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약한 아토피 피부에 자극을 주는 생활 속 아이템을 찾았다. 적을 알면 백전백승, 피부 자극 제로에 도전하는 특급 노하우.
1. 합성섬유 목욕 스펀지
Solution 스펀지보다 엄마 손이 최고다
일반 유아용품 업체에서 파는 깜찍하고 앙증맞은 디자인의 목욕 스펀지도 아토피 피부염을 지닌 아이에겐 자극적이다. 대부분 합성 소재로 만들어져 있으며 표면이 까실까실해 피부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가진 아이라면 차라리 엄마 손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듯이 살살 씻겨주는 것이 좋다. 혹은 부드러운 가제 손수건을 사용하거나 천연 해면 스펀지를 쓰는 것도 좋다. 천연 해면 스펀지는 촉감이 실크보다 부드러워 피부에 자극이 거의 없으며 노폐물 제거 효과도 뛰어나다. 가격은 5천원~1만원 정도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해면 스펀지를 사용한 후 말릴 때는 습기가 없는 곳에서 딱딱해질 때까지 바짝 말려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
2. 수돗물 속 염소
Solution 연수기로 염소를 없앤다
수돗물 속 염소 성분도 아토피 피부에 악영향을 미친다. 수돗물에 포함된 각종 성분이 표백 살균 작용을 하며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몸 안에 들어가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 목욕시킬 때 사용하게 되는 따뜻한 수돗물은 염소 성분이 더 강해져 피부를 자극한다. 평소 수돗물을 사용할 때는 욕조에 반나절 이상 물을 받아두었다가 불순물이 가라앉은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요즘 많이 시판되고 있는 연수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연수기는 염소 성분뿐만 아니라 녹물, 석회, 중금속 성분까지 걸러내며 센물을 단물로 바꿔 피부에 자극이 덜하다. 웅진코웨이개발, 청호나이스, 그린월드 등에서 판매 및 임대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제품 가격은 10만원~8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임대할 경우, 초기 보증금 8~10만원과 월 사용료 2~3만원 정도가 든다. 만약 연수기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샤워기 꼭지만 갈아 끼우는 정수 샤워기도 추천한다. 10만원 미만으로 저렴한 편이다.
3. 옷 박음선과 상표
Solution 상표는 떼어내고 박음선 적은 옷을 선택
아토피성 피부 아이들은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다. 그래서 옷의 박음선이나 칼라, 목 뒤에 달려 있는 상표에도 피부가 부대껴 벌겋게 되곤 한다. 평소에 칼라가 있는 옷보다는 라운드 티셔츠를 입히는 게 좋으며 상표는 커터로 깔끔하게 제거한다. 옷의 박음선에도 상처받을 정도의 연약한 피부라면 집에서만이라도 옷을 뒤집어 입히는 것도 방법이다.
4. 화학 물질로 염색된 일반 의류
Solution 유기농 원단이 해법이다
유기농 숍을 가면 대부분 베이지 컬러의 옷이 많다. 알록달록한 컬러를 내기 위해 염색 시 사용하는 화학 물질이 아이 피부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유기농 천을 만들 때는 염색 없이 원단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 화학 물질로 염색을 하는 보통 의류에 비해 유기농 의류는 면화를 재배할 때부터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토양의 선택과 재배, 수확 과정 모두 유기농법을 사용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므로 피부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토피 피부염 아이들에게 최적의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오가닉 코튼 (www.organiccotton.com), 리틀미 오가닉 (www.littlemeorganic.co.kr)과 같은 브랜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유기농 숍이다. 키패브릭 (www.keyfabric.com), 오가닉SK (www.organicsk.com) 등의 쇼핑몰에서는 오가닉 원단만 따로 판매하고 있어 용도에 따라 구입할 수 있다. 오씨 DIY (www.ocdiy.co.kr) 쇼핑몰에서는 짱구베개, 모빌 등의 제품을 직접 오가닉 원단을 이용해 만들 수 있는 DIY 키트를 판매한다.
5. 오래된 타월
Solution 타월 대신 천 기저귀로 물기를 닦는다
사용한 지 얼마 안 된 새 타월은 부드럽고 뽀송뽀송하지만 여러 차례 세탁을 반복하다 보면 타월의 올이 거칠어진다. 목욕 후 피부가 촉촉해진 상태에서 빡빡한 타월을 사용할 경우 아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 아이에게는 뽀송뽀송한 새 타월을 사용하자. 혹은 부드러운 천 기저귀로 물기를 닦아주는 것도 자극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평소 아이 몸의 물기를 닦아낼 때는 ‘문지른다’는 느낌보다 톡톡 두들기며 흡수하듯이 닦는다.
