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1-7
문제 해결의 영적 공식 / 노경모 목사
계산의 법칙이나 방법을 문자와 기호를 써서 나타낸 식을 공식(公式)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원의 둘레를 구하는 공식은 ‘지름X3.14’입니다. 공식을 통해서 우리가 원하는 답을 구할 수가 있습니다. 요리를 잘 하는 사람들에게는 비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것이 바로 그 요리를 만드는 공식입니다. 예를 들어 맛있는 탕수욕을 만든다면, 준비한 야채를 넣고 볶다가 물12큰술, 설탕 12큰술, 식초 6큰술, 간장 2큰술로 만든 탕수욕 소스를 넣고.. 이런 것입니다. 하여튼 공식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이 공식대로 하면 가장 효과적인 결과가 나오고 문제의 해답이 나오게 됩니다.
영적인 부분에도 공식이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영적인 공식이 있습니다. 이 공식을 잘 활용하기만 하면 놀라운 문제해결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오늘 본문은 아주 놀라운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풍성한 문제 해결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어려운 문제가 어떻게 풀리고 있나하는 영적인 공식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한 여인은 선지자의 생도인 남편을 먼저 보낸 미망인입니다. 과부이지요. 하나님을 잘 경외했던 선지자의 생도인 남편이 세상을 떠났으니 얼마나 낙심이 되었으며, 그 마음이 얼마나 슬픔과 안타까움으로 가득 찼겠어요. 거기에다 설상가상으로 빌린 돈을 갚지를 못해 자기의 두 아이가 돈을 빌려준 사람의 종으로 끌려갈 수 없는 그러한 어려운 형편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예수님을 잘 믿는 사람들에게도 어려움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나 믿는 사람이나 누구에게나 어려움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하나님의 자녀에게는 그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길을 열어 주십니다.
고린도전서 10:13에 이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이러한 큰 어려움을 당한 이 여인의 문제를 선지자 엘리사를 통해서 하나님이 풀어 주십니다. 놀라운 결과가 나타납니다. 빌린 돈을 갚을 정도만 아니라 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풍성하게 해결해 주십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오늘 우리는 본문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영적인 공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기도입니다.
1절을 보면 이러한 어려움 가운데 있는 이 여인이 엘리사에게 부르짖습니다. 1절을 함께 읽어 볼까요.
‘선지자의 생도의 아내 중에 한 여인이 엘리사에게 부르짖어 가로되 당신의 종 나의 남편이 이미 죽었는데 당신의 종이 여호와를 경외한 줄은 당신이 아시는 바니이다 이제 채주가 이르러 나의 두 아이를 취하여 그 종을 삼고자 하나이다’
‘부르짖는다’는 것은 간절하게 기도한다는 말입니다. 선지자 엘리사는 하나님의 대리자입니다. 하나님을 대신해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선지자이기 때문에 엘리사에게 부르짖는 것은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과 같습니다. 이 여인은 자기의 어려운 처지를 고하면서 간절하게 부르짖고 있습니다.
어려움이 있으면 일단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야고보서 4:2에 보면 ‘너희가 얻지 못하는 것은 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여튼 가장 먼저 우리는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구하면 주십니다.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고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우는 애기의 소리를 들으면 엄마는 그 애기의 필요가 무엇인지 알고 줍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구하지 않아도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아시지요. 그러나 우리가 구할 때 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부르짖으면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부르짖는 그 여인에게 엘리사 선지자는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라고 묻습니다.
소경 바디매오가 예수님께서 지나가실 때 소리를 지릅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이것은 간절한 기도요, 부르짖음이었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그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마가복음 10:51을 볼까요.
‘예수께서 일러 가라사대 네게 무엇을 하여주기를 원하느냐 소경이 가로되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부르짖었더니 예수님의 음성이 들린 것입니다. 바디매오가 부르짖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런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겠으며, 그가 보게 되는 놀라운 치유의 은총을 받을 수 있었겠습니까. 부르짖어야 합니다. 외쳐야 합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는 예레미야 33:3의 말씀을 우리는 마음에 새기고 실천해야 합니다.
이 여인이 부르짖음으로 자기의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이 문제해결의 제1 공식임을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믿음입니다.
부르짖는 이 여인에게 엘리사 선지자는 ‘네게 무엇이 있느냐’고 묻지요. ‘한 병 기름 외에는 아무 것도 없나이다’라고 2절에 이 여인이 대답하고 있습니다. 그 때 엘리사는 이 여인에게 그릇을 빌려오되 많이 빌려 오라고 말합니다. 3절에 그 내용이 나옵니다.
‘가로되 너는 밖에 나가서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라 빈 그릇을 빌되 조금 빌지 말고’
왜 많이 빌려오라고 합니까? 많이 빌려오면 올수록 그 그릇들에 차는 기름의 양도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그릇에 기름이 찰까 하고 의심하면 그릇을 빌려오기가 힘들지요. 더군다나 많이 빌려 올 수가 없지요. 빌려오는 것은 이 여인의 믿음을 말합니다. 믿고 많이 빌려오면 그 만큼 많은 양의 기름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의심하고 마지못해 몇 개만 빌려오면 그 만큼의 기름밖에 얻지 못하는 것이지요.
