라고 사실은 졸라야 하는 것이다.
호주에 와서 다 골프치고 낚시하고 교회나 절에 잘 다니고 바다가 보이는 그런 곳에 집도 사고 삐까번쩍한 메르세데츠나 베엠베 사고…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사는 사람도 있다.
대한민국에서 그렇게 하기 위해서 많은 돈을 가져온 사람들이다.
해안가 동네에 수백만불 짜리 집을 사고. 백인들 틈에서 그렇게 숨어서 산단다. 그런 사람들은.
우리가 부딪히는 그 동포들은 오늘도 살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서 빵 굽고. 커피 뽑고. 샌드위치 만들고 용접을 하고 타일을 붙이기 위해 새벽 서너시부터 일을 시작한다.
이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대한민국보다는 좋은 것이 있겠지.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호주로 미국으로 캐나다로 가겠지.
시드니 비가 많이 오고 있다.
창 밖에는 뿌리는 비로 앞이 안 보인다.
에또..잘 나갔다 들어와서
별루 할일 없어 또 헷소리 한다.
부정적인 사람이란 이야기 들을 것 뻔히 알면서.
첫댓글 제가 시드니에 사시는 고모한테 어제두 들은 이야기랑 같네요.더 힘들라는거...그리고 이민을 성공하기 위해선 몇배의 노력이 필요하고...울 고모두 성공한 축에 드는데 골프 안한다고,,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일을 하느라 시간이 없다구...울 고모두 한번도 입에 발린 소리는 안해요.그래서 그 연고 파스 무시하고 혼자 가서 잘 살려고 마음 먹지요.아주 독하게...하지만 살다 보면 없는거 보다는 낫겠지하는 마음도 잇어요.울 고모두 죽을거같으면 오라구...죽는 것보단 사니까 나으니까...미리 미리 예방주사 맞고 더 알찬 계획을 갖고 호주 생활을 해 보도록 해야겠지요?
찐이네님 보면 스트레스 받습니다....아 경비행기 어떻게 장만하나........장난입니다.
동감합니다.. 호주 살아가면서 한국에서는 감히 상상 못했던 일을 해 가고 있는게 넘 벅차고 힘두 듭니다..ㅠㅠㅠ
예,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저도 호주온지 얼마 안되었지만 그냥 생각없이 계획없이 돈 많이 없이 오시는 분들 ...... 한번 더 생각하세요. 부탁입니다. 솔직히 한국이 더 살기 좋습니다.
한국에서도 생각없이..돈 없으면 ..살기 어렵지 않나요 돈만 있으면 한국이 살기 좋다고 하지만 전 돈있으면 호주가 살기가 더 좋은 듯 합니다..님도 마음고생 하시나 봅니다..에 효
우쒸~ 눈물 날라고 그라네. 흑흑..
숀님은 부정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누군가 해주어야 할 이야기들을 대신 해주신다는걸 모두 알고 있을겁니다. 알찬 계획.. 먹고 살 준비에 더욱 정신을 차려야 겠습니다. 호주에서 앞서 고군분투.. 정착을 위해 애쓰시는 카페 선배님들.. 힘내세요. 입니다
싦의 질...이 거 진짜로 많이 떨어집니다..왜냐면 돈을 못 버니..벌어도 시원찮게 버니 그런 것 같습니다..추워도 난방비가 아까워서 집안에서 파커입고...물값 아낄려고 ..전기값 아낄려고..이 거 참~~
정말 공감되는 이야기입니다. 매일 골프 치며 낚시하며 지내는 것도 하루 이틀이라고 합니다. 노는 것도 지겹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숀님의 이야기는 결코 부정적인 것이 아닙니다. 이민의 실상을 그대로 얘기한 것입니다. 이민을 결정하기 전에 꼭 심사숙고 하셔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만님 말씀처럼 모든 것을 절약하게 됩니다. 이곳 뉴질랜드도 겨울 나기가 힘이 들어요. 하루종일 담요 뒤집어 쓰고. 이게 뭔지! 난방이 잘 되는 아파트가 그립습니다. 모두들 마음만이라도 따뜻한 겨울이 되시기를. 카페에서 힘과 위로를 얻으시면서.
난방은 우리 집도 무지 잘 되는 데..그 게 문제가 아니라..돈이 문제입니다..
돈이 없어서 물세 전기세 아끼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저도 마친가지지만..한국에서는 에너지절약에 대한 교육이 대학가는 공부에 치여 제대로 받지 못한 측면도 있죠..미래를 위해서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호주에 와서는 생기는 것 같아요..물론 돈과 연관되어서 그런가..모르겠지만요..저도 어떤 때 한국에서 좀 흥청망청 쓴 거 혼자서 후회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