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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별빛 색소폰 애드립 연구원 원문보기 글쓴이: 애드립마니아(최종운) 대구
적산온도와 색소폰 적산연습시간
저는 어떻게 하면 색소폰 동호인들이 색소폰 음악을 잘 이해를 할 수 있을 까 하는 호기심과 생각을 하는 취미? 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반평생 독서한 인문학적, 철학적, 심리학적, 생태학적, 교육학적, 화성학적 관점으로 색소폰 연주와 연관하여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적산온도와 색소폰 적산연습시간과 상관관계를 써 보려고 합니다. 어제 갑자기 벼 추수하는 장면을 보면서 이번 기나긴 장마와 태풍으로 벼 수확이 많이 감소하였겠다. 생각이 들어 오래전에 대학에서 배운 농학원론에 나오는 적산온도의 용어가 머리에 떠올랐습니다.
바로 적산온도와 색소폰 연습시간을 적용하여 글을 써 보기로 한 것이지요. 적산온도(積算溫度)는 농학원론에 등장하는 용어입니다. 적산온도는 작물의 생육에 필요한 열량을 나타내기 위한 지표로, 생육일수와 일평균기온을 곱한 값입니다.
적산온도를 계산할 때 일평균기온은 해당 작물이 생육 활동할 수 있는 최저온도 이상의 것만을 택하고 있습니다. 기준온도는 작물에 따라 다르지만 가을채소와 같이 저온에서 자라는 것과 일반적인 온대지방의 여름작물은 5℃, 고온을 요하는 작물은 15℃로 합니다.
적산온도는 농작물에 따라 제각각 다릅니다. 작물별 최소 적산온도 값은 감자 1,000℃ 이상이 되어야 감자가 충실하게 열립니다. 보리는 1,600℃, 벼는 열대성 식물로 2,000℃이상이 되어야 벼가 잘 자라 풍년이 듭니다.
올해는 유난히 장마기간이 길어 농작물의 생육이 전반적으로 저하 되었습니다. 봄에는 과수작물의 개화기 때 냉해로 많은 피해를 입어 과일의 생산량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홍수와 침수로 인해 채소작황이 좋지 않아 채소 값이 폭등했습니다. 태풍으로 과수의 과일 낙과가 많아 과일 값도 비싼 편입니다.
여름에는 기나긴 장마로 인해 햇빛의 부족으로 광합성을 하기 위한 일조량 부족으로 벼의 생육이 나빠 쌀 수확량이 최대의 흉년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올해 긴 장마와 이로 인한 일조량 감소로 벼 수확량이 예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장마가 길어지면 일조량 부족으로 농작물이 정상적으로 생육하기가 어렵습니다. 적산온도의 부족으로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하기 마련입니다.
여기서 저는 농작물이 정상적으로 생육하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 적절한 적산온도가 필요한 것처럼 색소폰연주를 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연습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적산 색소폰 연습시간이란 새로운 용어를 만들었습니다.
보리를 가을에 파종하여 겨울을 지나 그 다음해 초여름에 수확하기 위해서는 온도가 1,600℃ 가 필요하고 벼는 여름철에 2,000℃이상온도가 필요한 것처럼 색소폰 연주도 일정한 시간이 필요 합니다. 색소폰 연주에 필요한 시간은 1만 시간의 법칙이 잘 설명 해 주고 있습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은 달인의 수준에 이르는 시간입니다.
1 만 시간은 하루에 3시간씩 연습하여 10년이라는 물리적 기간입니다. 노후에 색소폰에 입문 하신 분들에게는 무리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작물에 따라 필요한 적산온도가 있는 것처럼 개개인의 형편에 따라 연습시간을 조절하는 것도 필요 합니다.
벼는 봄에 모심기를 하여 여름에 강한 태양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열대성 식물로 2,000℃이상이 되어야 정상적인 생육으로 벼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농작물에 따라 적산온도가 다릅니다. 역시 색소폰 연주도 사람에 따라서 연습시간을 다를 수 있습니다.
