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악한 풍조를 따르지 말라 (신명기 12:20~32)
* 본문요약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땅에 들어가면 마음에 원하는 대로 고기를 먹을 수 있지만, 그 피는 반드시 먹지 말고 땅에 쏟아야 합니다. 피는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번제를 드릴 때는 여호와의 단에 드리고, 다른 희생 제에는 단 위에 드린 후 그 고기를 먹습니다. 이 명령을 잘 지키면 하나님께서 그들에에 영영한 복을 내리실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쫓아내신 땅에 들어가면 그 땅에 살던 자들이 행하던 습관을 절대로 따르지 마십시오.
찬 양 : 456장 (새 430)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444장 (새 390) 예수가 거느리시니
* 본문해설
1. 고기를 먹을 때 피를 함께 먹지 말라(20~25절)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땅에 들어가면 그들이 마음에 원하는 대로 고기를 충분히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무엇을 먹든 그 짐승의 피는 먹지 말고 반드시 땅에 쏟아야 합니다. 피는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 마음에 좋아하는 대로 고기를 먹을 수 있으리니(20절) :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이 풍요롭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 피를 먹지 말라(23절) :
어제 큐티 본문해설 2번에서 언급한 것 외에도 다음과 같은 뜻이 있습니다.
피를 먹지 않고 땅에 쏟는 것은 생명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경의를 표하는 행위입니다.
짐승의 고기를 먹을 때에도 그 짐승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라는 말입니다.
2. 희생제를 드릴 때에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곳에서 하라(26~28절)
성물과 서원제를 드릴 때에나 번제를 드릴 때에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택하신 곳에서 해야 합니다. 그리고 번제가 아닌 희생제를 드릴 때에는 그 고기를 하나님께 드린 후 고기를 먹습니다. 이 일을 잘 지키면 하나님께서 그와 그 후손에 영영히 복을 내리실 것입니다.
- 성물(26절) : 하나님께 바치기 위하여 특별히 구별해 놓은 것들
- 서원물(26절) :
하나님께 바치기로 자발적으로 서약한 예물이거나, 헌신하기 한 것.
서원을 하든지 하지 않든지 개인의 자유였으나, 일단 하나님께 드리기로 서원을 하였으면 그 일이 자신에게 손해가 되더라도 반드시 이행하여야 합니다.
함부로 서원을 하고 지키지 않는 행위는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는 십계명의 제 3 계명을 어기는 일입니다.
- 번제(27절) :
버려야 하는 더러운 부분을 제외한 희생제물 전체를 태워 바치는 제사.
완전하고 온전한 헌신을 상징.
흠이 없는 수컷으로 수소, 숫양, 숫염소를 드리되 가난한 자들은 산비둘기나 집비둘기를 바칠 수 있었습니다.
- 번제 외의 다른 희생제사(27절) :
구약의 5대 제사(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 중에서 희생제사를 드릴 후에 바친 자가 그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제사는 오직 화목제 뿐입니다(레 7:15~17).
화목제로 바치는 소 한 마리의 고기의 양은 300~500킬로그람쯤 됩니다. 이 많은 고기를 이틀 안에 다 먹어야 합니다. 만일 사흘 후 아침까지 남겨두면 화목제가 오히려 죄가 됩니다. 그런데 이 많은 양의 고기를 바친 자의 가족이 이틀 안에 다 먹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가 아는 자를 다 불러서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릴 후에 함께 나누어 먹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화목하고자 하는 자는 사람과도 화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 가나안 족의 악한 풍습을 따르지 말라(29~32절)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그 민족들이 행하던 일에 호기심을 보이지 마십시오. “그들이 행하던 습관대로 나도 하리라”하고 악한 습관을 따르다 올무에 들지 마십시오. 그들의 일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기시는 일들 뿐입니다. 심지어 자녀를 불살라 그 신들에게 바치는 일들까지 있었습니다.
- 자녀를 살라 바치는 행위(31절) :
몰록(몰렉) 신의 숭배 행위는 어린 아이를 불에 태워 바치는 인신제사도 드려졌습니다(렘 32:35). 몰록(몰렉)의 형상은 놋쇠로 만들어졌으며 속이 비어 있습니다. 우상 아래쪽에서 불을 지폈으며, 우상의 두 팔이 뜨거워질 때 몰록(몰렉)의 신의 제사장이 어린아이를 그 우상의 팔에 올려 놓습니다. 그 때 아이의 아버지는 자식의 비명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큰 북을 울렸습니다.
- 올무에 들지 말라(30절) :
올무에 든다는 말은 ‘새가 사냥꾼이 쏜 화살에 맞아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가나안의 악한 습관들을 따라하면 새가 화살에 맞아 떨어지듯 파멸하게 된다는 뜻.
* 묵상 point
1. 하나님은 그의 백성이 풍족하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마음의 원하는 대로 고기를 먹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결코 그의 백성이 고통 속에 있는 것을 기뻐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이스라엘이 편안한 길인 왕의 대로를 놔두고 광야에서 40년이나 방랑하는 생활을 하게 하셨던 것은 그들을 오합지졸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훈련시키기 위함이었지, 그들을 까닭없이 고통 속에 머물게 하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그 훈련을 통해 성숙한 믿음을 갖게 되자 하나님께서 이제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서 마음에 원하는 대로 흡족하게 고기를 먹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아직 당신의 기도가 응답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이 있습니까? 혹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도 아직 시련과 고통이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자녀를 두고 있는 분이라면 당신이 풍성한 행복을 누리기를 하나님께서 더 원하신다는 것을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에는 반드시 그만한 뜻이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주께서 원하시는 일이 훈련이든, 무엇이든, 그것이 이루어지면 이스라엘 백성에게 한 것처럼 당신에게도 큰 기쁨의 좋은 일을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 적용 : ‘기다림’은 신앙의 주제 중에서도 아주 중요한 주제입니다. 주님의 신실하심을 믿으신다면 당신에게 기쁘고 좋은 일을 주실 날을 기다리며 은혜의 자리를 떠나지 말고 지키십시오.
