少時 적 작은 꿈 하나가 음악 다방 D.J.였었지.(근처에도 못갔지만)
長髮에 도끼빗도 멋있어 보였지만, 무엇보다도 D.J.를 선망의 눈으로 응시하는 뭇 여성들의 눈길을 혼자서 독차지할 수 있었던 그 위치가 부러웠던 거지.
비록 꿈은 이루지 못했으나 고단한 하루 일과 중 또는 집에서 F.M. 방송을 청취할 때가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지.
나에게는 가요를 판단하는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다면.
첫째는 모든 예술은 치열한 창작의 고통을 거쳐 태어난다는 점에서, 반드시 Singer-songwriter여야 한다는 것이고
두째는 의미를 전달하는 가사의 내용이 빈약하다면 듣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전달할 수 없으리라 판단하기 때문에, 작곡보다는 작사 쪽에 조금 더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이지.
이러한 기준을 바탕으로 질적인 면과 양적인 면 모두를 놓고 봤을 때 내가 인정하는 최고의 가수는 조용필과 송창식, 그리고 산울림(김창완)으로 압축할 수가 있어.
이 가운데 산울림은 특히 나의 학창시절 感性과도 정확히 일치하는 바
산울림의 음악을 관통하는 Key word는 순수, 어머니, 허무 또는 권태, 그리고 삶에 대한 관조에 있지 않나 생각을 해.
학창 시절부터 없는 용돈을 아껴 쓰면서 산울림 음반을 11집까지 구입했었는데, 가끔 L.P.로 감상하고 있노라면 참으로 잘했다는 느낌이 들어.
1집 <그 얼굴 그 모습> <골목길>, 2집 <떠나는 우리 님>, 6집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7집 <老母>, 10집 <해 지는 곳으로>와
별도 앨범에 수록된 <초야> <꼬마야> 등이 나의 정서와 어울리는 곡들이야.
일반 가요 중 가장 앞 순위의 노래를 고르라고 한다면 <날이 갈수록>을 선택할 수 있어.
개인적으론 김정호 Version보다는 송창식 Version이 가슴에 더 와 닿는데, 요즘 같은 분위기 있는 가을 날씨에 들으면 제격이지.
그 밖에 윤형주 Version의 <비와 나>, 진미령의 <하얀 민들레>, 이정선 Version의 <나들이>, 이연실의 <찔레꽃>, 이은하의 <겨울 장미>, 윤수일의 <유랑자>,
김태화의 <내 나이 육십 하고 하나일 때>, 양희은의 <한계령>, 박은옥의 <봉숭아>, 이선희의 <인연>도 좋고
<물새 우는 강 언덕> <부모> <들길 따라서> <해바라기 Version의 등대지기>도 빠트릴 수 없는 애청곡들이야.
----- 회장은 필히 업하여 CD를 꾸던가 게시하도록 -----
외국 Pop 중 Best는 <Sailing> <Dust in the Wind> <Imagine> <Woman in Love>이고,
+α를 추가한다면 <Let it Be> <Saddle the Wind> <Evergreen> 등이 있어.
아무리 힘든 일이 있었어도 위에 언급한 노래들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면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는 위안을 얻곤 하지.
친구들이여 깊어가는 가을 밤에, 꼭 한 번 들어 봤으면 한다.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겠지만, 결코 후회하지는 않을테니까.
첫댓글 알앗다해~ 몇댓장 만들어서 달라는 친구들 댓글달면 한장씩 줄게 ~
그렇다고 머리싸메고 고생하지 말고 초,중 게시판에 음악이 흐르면 굳이 F.M. 방송에 얶메이지 않아도 도겠제
위에 말한곡을 찾아서 모아 놓고 보니 카페에 올릴려고 해도 저작권 위반으로 거의걸린다.
포기하고 CD 나 만들어줄게..추석선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