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일 차, 오전에 12코스를 걷고, 이어서 13코스를 전반부를 걷고 나머지는 내일 아침 이어걷습니다.
양포항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해파랑길 포항 구간 13코스를 걷습니다.
태도사님은 주차하러 가셔서 인증샷에 빠지셨네요~
▼ 해파랑길 포항 13코스 : 양포항~구평포구~구룡포항 / 19.7km / 6.5시간 / 쉬움
- 줄곧 해안을 따라 걸으며 수려한 바다 풍광을 감상, 다양한 문화관광지 위치
- 싱싱한 회와 다양한 먹거리를 만나볼 수 있는 이른 아침마다 활어시장이 열리는 출발점 양포항
- 틈새에 그림처럼 붙어 자란 소나무와 그 사이로 떠오르는 아침 해의 조화가 절경인 일출암
- 일제강점기 수산업에 종사하던 일본인이 머물던 구룡포항 일본인 가옥거리
13코스는 어촌 그 자체의 모습 같아요.
출.도착 지점의 구룡포항과 호미곶이 갖는 지명도 외에 특별할 것 없는 아주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해안가 마을과 바닷길이지만, 소소한 어촌의 삶을 스치며 이름도 모르는 작고 오봇한 포구를 보며 걷다보니 지루한 줄 모르고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닷길을 재미나게 걸었습니다.
양포항을 출발합니다.
항구를 지나며 어구들을 보면 생동감이 넘쳐 사진에 담기를 즐깁니다.
양포항은 포항시 남구에 자리 잡은 어항으로 어선이 정박하고 있는 항 주변이나 방파제에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많으며, 주기적으로 출조하는 낚시어선이 있어 낚시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양포항의 주요 어종은 가자미, 방어, 임연수어, 문어 등이라네요.
그래서 이번에 문어를 준비해 보려 알아보았더니 설 연휴 동안 가격이 배 정도 올랐다해서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양포항을 벗어나 해안길로 접어 듭니다.
이곳도 호미반도해안둘레길이 함께 하는 길이군요.
궁금해서 호미반도둘레길을 검색해 봅니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한반도 최동단지역으로 영일만을 끼고 동쪽으로 쭉 뻗은 트레킹로드이며, 서쪽의 동해면과 동쪽의 호미곶면, 구룡포읍, 장기면에 걸쳐 있다.
연오랑세오녀의 터전인 청림 일월(도기야)을 시점으로 호미반도의 해안선을 따라 동해면 도구해변과 선바우길을 지나 구룡소를 거쳐 호미곶 해맞이 광장까지 4개 코스의 25km구간과 해파랑길 13, 14코스로 연결되는 구룡포항, 양포항, 경주와의 경계인 장기면 두원리까지 전체길이는 58km에 달한다"(펌)
창바우마을을 지납니다.
장기천을 지나면,
일출암을 만납니다.
장기천의 민물과 동해 바다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바위입니다.
바위 위에 오로지 소나무 만이 자라고 있는 듯 합니다.
날물치 해송과 바다가 어우러진 모양새가 아름다워 오늘 날 이 바위를 '장기 일출암'으로 명명합니다.
멸치가 자연 해풍에 맛있게 건조되고 있습니다.
바다를 가까이 둔 수양산 자락 낮은 임도로 들어섭니다.
해안가 난 오솔길이 제법 걷기 좋습니다.
멀리 선두가 앞서가네요~
오솔길에서 내려다보는 암벽 풍광이 멋집니다.
절벽 위에 난 오솔길을 걸으며, 송림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암벽을 두른 바다 풍광이 멋집니다.
이 길을 걸으며 영덕블루로드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쉼터에서 선두와 합류합니다.
영암2리 마을을 지납니다.
어제, 오늘 어촌을 걸으며 이상하리마치 주민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는 영암3리마을입니다.
이후 사진이 없네요....^^;;
오후 걷기는 숙소가 위치한 10km 에 도착해 멈춥니다. 나머지는 내일 아침 걸을 겁니다.