직업적으로 연주를 하는 사람과, 학문적으로 전공하는 연주자와, 아마츄어 연주자들의 연습시간을 일반화, 정형화 할 수는 없습니다. 허지만 제가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각자의 형편에 따라 연습시간을 늘릴 수도 있고 줄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프로 연주자들 아마츄어 연주자이든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연습을 소홀히 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저 역시 지금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연주하는 악기가 많아서 현상유지를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주일 7일 동안 매일 다른 악기로 연습을 하도록 스케쥴을 연습실 벽에 붙여 놓고 연습을 하고 있지만 이것 역시 쉽지는 않습니다.
월요일은 색소폰, 화요일은 클라리넷, 수요일은 팬 플룻, 목요일은 대금, 금요일은 오카리나, 토요일은 트럼펫 연습을 하기로 계획을 짜 놓았지만 처음 몇 주간은 했는데 연습하다 보면 쉽지는 않았습니다. 한 가지 악기로 2시간 넘게 연습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1년 넘게 연습비중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악기는 가요대금입니다. 현재 1년 넘게 가요대금을 중점적으로 연습하는 관계로 다른 악기는 천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1주일 연습 계획을 정상화하는 것이 필요 한데 그게 잘 안 되고 있습니다. 가요대금 연습할 과제가 너무 많기 때문에 다른 악기에 손이 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정상적인 스케쥴로 연습이 가능 할 것 같습니다.
색소폰에 입문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중장년층들입니다. 은퇴를 하신 분들이 여가활동으로, 취미활동으로 입문하여 부시기 때문에 연습량이 많이 필요 합니다. 최소한 연주를 하기 위해서도 일정한 연습량은 필요 합니다. 흔히 하는 말로 프로가 될 것도 아닌데 연습을 많이 할 필요가 있나? 이런 말을 많이 합니다. 60 세에 입문하여 1만 시간의 법칙을 충족하려면 70세가 되어야 합니다. 사실상 불가능 합니다. 허지만 최소한 절반 정도의 연습은 하여야 합니다.
프로가 될 것도 아닌데 재미 있게 연주하면 되지 뭐 ? 하는 식의 말은 언뜻 보면 맞는 말인 것 같지만 현실적인 연습을 게을리 하는 자기 합리화에 불과 합니다. 아마츄어 연주자들의 연주를 들어 보면 그분의 연습량을 추정 해 볼 수 있습니다. 10년차가 되어도 연습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동호회에서 술판에 비중을 두느냐? 연습에 비중을 두느냐?의 개념차이입니다.
물론 회원들과 어울려 한잔 하고, 같이 식사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연습시간을 지혜롭게 안배하여 연습하여 함을 강조 하고 싶습니다. 하루 2- 3시간 연습을 기준으로 한다면 20- 30분 정도는 회원들과 교제를 하는 시간으로 하고 나머지는 연습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보리, 벼가 성장하는 적산온도가 다른 것처럼 색소폰 연주도 각자의 연주수준에 따라 적절한 적산연습시간이 필요합니다. 연주가 성숙되고 감동적인 연주를 하려면 오로지 연습밖에 없습니다. 동호회에서 연습할 때는 이러한 원칙을 세워 인간적 관계를 유지 하면서 연습하는데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문제는 연습을 하더라도 음악이론을 알고 효과적인 연습을 하느냐? 무식한 연습을 하느냐? 입니다. 제대로 된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런 시간이 색소폰 적산연습시간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그저 노는 수준의 연습은 무의미 합니다. 장마에 해당되는 연습시간입니다.
1년 농사가 풍년이 드느냐? 흉년이 드느냐? 의 차이는 태양광의 적산온도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색소폰 연주도 음악적인 표현을 하느냐? 니나노 판으로 연주하느냐? 의 차이는 체계적인 음악이론을 바탕으로 한 색소폰 연습시간에 달려 있음을 숙지하여 이론 공부와 연습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함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