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협 주간소식 2015-11호
2015년 3월 30일 ~ 4월 5일
어느새 2015년 1/4분기가 지나가 버렸습니다. 정신없이 달려오긴 했지만 이렇게 2015년이 예년과 같이 가버리면 안되는데, 한 시간, 1분 1초가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그 시간의 소중함을 활동 속에 담았습니다. 한 주간, 우리의 활동에 시간의 소중함을 함께 느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다시 살아갈 한 주간도 열심을 다하겠습니다.
정대협 상임대표 윤미향 올림. |
3월 30일(월요일)
1. 세계한민족 여성네트워크 뉴질랜드 지역본부에서 총 367명의 세계1억인 서명을 보내주셨습니다. 지난 3월 14일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캠페인을 통해 모은 서명이라고 합니다. 14일 오클랜드 한인의 날 행사에 참가한 코윈 KOWIN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뉴질랜드 부스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작품과 자료집 전시 및 서명회 행사"를 개최하고, 그 과정에서 연대를 엮어준 서명, 일본정부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 지난 주간에 통일뉴스와 인터뷰를 했는데, 오늘 통일뉴스 홈페이지에 인터뷰 기사가 실렸습니다. 링크를 함께 공유힙니다. 클릭해서 따라가면 인터뷰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1425
3월 31일(화요일)
1. 제주공항에서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내일 있을 제주평화나비 콘서트에 참석하여 대학생들에게 할매나비로서의 열정을 보태기 위해 제주공항에 오셨습니다. 윤미향 대표는 주말에 있었던 제주평화나비 강연회를 가진 후 제주에 머무르다 오늘 공항으로 곶자왈작은학교 문용포 선생님이 학교 봉고버스를 몰고 와 함께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공항에서 두 할머니, 활짝 웃으며 따스하고 화사한 봄날기운을 풍겨주십니다. 할머니들 모시고, 문용포 선생님 친구분이 맛있는 식사를 대접해 주셔서 맛있게 먹고, 숙소에 가서 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숙소에 들어가는 길에는 화사한 벚꽃이 피어, 우리의 발길을 잡았습니다. 그 곳에서 할머니들이랑 사진으로 한 컷! 오늘의 기록 속으로 우리 모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숙소에 들어가자 마자 김복동 할머니는 기분이 좋으신지 노래를 흥얼거리며 윤미향 대표의 손을 잡고 춤을 추십니다. 손영미 소장과 길원옥 할머니는 옆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분위기가 느껴지시죠? 할머니들이 즐거우시니 참 고맙습니다.
2. 제주평화나비콘서트에 함께 했습니다. 콘서트에 앞서 이날 오전부터 제주대 학생회관 일대에서는 사전마당이 마련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전시와 전세계 1억인 서명운동,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팔찌와 먹거리 판매 등이 진행됐습니다. 저녁 7시부터 제주대학 아라뮤즈홀에서 열린 '2015 평화나비 콘서트'는 제[주도 내 4개 대학교 5개 캠퍼스(제주대·제주관광대·제주국제대·제주한라대·제주대 사라캠퍼스)가 모두 참여하여 연합의 노력으로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향한 하나의 하모니가 만들어졌습니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과 제주국제대학교 총학생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콘서트에서 원희룡 도지사,이석문 제주교육감 등 제주도내 어른들도 축하영상을 보내서 대학생들의 평화를 향한 합창을 축하하고 격려했으며, 보물섬학교 아이들은 자신들이 직접 '할머니를 위한 노래'를 만들어 공연으로 함께 했습니다.
