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게시글
자 유 게 시 판
스크랩
국립전주박물관의 봄
다림화
추천 0
조회 20
11.04.21 16:10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봄날은 온다 봄날은 온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03FB1464DAFC45015)
일주일에 하루 (수요일)은 박물관 자원봉사자로 근무하는 날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13929464DAFC45323)
봄날이 멀리서 손짓하면 갈 때마다
꽃길을 따라 동산을 오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7364C464DAFC4552B)
봄날은 날마다 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644C1464DAFC4570E)
금빛이 버드나무 가지에 깃들 때면
매화가지에서는 옥빛이 사라지고
![](https://t1.daumcdn.net/cfile/blog/143B84464DAFC4591E)
봄날이 오고 또 오다가 이렇게 고귀한 목련이 방긋 웃음을
피우네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142AB464DAFC45B11)
![](https://t1.daumcdn.net/cfile/blog/114193464DAFC45D13)
봄날이 옵니다
첫사랑이 찾아오듯
날마다 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63F84404DAFC45F03)
![](https://t1.daumcdn.net/cfile/blog/20289A404DAFC46135)
살구꽃은 벚?보다 먼저 와서 동네를 비추고 있어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739F4404DAFC4630E)
개나리도 오고
![](https://t1.daumcdn.net/cfile/blog/1928C2404DAFC46634)
진달래오 오고
![](https://t1.daumcdn.net/cfile/blog/123830404DAFC46814)
![](https://t1.daumcdn.net/cfile/blog/112D0A404DAFC46A2B)
전시관에서 <백제대향로>에 향을 피우고
간절한 기원을 올렸던
백제 사람들의 영혼이 봄날이면 뭉게구름처럼
꽃구름 타고 모여
오는 것 같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12D8A404DAFC46C2B)
![](https://t1.daumcdn.net/cfile/blog/123705424DAFC46E0C)
![](https://t1.daumcdn.net/cfile/blog/152A36424DAFC47027)
오늘은 배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멀리서 올려다 볼 때 무슨 꽃일까 할 정도로
나무 수형이 이상하게 뻗고 있습니다.
사실 열매를 따려고 배나무들 가지들을
휘어져 있으니
이렇게 마음껏 자란 배꽃을 보기는 쉽지 않아서
낯설기도 하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12FA0424DAFC4731B)
이렇게 자유롭게 자란 배꽃 그늘아래서라면
달밤이면
'이화梨花에 월백하고...'
라는 시구가 저절로 읊어지지 않을까요.
순전한 달밤도 귀한 현대이지만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52B79424DAFC47623)
![](https://t1.daumcdn.net/cfile/blog/132B8A424DAFC47820)
![](https://t1.daumcdn.net/cfile/blog/203267424DAFC47A16)
![](https://t1.daumcdn.net/cfile/blog/162FB2424DAFC47C14)
![](https://t1.daumcdn.net/cfile/blog/2055B8414DAFC47E15)
이렇게 봄날은 매일 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04D29414DAFC48025)
오늘도 어제도 그제도
![](https://t1.daumcdn.net/cfile/blog/13528A414DAFC4821D)
거년에도 지지난 해도
봄은 왔습니다.
몇 십년 전에도 그런 봄날이 있었지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204FF6414DAFC48521)
봄날은 간다
가는 것이 아니었어요.
봄날이 가는 까닭은
다시 오기 위함이었어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954AB414DAFC48818)
봄날은 온다 봄날은 온다
봄날이 간다고
꽃잎이 지기로서니
어디로 가는가
가고 옴이 없는 세월을
탓하는 것은 사람인가
하노니
![](https://t1.daumcdn.net/cfile/blog/125180414DAFC48A1F)
올해는 자두꽃이 잎과 꽃이 한번에 요동쳤습니다.
냉해에 시달린 흔적인가
꽃먼저 환하게 피웠을 자두나무에
꽃과 잎이 같이 피었네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8504C414DAFC48D1E)
![](https://t1.daumcdn.net/cfile/blog/2053643D4DAFC48F31)
다소곶이 머위 꽃이 복스럽게 앉아 있고
본래 가고 옴이 없는 것을
우리의 봄날은 마음 속에 영원할 것입니다.
봄날은 영구하게 온다
봄날은 온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15A663D4DAFC49127)
봄날의 절정은 벚꽃 터널에 맞습니다.
이윽고 꽃비가 내리면서
내 안에 속삭이는
봄날의 말을 남기겠지요. 은밀하게
봄날은 오고감이 없다고....
![](https://t1.daumcdn.net/cfile/blog/124F23404DAFD74D31)
|
|
다음검색
출처: 차향기 신묘한 다림화
원문보기
글쓴이: 차보살 다림화
첫댓글 박물관의 정원에 아름다운 꽃이 많이 피었군요.
자원봉사 하시느라 수고 많으십니다.
자원봉사 말은 쉽지만 실천 하기란 쉽지 앉지요.좋은 사진과 글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