구룡포전통시장으로 왔습니다. 저녁으로 모듬회를 떠서 숙소에서 먹을 겁니다.
원래는 직접 잡은 생선을 막회로 제공하는 횟집을 예약했습니다만 며칠 발효된 풍랑주의보로 배가 조업을 나가지 못해 자연산 회는 없다고 해서 구룡산시장으로 양식회를 뜨러 왔습니다.
혹시 몰라 인터넷에서 검색해 두었던 수협중매인 208번 숙이네 집으로 왔습니다. 신선한 생선을 취급한다는 현지인 추천이 있어 선택한 집입니다. 모듬회로 넉넉히 주문했습니다.
회를 뜨는 동안 예정에 없던 과메기도 추가 구매합니다.
원래 과메기는 청어를 사용했으나 요즘은 꽁치를 더 많이 사용한다합니다.
야채, 초장 등 일체를 살수 있네요.
둘째날 숙소는 포항 모포항에 위치한 구룡모텔&패션입니다.
일반 더블베드룸인데, 방 크기가 꽤 큽니다.
숙소 온돌방에 시장에서 떠 온 회로 상차림을 했습니다. 식탁이 제법 풍성합니다~
모텔이라 매운탕을 먹을 수 없어 마무리는 컵라면을 준비했습니다.
전기밥솥을 빌려 물을 꿇여 라면으로 얼큰한 마무리가 좋네요~
3일차 아침, 숙소에서 출발해 어제 걷기를 중단한 13코스를 다시 이어 걷습니다.
해가 뜨기 전 먼동이 트는 아침길 걷기가 싸늘하긴 하지만 상쾌합니다.
오늘도 아침은 영하 8도, 낮기온은 영상1도라 하니 그리 춥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오늘도 수평도 부근에 짙은 구름이 끼었네요.
병포리방파제에서 아침 햇살을 받으며 차가운 겨울바람에 건조되고 있는 오징어덕장을 만납니다. 맛나겠네요~
이즈음 바닷길에서 좀 떨어진 상가지역으로 방향을 바꾸어 조금 높이 언덕배기에 위치한 식당을 찾아 이동합니다.
아침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물든 구룡포항을 오른쪽에 두고 골목길을 따라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오늘 아침은 구룡포 가기 1km 전 '착한밥상'에서 먹습니다.
식당 이름 그대로 주인아주머니가 '착하고' 선해 보이는 분입니다.
메뉴는 4명 기준 생선구이 2인분에 ~
갈치조림 2인분을 곁들였습니다.
생선도 갈치도 양이 많습니다. 거기다 아침부터 회무침으로 나온 회접시 양이 적지가 않습니다.
무엇보다 압권은 걸쭉한 미역국이였습니다.
저희만 서비스로 주시는 미역국인가 착각했습니다만, 생선구이에는 국이 포함되어 커다란 냄비 가득가득 담아 나옵니다. 조금 더 달라하니 처음만큼 한 냄비를 주시네요. 국냄비 만큼이나 마음이 넓고 여유가 있어 뵈이는 사장님~
황태가 조금, 들기름으로 볶아 꿇인거 같은데 인기짱이였습니다.^^
식당에서 남은 거리를 걸어 13코스 종점 구룡포항에 도착.
조이박님께서 찍어주신 진행자 사진. 1차 해파랑길 이어걷기 때도 이즈음에서 찍었던거 같은데 비교해 보니 세월이 많이 흘렀음이 느껴지네요.^^;;
오늘도 바람과 파고가 아직 있어서인지 정박한 배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배도 구경하고~
밀집한 대게 상가들도 구경하며 13코스 종점에 이릅니다.
구룡포항에서 13코스 완보 걷기를 마칩니다.
이어서 14코스를 이어갑니다~~~^^
첫댓글 착한밥상의 주인아주머니 !
정성이 가득한 맛난 음식과
후덕한 마음씨가 돋보이는
본 받아야 할 분으로
기억에 오래 남을 듯 합니다
경치가 주는 감동도 좋지만
사람이 주는 감동이 진했던 날로 기억되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