김복동·길원옥 할머니와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가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먼저, 김복동 할머니는 "우리는 힘없는 나라에서 태어나 활짝 피어보지도 못하고 일본 군인의 노예로 끌려갔지만 아직도 일본은 이렇다 할 말이 없다. 우리 후손은 다신 이런 일 겪지 않도록, 세계 각국에서 우리처럼 억울하게 당한 사람들 도울 수 있도록 다함께 마음을 모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시고 “평화롭게 살기 위해서는 남북통일이 되어서 전쟁없는 나라가 되어야 하니, 학생 여러분들이 그 일을 위해 노력해주세요.” 라며 평화를 향한 할머니의 소망을 전했습니다. 길원옥 할머니는 잠시 할 말을 잊으시고 “요즘은 이렇게 돌아서면 잊어먹고 그러네요”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그런 할머니를 보며 아무도 요동하지 않고 기다려 주었습니다. 곁에서 윤미향 대표가 할머니께 “지금 여기 대학생들이 할머니들 문제 해결하려고...” 바로 생각이 나신 할머니 “이렇게 우리들을 위해서 힘을 모아주시고, 노력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더 힘내서 일본이 잘못을 뉘우칠 수 있도록 해주세요.” 하셨고, 윤미향 대표도 발언을 통해 광복70년, 해방을 활짝 여는 대학생들이 되자고 호소했습니다.
계속해서 제주대 동아리 극예술연구회·비상나래와 청소년 연합동아리 몽락은 종합극 '잊지 않을 수 있다면', 다국적 퍼포먼스팀 살거스, 래퍼 박하재홍, 제주 출신 스카 밴드 사우스카니발 등도 무대에 올라 다양한 공연을 펼쳤습니다.
4월 1일(수요일)
1 이리도 할머니 맘 잘 아시고 나비기금 전해주시는 Yong Po Moon 곶자왈작은학교 교장선생님과 친구 강석반 님, 어제 식사도 할머니들 취향에 딱 맞게 대접해 주셨는데, 오늘은 할머니들 취향을 너무나 잘 아시고,나비기금을 준비해 오셨습니다.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 나비기금 받으시며, 어제밤 잠 한숨도 못주무셨다며 힘들어하셨는데, 화알짝 웃으셨습니다. 열심히 나비효과 만들어내겠습니다. 평화를! 다시는 피해자를 만들지 않기 위하여!
2. 2015년 인명여고 3학년 10반(담임교사: 김상경) 학생들이 학급에서 일본군‘위안부’ 팔찌를 구매하려는 도중에 문득 우리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어떻게 알고 있는지에 관해 의문이 들어 학급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EBS ‘역사의 그림자, 일본군 위안부’ 영상을 시청을 하였고, 이를 통해 일본이 위안부 사건에 관한 강제성을 부인하는 이유와 이에 대해 어떻게 반박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반 친구들과 함께 조금씩 모아서 위안부 할머님들께 나비기금에 기부를 해주셨습니다. 앎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인명여고 학생들, 고맙습니다.
3.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3월 27일자 워싱턴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위안부’에 대해 “인신매매(human trafficking)로 희생된 분들이라고 표현하며, 그 여성들의 희생이 가슴 아프다” 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도 성명을 발표하여 아베 총리의 ‘인신매매’ 발언에 대해 주체가 누구이며, 목적이 무엇이었는가를 생략한 채 이 여성들이 인신매매에 희생된 것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는 말로 마치 일본정부와는 무관한 개인적인 희생인 것처럼 치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본군‘위안부’ 범죄에 대한 일본군과 국가의 책임을 명확하게 인정하고 법적 책임 이행 의지를 표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4. 해남나비의 수요일 : 해남나비 회원들은 오늘 수요일도 공점엽 할머니의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오늘 병원에서 해남나비들을 발견하신 할머니 첫마디 "워따 워따 반강거~" 만우절의 거짓말이 아니고 진짜로 할머니께서 밝아지시고 맑아지셨답니다.
장경도 교무님 손을 훑어 잡으시며 반갑다고 반갑다고 활짝 웃으십니다. 얼굴빛도 좋아 지셔서 보기에 훨씬 편안 했습니다. 이제는 미음에서 죽으로 바꿔서 드시고 계셨고 혹시 몰라 준비해드린 생협 바나나를 숙성시켜서 으깨 드시는데 맛나고 속도 편하다고. "워따 그거이 맛납더라고~" 하십니다.