주님께서 응답하시고 병을 고치실 때,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신 것을 아실 것입니다. 믿는 대로 된다는 것이지요. 기적은 믿는 만큼 일어나는 것입니다. 믿지 않거나 믿지 못하면 기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예수님도 믿는 않는 곳에서는 기적을 일으키지 않으셨습니다.
하인을 고쳐 달라고 주님께 간구한 백부장, 비록 이방인이었지만 주님은 그의 하인을 고쳐주시면서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고 칭찬하십니다. 귀신들린 자기 딸을 고쳐달라고 간구한 가나안 여인에게 그 딸을 고쳐 주시면서 그 여인을 이렇게 칭찬했습니다.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믿는 자에게 그 믿음만큼 예수님은 놀라운 기적을 일으켜 주셨습니다.
시편 81:10에는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믿음으로 입을 넓게 열면 열수록 채움 받고 웅답 받는 것이 더 크고 풍성해집니다. 우리의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나님께서 이 문제를 해결해주시되 풍성하게 해결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 여인은 엘리사 선지자의 말을 믿고 그릇을 많이 빌려 왔습니다. 결국 이 여인은 문제는 풍성하게 해결되었습니다.
셋째, 집중입니다.
엘리사 선지자는 이상한 명령을 합니다. ‘문을 닫아라’는 것입니다. 본문 4절을 볼까요.
‘너는 네 두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 문을 닫고 그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서 차는 대로 옮겨 놓으라’
왜 문을 닫으라고 했을까요? 하나님께 집중시키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 집중해야만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게 됩니다. 기도할 때도 하나님께 집중해서 기도하기 위해서는 조용한 곳에 가서 문을 닫고 기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태복음 6:6에 주님께서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집중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집중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입니다. 그리할 때 문제해결의 역사가 강력하게 일어나게 됩니다. 대충 하나님도 의지하고 세상도 의지한다면 그 만큼은 응답의 역사는 일어나기가 힘듭니다.
‘문을 닫는다’는 것은 세상적인 것을 의지하는 것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거기에 귀를 기울이거나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받기 원한다면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에게 하나님은 은총을 베푸십니다.
미가 선지자는 미가서 7:7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오직 나는 여호와를 우러러보며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나니 하나님이 나를 들으시리로다.’ 오직 하나님께 집중하는 자, 주 만 바라보는 자에게 놀라운 문제 해결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넷째, 순종입니다.
이 여인은 엘리사 선지자가 시키는대로 순종합니다. 그릇을 빌리되 조금 빌리지 말라는 말에 그대로 순종하여 그릇을 많이 빌려옵니다. 문을 닫으라는 그 말대로 문을 닫습니다. 그릇에 기름을 부르라는 명령대로 기름을 붓습니다.
왜 그릇을 빌려와야 합니까? 많이 빌려와야 할 필요가 있습니까? 왜 문을 닫아야 합니까? 한 병 기름 밖에 없는데 이 많은 그릇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이러한 잔소리가 없습니다. 아무 말 없이 그대로 순종합니다.
문제 해결의 마지막 공식은 ‘순종’입니다. 아무리 지금까지 잘 해 왔다 할지라도 마지막에 순종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순종이라는 마지막 공식을 통해서 문제해결의 응답을 허락하십니다.
우리의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면 우리는 다른 어떤 것보다도 내가 지금 순종하고 있는가를 살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셨고 그 길을 이미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가 기도를 시작할 즈음에 이미 문제해결을 내려 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것을 순종으로 받아야 하는데 순종으로 받지 못하면 그 문제 해결이 내 것이 될 수가 없는 것이지요.
순종으로 응답받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가 문제가 있을 때, 기도합니다. ‘하나님께 해결해 주실 줄 믿습니다.’라고 외칩니다.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순종이라는 이 과정을 넘어서야 합니다. 이 순종의 과정을 잘 넘어서지를 못하는 것이 우리들의 가장 큰 문제점일 수가 있습니다.
이 문제점을 넘어가지 못하고 중간에서 안타까움을 당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사울 왕입니다. 그는 처음에는 잘 나가다가 뒷 부분에서 순종하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서 하나님의 책망을 받습니다. 순종하지 않은 사울 왕을 가리켜 하나님은 사울이 내 말을 버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만큼 하나님은 불순종을 싫어하십니다. 사무엘상 15:22-23을 봅시다.
‘사무엘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우리는 문제 해결의 마지막 공식인 ‘순종’까지 통과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의 문제가 완전하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이제 말씀을 정리합니다.
결실의 계절을 맞이하여 우리가 기도하고 소원하고 노력하는 것들이 응답받고 열매를 맺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우리에게 주신 이 교훈의 말씀을 기억합시다. 네 가지 문제 해결의 영적인 공식을 마음에 새기고 그대로 실천합시다. 그리하여 문제가 해결되고 닫힌 문이 열리고 기도의 응답을 받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