2. 다만 풍족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명령과 규칙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마음에 원하는 대로 고기를 먹을 수 있으나, 고기를 먹을 때 피를 먹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생명의 창조자이신 하나님께 경의를 표하는 행위입니다. 고기를 먹을 때에도 그 짐승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음식을 먹고 마실 때에도 하나님을 기억하게 함으로써 가나안에서 풍성한 삶을 누릴 때 그 독에 빠지지 않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풍성한 복을 누릴 때에 그 물질의 독에 빠져서 영적인 나태함에 빠져 하나님도 잊게 될 것을 염려하십니다. 바로 이것 때문에 우리에게 풍성한 복을 내리시기를 주저하시는 것입니다.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풍성한 물질이 가진 독에 빠져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이 왕이 된 지 불과 1년여 만에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를 받는 자가 되었습니다. 헤롯왕은 하나님께로 올라가야 할 영광을 가로챘다가 벌레에 먹혀 죽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왕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며 섬겨서 예수께로부터 완전한 자라 인정받는 자가 되었습니다.
● 적용 : 그러므로 풍성한 복을 누리기를 원하신다면 먼저 당신이 건강한 영을 소유한 성숙한 신앙인이 되도록 힘쓰십시오.
3. 세상의 악한 풍조에 따르지 마십시오.
본문에서 가나안 족의 악한 풍습 중의 하나인 자녀를 불사르는 행위를 예로 듭니다. 가족이나 마을의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한 개인(어린 아이)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고통을 강요하는 행위입니다. 가령 우리나라에서도 심청전을 보면 어부들이 자신들의 안전을 위하여 처녀인 심청이를 바다에 빠뜨립니다. 동물들의 경우에도 동물들이 대규모로 집단 이동을 하는 중 사자의 공격을 받을 때 연약한 놈을 뒤로 밀쳐내서 사자의 밥이 되게 한다는 것입니다. 사자는 배가 부르면 공격을 하지 않는 속성이 있어서 그 연약한 놈이 사자의 밥이 되는 동안 그 동물들 집단 전체가 당분간 안전하게 되리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이렇게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서 한 개인의 아픔이나 고통을 조장하는 이런 형태의 신앙 습관들은 집단 이기주의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이런 생각은 사회 전체의 안전을 위하여 일부 소외된 계층의 고통을 조장하는 행위로 발전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소외된 계층이 많아질수록 그 사회의 엘리트를 이루고 있는 자들은 더욱 큰 우월감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집단으로 이루어지므로 죄의 감각을 모른 채 행하여지므로 개인적인 범죄보다 훨씬 더 잔인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 안에서는 공동체 전체의 안위를 위하여 한 개인을 고통을 강요하는 일은 절대로 행하여져서는 안됩니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간에 내가 속한 공동체의 안전을 위하여 다른 사람, 혹은 다른 공동체의 고통을 조장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공동체 전체의 유익을 강조하시면서도 그 공동체 내의 가장 연약한 자라도 함께 즐거워하기를 원하십니다. 가장 연약한 자를 도운 것을 하나님 자신을 도운 것으로 여기십니다.
● 적용 : 혹 가정이나 교회나 직장이나 학교에서 나의 만족을 위하여 다른 사람의 아픔을 외면한 적이 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이런 일도 죄로 여기십니다. 가정이든 교회이든 공동체 내의 연약한 자의 아픔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4. 올무에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행위입니다.
세상의 악한 습관을 따르는 것은 자기 스스로 올무에 걸어 들어가는 일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올무는 새가 사냥꾼의 화살을 맞고 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세상의 악한 습관을 따라 하는 것은 당장에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마치 새가 사냥꾼이 활을 잡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면서도 그 주변에서 맴돌고 있는 것만큼이나 위험한 일입니다.
문제는 죄가 아예 나의 습관이 되어 내가 고치려 해도 고쳐지지 않는 것이 있을 때입니다. 이런 경우 회개를 하고 죄를 짓는 일이 반복이 되다가 자기 연민에 빠져 스스로 절망에 빠지거나, 아니면 자포자기하여 죄의 습관을 고치기를 중단하는 상태에 이를 수 있습니다.
나를 죄에서부터 구원하시는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을 내 안에 모시십시오. 그러면 주께서 주의 영을 내 안에 보내셔서 나를 고치십니다. 나를 새로운 피조물이 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 적용 : 기독교의 영성은 주님의 도우심이 없이 나 혼자의 힘으로 수행을 하여 죄를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하면 백전백패합니다. 우리는 죄를 이길 수 없습니다. 처음부터 주님의 도우심을 받으십시오.
* 기도제목
1. 주의 은혜로 풍성한 복을 누리기를 원합니다.
2. 그러나 그 풍성한 복을 누릴 때에 주님을 더욱 사랑하며 섬기게 하옵소서.
3. 그 풍성한 복을 누릴 때에 공동체 안의 연약한 자들을 기억하고 섬기게 하옵소서.
4. 잘 고쳐지지 않는 죄의 습관으로부터 나를 구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