감기 걸린 몸으로 병원 앞까지 오셨다가 발길 돌려 팽목으로 향한 박승규 목사님에 대한 아쉬움도 컸습니다. 병원에 감기환자는 좋지 않다며 앞에서 확인 사진만 한 장 남기고 가셨답니다. 해남나비님들의 방문이 할머니에게는 완전 행복을 드리는 보약 같겠구나 싶었답니다.
오늘은 할머님께 봄꽃사진을 보여드렸답니다. 매화꽃, 벚꽃, 목련, 할미꽃 등등. 손으로 어루만지시며 벌써 이렇게 꽃들이 피었냐고 놀라십니다. 할머니와 셀카도 찍고, 찍힌 사진을 함께 보면서 “워따 이빨도 다 빠져갔고” 하시면서 할머니의 기본 단골 멘트를 날려주면서 웃으십니다. 볼도 부비고 뺨도 어루만져 주시며 사랑 듬뿍 받았다고 해남나비들 자랑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5. 1172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는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주관으로 부산과 울산에서 올라온 평화나비 친구들의 바위처럼 율동으로 힘차게 시작했습니다. 4월의 첫 날,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가운데 어느덧 1172차를 맞은 수요시위에는 부산울산 평화나비 네트워크40여명, 용인 용동중학교 학생 100여명, 경기도 공무원인재개발원 12명, 뚜찡포교베네딕토수녀회서울수녀원, 성남 여성의전화, 극단 고래, 사회적기업 마리몬드 등 많은 분들께서 자리를 가득 채워주셨습니다.
참가자들은 "일본정부는 진상규명하고, 공식사죄하라", "올바른 역사를 교육하라" 등 다양한 문구가 적힌 피켓을 정성스럽게 준비해와서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자신의 주장을 힘껏 외쳤습니다. 그리고 부산울산 평화나비의 <평화만들기>율동공연, 김지목 목사(촛불교회)의 <사랑과평화를위한노래> 장구 공연, 최묘희 사회선교위원 <평화로가는길은> 평화시 낭독이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열정적인 공연에 다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장구 장단과 율동 음악에 몸을 맡기며 하나가 되었습니다.^^
김선실 정대협 공동대표는 경과보고에서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와 윤미향 대표는 제주에서 어젯 밤 평화나비 콘서트에 참석하시느라 오늘 수요시위에는 함께 하지 못했다. 오늘 자리를 가득 메운 평화나비들과 용동중학교 학생들처럼 요즘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우리 청년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아베 총리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을 "인신매매의 희생자"라며 교묘한 꼼수가 빤히 보이는 망언을 일삼고 있다. 미의회 연설을 앞두고 아베는 물타기와 책임회피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아베총리의 망언에 대해 미 국무부와 미 의회 의원들은 적극 반박하고 비판하고 있다. 또 다시 망신살이 뻗친 것이다. 아베는 망언을 하면 할수록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국제사회로부터 더 큰 오명을 뒤집어쓴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여러분들로부터 희망을 본다.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여기 모인 모두가 가열차게 싸워나가자."며 발언을 마쳤습니다.
임성이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교회여성연합회는 다양한 교파의 교회여성들이 화해와 일치의 연합정신을 구현하고 초교파적으로 힘을 모아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사회적 선교활동과 교회개혁 운동, 그리고 국제적 연대활동을 하는 연합체다. 정대협의 회원단체로 1992년 초기부터 현재까지 매해 수요시위를 주관해 오고 있다."며 연대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제주에서 올라오자마자 평화로에 도착해 "할머니께서는 제주에서 어제 늦게까지 평화나비 콘서트에 참석하셔서 오늘 수요시위에는 함께 하지 못하셨지만, 김복동, 길원옥 두 할머니의 마음은 지금 이 곳에 있음을 전한다. 여러분, 늘 할매나비가 함께 하고 있는 있다는 것 아시죠? 어제도 할머니께서는 할매나비가 늘 함께 할테니 청춘나비들이 힘있게 날아달라고 당부하셨다. 2015년에는 제주에서 북녘까지 나비의 물결이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자. 우리들의 힘으로 다시는 전쟁 없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없는 세상을 만들자. 이제 봄이 왔다. 하지만 여기 일본대사관에는 봄을 느낄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그런 사람들에게 평화가 왔다, 희망이 왔다는 의미로 평화의 함성을 다같이 외치자."며 힘찬 함성을 외치며 인사를 마쳤습니다.
