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슐러 목사가 설립한 세계적 교회성장의 모델이었던 캘리포니아 수정교회가 2010년 공식적으로 파산했고, 2011년 5월 5,750만 달러(한화 630억 원)에 매각되어 2012년 6월 9일 오랜지 카운티 천주교 교구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남은 성도들은 새로운 장소를 물색할 때까지 2-3년 간 사용하도록 약속되었다. 최근 수정교회를 방문한 분의 증언에 의하면 주일 오전 예배가 텅텅 비어있었다고 한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1만 여명이 출석하는 대형교회였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망연자실 허탈감을 느꼈다고 한다. 10,664장의 크리스탈 유리로 뒤덮여 휘황찬란하고 고급스럽게 건축한 세계 최첨단 미국의 자존심으로 여겨졌던 교회가 10년도 안되어 이렇게 몰락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몰락의 원인을 분석해 보면 준비되지 못한 자녀가 후임목사가 되고, 그 자녀들 사이의 반목과 갈등으로 딸이 다시 후임목사가 되고 교회책임자의 탈세 비리가 세상에 발각되고 자녀들에 의한 재정 착복 등 설립자 가족들의 몰지각한 부패에 성도들은 시험에 들어 뿔뿔이 흩어지면서 교회는 무너지고 말았다. 세계 최대의 파이프 오르간과 예술품 같은 조각물들은 이제는 로마 가톨릭의 소유가 되어버렸다. 이젠 지난날을 추억하는 이들의 관광코스가 되어 버렸으니 참으로 격세지감이 틀림없다.
수정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와는 유사점도 있지만 극명한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설립자 조용기 목사에서 이영훈목사로의 공정하고 민주적인 후임자 승계가 다르다. 스승으로서의 배려와 후임자로 제자로서의 한결같은 존경과 예우의 자세는 신 불신간에 패륜의 시대에 아름다운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 이 시대에는 카르스마를 지닌 권위의 지도자가 필요한 시대가 아니라 예수님처럼 온유하고 겸손한 인품을 지닌 섬김의 목회자, 헌신과 희생의 모범을 보이는 지도자가 요구되는 시대이다. 이영훈 목사는 바로 그런 목회자임이 확인되고 있다.
이영훈 목사는 후임목사가 되고 벌써 6년이나 지나면서도 온유함과 겸손으로 성도들을 섬겨왔다. 그동안 여러 가지 난제와 시련들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교회는 안정되어 가고 존경받는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부분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닌 설립목회자 후임의 경우 3년이란 밀월기간이 지나면 대부분 신뢰가 깨여지고 갈등이나 반목 등 문제가 발생하여 교회가 분열하거나 시험에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영훈 목사는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교회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여의도교회의 이와 같은 놀라운 현상은 한국 개신교에 신선한 충격과 희망을 주고 있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내다보며 새로운 부흥과 도약의 막중한 사명이 오순절 교단지도자 이영훈목사의 두 어깨가 지워져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과연 이영훈목사가 한국교회의 내일을 짊어지고 긍정적 사역을 감당하도록 온 총회원과 성도들은 마음을 같이 하여 기도하며 협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