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 제20권》
28. 성문품聲聞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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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청신사가 지켜야 할 다섯가지 계가 있다. 그 중에서 한가지 계, 두가지 계, 세가지 계, 네가지 계와 나아가 다섯가지 계를 다 가질 수 있으면 모두 가져야 하고, 또 모두 가질 수 있다는 이에게는 두번, 세번 물어서 가지게 하라. 만일 청신사로서 한가지 계를 범하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또 만일 청신사로서 한가지 계만이라도 받들어 가지면 천상天上처럼 좋은 곳에 태어날 것이다. 더구나 둘, 셋, 넷, 다섯가지 계를 다 지키는 것이겠느냐?"
그 사람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이내 물러나 떠나갔다.
그가 돌아간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아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지금부터 이후로는 우바새들에게 5계와 세가지에 스스로 귀의歸依하는 것을 허락한다. 만일 비구가 청신사와 청신녀에게 계를 주려고 할 때에는 그로 하여금 필을 드러내어 합장하게 하고 자기 생명을 대게 한 뒤에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 귀의하나이다' 라고 두번, 세번 외치게 하라. 즉 자기 성명을 대하고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 귀의하나이다' 하고 말하게 하라. 그러고 나서 다시 스스로 일컬어 '나는 이제 부처님과 법과 비구 스님에게 귀의하였습다' 라고 말하게 하라.
그것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세가지에 스스로 귀의한다는 장사꾼 5백 명의 말을 최초로 받아들이고 '목숨을 마칠 때까지 살생殺生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행淫行하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하고 말하게 한 것과 같으니라.
만일 한가지 계를 가지면 다른 네가지 계를 봉封하고, 만약 두가지 계를 받으면 다른 세가지 계를 봉하고, 세가지 계를 받으면 다른 두가지 계를 봉하고, 네가지 계를 받으면 다른 한가지 계를 봉하며, 만일 다섯가지 계를 받으면 모두 다 갖추어 가지게 하였느니라."
그때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