김주연 부산 평화나비 단장은"부산 7개 대학에서 100여명의 학생들이 평화나비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다. 먼저 관심가지고 찾아와 참여하는 학우들 덕분에 뿌듯함을 느끼고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더욱 힘써야 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에서 먼 거리를 달려왔지만 할머니들을 위한 마음은 그 거리의 수 만 배다. <20년간의 수요일>을 읽고 공부하면서 더욱 단단해진 나비들이 되었다. 4/11(토) 부산 평화나비 콘서트에 많은 응원부탁드린다."며 당차게 발언했습니다.
손명선 부산 평화나비 새내기는 "지난 주 동시다발 수요시위에 이어 오늘도 발언하게 되어 기쁘다. 할머니들에게는 수요일이 힘든 싸움의 날이라는 것을 활동을 통해 배웠다. 저희 대학생들이 할머니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 평화를 위해 침묵하지 않고 항상 행동하겠다."며 할머니들께 쓴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조한나 울산 평화나비 새내기는 "작년 1기 서포터즈는 지난 3월 평화의 소년상을 건립했다. 새내기 서포터즈로 활동하기 전에는 할머니들의 용기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막연이 좋은 일 하자는 의욕으로 시작했지만 공부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고, 할머니들께 죄송함과 감사함을 느꼈다.할머니들의 용기에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울산 평화나비에서 준비한 할머니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신은지 부산 청소년 평화나비는 "할머니께 직접 쓴 편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저희가 할머니들을 대신해 큰 목소리를 내겠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할머니들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박철호 용동중 교사는 "희망이 이야기하고 싶다. 배운대로 정의를 실천하는 저희 학생들이 있기에 일본 정부는 반드시 사죄하고야 말 것이다. 수요시위는 잃어버린 일본의 명예를 세우는 데에도 필요한 자리다. 일본이 진심으로 사죄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을 되찾을 때까지 우리 학생들과 저는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며 연대의지를 다졌습니다. 김민지 용동중 3학년 학생회장은 "개교기념일을 맞이해 왔다. 책과 티비를 통해 보던 수요시위에 참가해서 뜻 깊다.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꼭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우리 모두는 진상규명과 공식사죄, 법적배상을 요구한다. 할머니들 뒤에는 저희가 있고 저희 뒤에는 후세가 따를 것이며,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멋지게 발언했습니다. 홍준표 경기도공무원은 "경기도 인재개발원 공무원 교육 중에 수요시위에 참가했다. 여기 와서 어린 학생들을 보고 놀라움과 부끄러움을 느꼈다. 공무원인 저희가 처음 참가해 부끄럽지만, 더 이상 탁상행정이 아닌 역사의식을 잊지 않는 공무원이 되겠다. 가까운 곳에서 돕고 지지하겠다."며 플랜카드를 든 동료들과 함께 인사했습니다.
