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witter.com/NEXON_KR/status/907203347257597952
제가 헛바람 마케팅으로 뽑은 이 광고는 천애명월도라는 게임의 광고 영상입니다.
천애명월도는 기존에 중국 시장에서 동성 캐릭터 사이의 애정 모션이 가능하고, 성별에 상관없는 스토리 진행 등 상당히 넓은 고객층을 수용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한국 베타 서버 유저들 사이에서도 수용 범위가 넓다는 것을 메리트로 말하던 게임이였기에 얼마나 모션이 다양한지, 게임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기대를 갖고 광고를 봤습니다. 하지만 광고는 무엇을 말하고싶은지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는 넥슨 공식 계정에서 "본격 연애 게임 인가요?" 라는 내용을 첨부하여 무협 소설같은 무게감 있는 게임을 순식간에 가벼운 연애 게임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잘 못 의도하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1. 타겟층 설정 실패
기존 시장 파악 및 유저 파악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건지 이 게임을 하는 유저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어떤 사람들이 이 게임을 할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만든 광고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넓은 고객층을 수용해온 동성간의 애정 모션에 대해서 오히려 욕설과 호모포빅한 발언을 하면서 비하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어떤 사람들이 이 게임을할지 생각하지 않고 만든, 타겟팅을 실패한 광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성이 남성캐릭터가 포옹을 하자 하지마라, 죽는다 등의 폭언을 내뱉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기존 시장에서 메리트로 여겨오던 동성간의 애정 모션을 메리트로 취급하긴 커녕 기존에 이 모션을 사용하던 유저들까지도 비하할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불필요한 내용의 영상
광고 영상을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한 남성 유저가 여성유저에게 반가움 모션(키스하는 모션)을 해보자, 안는 모션을 해보자며 플러팅을 하고, 마지막엔 스카이프 아이디를 물어보며 작업을 걸고, 그 작업을 건 대상이 사실 남자였다는 것으로 광고가 끝납니다.
이 영상 안에는 게임 스토리에 대한 것이나 게임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고 무엇을 광고하고싶은건지 목적 조차도 알 수 없었습니다. 마케팅을 하려는 제품에 대한 소개, 설명, 아무런 준비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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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으로 추측되던 유저가 사실 남성 유저였고,
그에 대해서 심한 폭언과 욕설로 대답을 합니다. 이런 장면들은 사실상 게임에 대한 내용도 아니고, 광고로의 어떤 큰 의미가 있는 장면도 아니여서 불필요합니다. 그럼에도 이런 내용의 콘텐츠를 내놨다는 것은 이들은 마케팅을 전혀 신경도 안쓰고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