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지역의 흉물로 둔갑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옛 나산백화점(나산홈플레이스)과 주차 건물이 한꺼번에 법원 경매에 나왔다.
지하 2층~지상 8층 대지 938평
15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오는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서울 강남구 논현동 119번지 옛 나산백화점과 논현동 112-21번지 이 백화점의 주차 건물이 일괄 경매에 부쳐진다.
지은 지 24년된 이 건물은 1998년 나산홈플레이스로 영업할 당시 지하철 7호선 공사 과정에서 생긴 지반 균열로 인해 재난위험시설물로 지정돼 지금까지 10년 째 비어 있는 유령 건물이다.
백화점은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로 대지 938평, 건물 4362평으로 이뤄져 있다. 주차 건물은 지하 1층~지상 5층으로 대지 433평, 건물 1690평이다.
권리관계 복잡해
감정가는 백화점 대지 651여억원, 백화점 건물 62억7000여만원, 주차장 부지 128억4000여만원, 주차장 건물 17억5000여만원 등 총 860억원이다.
나산백화점이 경매 신청된 것은 1998년 8월과 2003년 10월에 이어 2007년 1월이 세번째나 기일이 잡혀 경매에 부쳐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채무자 겸 소유자는 나산유통이며 채권자는 에프씨제1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다.
오랫동안 경매시장을 들락거린 물건답게 각종 저당 및 가압류, 체납 세액으로 인한 설정이 30여건에 달하고, 백화점 등기부등본상 채권액도 1600억원이 넘는 등 권리관계가 복잡하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분당 연장선이 강남구청을 지나 왕십리까지 연결되면 이 곳이 강북상권과 강남상권을 잇는 주요 지역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하지만 오랜 공실로 건물 관리상태가 좋지 않고, 지저분한 권리관계, 안전상 문제 등이 입찰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자료원:중앙일보 2007. 4. 15
첫댓글 2006타경44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