오늘 수요시위에 참가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 주 1173차 수요시위에서도 할머니들을 응원하는 더 많은 나비들과 함께 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4월 2일(목요일)
1. 오늘 전쟁과여성인권 박물관에는 특별한 손님이 방문해 주셨습니다. 85세 된 할머니와 따님이 같이 왔는데 할머니께서 당신들과 같은 시기에 너무 어려운 일을 당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에 너무 마음이 아프시다고 하시며 관람을 시작하셨습니다. 허리가 반이 휘어져 매우 힘드러 보이셨지만 박물관을 끝까지 잘 관람하셨습니다. 그리고 나비판에 할머니들께 "잊지 않겠습니다"고 써서 달고 가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정확히 역사를 알고 계셨으며 세계 정세도 너무나 잘 알고 계셨습니다. 휘어진 허리로 지팡이 짚고 걸어 나가시는 할머니의 모습속에서 우리의 역사를 걱정하며 후세를 걱정하는 마음이 강하게 전달되어 가슴이 찡했습니다..
2. 오늘은 각 고등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이 있는 날입니다. 그래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안고 활동하는 동아리들이 학교별로 많이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방문하여 관람하고 갔습니다. 장충고등학교 성동글러벌고등학교 그리고 인천의 부개고등학교 친구들이 다녀갔습니다. 그중에서도 부개고등학교 친구들은 동아리 이름도 "나비"라고 지어서 활동하고 있고, 부개고등학교 나비 친구들은 미리 오기 전에 질문지를 만들어 가지고와서 박물관 관람한 뒤 묻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향후 더욱 이 문제를 학교에서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다짐하며 돌아갔습니다. 우리들도 모르는 사이에 곳곳에서 많은 나비들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찾아온 부개고 나비들은 참 예뻤습니다....
3. sbs스페셜 프로그램이 2015년을 맞이하며 특별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어서 오늘 사무실에서 김동희 사무처장, 윤미향 대표와 함께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협조사항에 대해 논의를 했습니다. 원래 윤미향 대표와 약속이 되어 있었으나 갑작스레 다른 일정이 생겨서 먼저 김동희 사무처장이 도움이야기를 전하고, 윤미향 대표와는 인사를 나누며 앞으로 더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4. 정대협은 올 해 청년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한일청년/대학생 네트워크 구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학생 청년대표단이 일본으로 가서 일본에 대해서 함께 배우며, 일본의 청년대학생들과 연대, 교류하며, 다시 일본의 청년들이 한국에 와서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의 대학생 청년들의 활동을 배우며, 함께 연대하는 그런 활동을 1회성이 아니라 조직기반을 만들어 활동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양노자 팀장은 일본 오키나와로, 오사카로 출발을 해서 5박 6일 동안 사전 답사활동을 진행합니다.
4월 4일(토요일)
1. 오늘은 젊음의 거리 신촌에서 평화나비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비 소식이 있어 걱정했는데 낮부터 내리던 비는 본 행사가 시작될 무렵부터 다행히 조금은 잦아들었습니다. 평화나비들은 '할머니에게 명예와 인권을', '이 땅에 진정한 평화를'이라는 문구로 무대를 꾸미고 응원단 공연, 국악 연주,밴드 공연, 태껸 퍼포먼스, 서포터즈 율동 등 많은 공연을 준비하였습니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전국 평화나비들이 모이고 일반 학생과 시민들, 지나가던 행인들이 우산을 쓰고 응원막대를 들고 즐겁게 콘서트를 지켜보았습니다. 학생들이 콘서트를 연다는 소식에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도 비를 뚫고 신촌에 오셨습니다. 김복동 할머니는 젊은 학생 평화나비들이 더욱더 훨훨 날아서 다시는 할머니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해 주고, 이 땅에, 그리고 세계에 평화를 가져오길 바란다 말씀하셨습니다. 길원옥 할머니는 비가 오는데도 이렇게 많이 모여 고맙고, 학생들이 열심히 해서 우리나라가 일등 국가가 될 수 있도록 해 달라 말씀하셨습니다. 예쁜 평화나비들의 열정과 애정이 빛을 발해 우리 할머니들의 마음에도,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도 평화가 찾아오길 바라봅니다.
4월 5일(일요일)
1. 일본의 전쟁책임자료센타에서 나비기금과 관련한 원고를 요청해서 오늘, 원고를 보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