6. 짱구베개
Solution 짱구베개는 집먼지진드기의 온상이다
아이들 두상을 예쁘게 만들어준다는 짱구베개도 아토피 피부로 고생하는 아이들에게는 자극적인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짱구베개는 대부분 싸개가 없는 일체형 디자인이 많아 아무래도 자주 빨지 않게 되어 집먼지진드기의 서식처가 되기 쉽다. 더군다나 폭신하게 만들기 위해 타월과 같은 소재를 사용해 올 사이에 먼지가 잘 끼며 속은 폴리에스테르 충전제로 차 있다. 예쁜 머리모양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짱구베개를 포기하는 편이 낫다. 그렇지 않다면 사용하고 있는 짱구베개에 순면 커버를 씌워 자주 세탁하는 것도 방법이다.
7. 파우더
Solution 아토피 피부 아이에게는 필수 제품이 아니다
아이를 씻긴 후 뽀송뽀송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발라주는 파우더도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아이에겐 해가 될 수 있다. 특히 샤워 후 피부가 덜 마른 상태에서 파우더를 바르면 파우더 가루가 땀구멍을 막아 피부 호흡을 방해해 짓무름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파우더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거나 엄마 손으로 덜어 피부에 살살 펴 발라주는 것이 좋다.
8. 뜨거운 목욕물
Solution 38~40℃ 물로 단시간에 마칠 것!
목욕 시간은 피부의 노폐물을 없애주고 극도로 예민해져 있는 아토피 아이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주는 시간이다. 하지만 아토피성 피부의 아이들을 씻길 때는 물의 온도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뜨거운 물은 피부에 자극을 주고 피부의 수분을 뺏어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물 온도는 따뜻하다 싶을 정도가 좋다. 샤워를 시킬 때도 3~5분 정도로 짧게 씻기는 것이 좋다.
9. 턱받이
Solution 턱받이보다는 가제 손수건이 낫다
밥 먹을 때, 수유할 때, 간식 먹을 때 사용하는 턱받이는 하루에도 수차례 목에 매게 된다. 하지만 이로 인해 연약한 목 주위가 자극을 받아 벌겋게 부어오를 수 있다. 턱받이는 필요할 때만 잠깐씩 사용한다. 굳이 예쁜 디자인의 턱받이도 필요 없다. 오히려 장식이 많아 피부에 거슬린다. 또한 턱받이보다는 부드러운 가제 손수건을 사용하는 편이 낫다.
10. 매일 덮고 자는 이불
Solution 햇빛 소독으로 진드기를 박멸하자
아이들은 수면 시간이 길어 이불 위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다. 그래서 어떤 소재의 이불을 덮고 자는지, 평소 이불을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피부 자극도가 달라진다. 잠잘 때는 체온이 높아지면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데 이로 인해 이불이 눅눅해지면 진드기와 세균의 온상이 되어 민감한 아토피 피부를 자극하게 된다. 평소 이불을 자주 빨고 햇빛 소독을 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라면 잠잘 때 등과 옷 사이에 얇고 부드러운 가제 손수건을 한 장 끼워두었다가 땀이 찼다 싶으면 다시 꺼낸다.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진 극세사 이불을 사용하는 것은 신중히 검토해야 된다. 촘촘한 극세사 소재 사이로 진드기가 침투할 수 없으며 항균 기능까지 겸하고 있어 피부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세탁이 힘들고 땀 흡수가 잘 안 되며 정전기가 많이 나므로 사용에 주의한다. 반면, 천연 소재 이불은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고 먼지를 빨아들일 일도 없으며 땀 흡수율이 좋고 피부에 닿는 자극이 적다는 점이 장점. 평소 햇볕 소독을 철저히 한다면 집먼지진드기도 예방할 수 있다. 극세사 이불 패드를 깔고 그 위에 깨끗한 면 이불을 덮어 사용한다면 금상첨화.
11. 오래된 옷과 보풀
Solution 오래된 옷은 과감히 없애자
옷을 자주 세탁하게 되면 처음의 뽀송뽀송한 느낌이 없어진다. 이럴 땐 아까워하지 말고 새로운 옷으로 과감히 바꾼다. 특히 피부에 직접 닿는 속옷의 경우 재질이 까끌까끌해졌다면 바로 교체할 것. 보풀이 민감한 피부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보풀은 생길 때마다 제거하는 것이 좋다. 꽉 끼는 옷 역시 피부에 안 좋으므로 되도록 헐렁하게 입히는 습관을 들인다.
12. 봉제 인형
Solution 자주 세탁할 수 있는 작은 인형을 산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형은 먼지를 잘 타며 집먼지진드기의 서식처가 되어 연약한 아이 피부를 자극한다. 하루 종일 안고 있고 물어뜯어 침 냄새도 많이 난다. 더군다나 인형은 세탁을 하더라도 속까지 잘 마르지 않는 골칫덩어리 장난감이다. 되도록 큰 사이즈의 인형은 피하고 자주 세탁할 수 있는 작은 인형을 사주는 것이 좋다. 인형을 세탁한 후에는 해가 잘 드는 날 바짝 말려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자료제공 : 베스트베이비 (www.ibestbab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