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구기분소- 승가사- 사모바위- 비봉- 포금정사- 탕춘대 등정
“더 길게 갑시다!” “땀 흘리고 재미난 산행이다!” "오래갠만의 산 냄새에 만사 오케이~"
“도전정신으로 다시 정상 등정합시다!” 경향신문OB산악회는 ‘젊은 피’ 김홍운 신임회장을 맞아 오래간만에 북한산을 등정했다. 코스는 구기탐방센터-승가사-사모바위-비봉-포금정사-탕춘대-구기동이다. 집합장소는 구기치안센터. 집합시간인 10시 30분이 되기 전에 삼삼오오 모여든다.
전날 음성에서 온 강남기 고문(전 회장), 평택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이만복 산우 등 멀리서 온 산우가 먼저 도착했다. 모두 배낭이 두둑하다. 10시 30분이 되자 걸음을 재촉한다. 그동안 잊었던 북한산을 만나고 싶다고 아우성이다. 발걸음이 모두 경괘하다. 산길은 언제나 반갑다. 푸르게 움을 트는 나무들이 싱그러운 내음을 선사한다. 계곡은 졸졸 노래를 부른다. 오래간만에 왔더니 변한 것이 많다. 데크가 깔린 곳도 있고, 계단으로 단장된 곳도 눈에 띤다. 오른쪽 길은 대남문 가는 길, 바로 가면 승가사가 나오는 곳인 삼거리 쉼터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자리에 앉기 무섭게 이만복 산우가 배낭에서 오이를 꺼내 산우들에게 나눠준다. 꿀맛이다. 갈증이 깊숙이부터 해갈된다.
어느덧 사모바위 부근까지 올랐다. 지친 기색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예정한 시간인 12시 20분이다. 1시간 30분만에 오른 셈이다. ‘훌륭한 산꾼’임에 틀림없다. “여기서 점심을 먹자!”니까 “더 길게 가자!”는 산우도 있었다. 점심은 사모바위 부근에서 응봉능선 쪽의 운턱에 자리잡았다. 모두 배낭에서 먹을 것을 내놓으니 그야말로 진수성찬이다.
이만복 산우는 오이에다가 맥반석에서 찐 달걀을 내놓았고, 유병희 산우는 그 무거운 포천 더덕막걸리(초대형) 2통과 쥐포, 이충선 산우는 복분자와 달걀말이, 양희대 산우는 홍어무침과 미나리, 강남기 고문은 피자, 김홍운 회장과 김성묘 대장은 김밥을 펼쳤다.
오래간만의 북한산 등정이라 사진 찍기도 바쁘다. 사모바위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은 후 개인사진은 줄 섰다. 비봉을 배경으로, 향로봉 능선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았다. 하산길은 쉬울 것 같아도 등정 때보다 조심해야 한다. 사고가 하산길에 나온다. 가져온 스틱을 맞추고 무릎보호대를 착용한다. 어느덧 포금정사터를 거쳐 탕춘대다. 평탄한 길이어서인지 맨발족들이 눈에 띈다.
뒤풀이는 ‘북한산한우마을’이서, 돼지갈비와 코다리조림이다. 시간은 어느덧 오후 3시. 김홍운 회장은 인사말을 했다 “쉽지않은 산인데 모두 잘 내려와 주셔서 감사하다. 즐겁게 드시고 행복하게 마무리하면 좋겠다”
참석 산우는 김홍운 회장을 비롯, 강남기 김성묘 양희대 유병희 이만복 이충선 임상묵 임상학 장옥 조명동 황우연(가나다 순) 등 12명.
첫댓글 멋진 등산길 이였습니다! 사우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건강하시어 좋은 만남 되기를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