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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석고황 泉石膏황 [샘 천 / 돌 석 / 염통밑 고 / 명치끝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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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사랑함이 지극하여, 불치의 깊은 병에 걸린 것같이 되었음’을 이르는 말.
= 烟霞痼疾(연하고질) : 산수(山水)를 깊이 사랑함이 고질이 되었음.
[내용]
천석(泉石)은 자연의 경치를 뜻하고,
고황(膏?)이란 원래 신체에서 심장과 횡격막 사이의 부분인데
예부터 약효가 여기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부위라고 생각했으므로,
'고황'이라고 하면 이미 병이 깊이 도져서 고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거나 불치병을 뜻하는 말.
'천석고황'은 산수(山水), 곧 자연을 몹시 사랑함을 뜻함,
[출전]
당서(唐書) 제196권 은일전(隱逸傳) 전유암전(田遊巖傳)에 나오는 말로,
당고종이 유암의 은거처를 찾아 그 뜻을 물으니,
유암이 "臣所謂泉石膏?(신소위천석고황)煙霞痼疾者也(연하고질자야)"라고 한 것에서 유래.
[예문]
▷『도산십이곡』 중 첫 수
이런들 엇더하며 져런들 엇더하료
초야우생(草野愚生)이 이러타 엇더하료
하믈며 천석고황(泉石膏황)을 곳쳐 무슴하리..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랴?
시골에 파묻혀 있는 어리석은 사람이 이렇다고(공명이나 시비를 떠나 살아가는 생활) 어떠하랴?
더구나 자연을 사랑하는 것이 고질병처럼 된 버릇을 고쳐서 무엇하랴?
▷ 『관동별곡』中
강호(江湖)에 병이 깁퍼 죽림(竹林)의 누엇더니,
관동(關東) 팔백리에 방면(方面)을 맛디시니,
어와 성은(聖恩)이야 가디록 망극하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치지 못할 병처럼 되어(세상 일을 잊고),
은거지인 창평에서 한가로이 지내고 있었는데,
(임금께서) 800리나 되는 강원도 관찰사의 직분을 맡기시니, 임금님의 은혜야말로 갈수록 그지없다.
첫댓글 천석고황에 빠지고 싶어요........
그게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잖아요. 인생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뒤에 느긋이 즐길 수 있는 나이가 되어야겠지요. 아직은 그냥 열심히 사는 수밖에요.^^* 아니, 근데 별밤님은 잠도 없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