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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 인종주의의 낙인과 몸의 역사 : 자율적인 몸의 복원을 위하여
강사 염운옥
개강 2019년 7월 8일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 7:30 (5강, 100,000원)
강좌취지
인종주의란 타자의 ‘행위’가 아니라 ‘속성’에 근거해 타자를 측정하고, 판단하고, 증오하고, 심지어 말살하는 이데올로기입니다. 눈에 보이는 ‘외모’로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을 상상하고 평가하는 것으로부터 인종차별은 출발했습니다. 나와 남의 차이를 피부색과 두개골 같은 생물학적 특징으로 환원시켜 판단하는 것이 19세기 고전적 인종주의의 핵심이었습니다. 고전적 인종주의가 생물학적 인종주의였다면, 20세기 후반 나타난 새로운 인종주의는 ‘신인종주의’, ‘문화적 인종주의’라고 불립니다. 고전적 인종주의가 백인우월주의로 서구국가들에서 나타났다면, 신인종주의는 종교·문화적 요인이 더해진 개념으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강의에서는 흑인노예, 유대인, 무슬림 등 인종주의가 낙인찍어온 몸들에 관해 살펴보고, 한국사회의 다문화주의와 인종주의에 대해서도 성찰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다양하고 자율적인 몸의 복원을 지향해 보고자 합니다.
1강 인종주의의 계보, 흑인 노예 ― 7/8 월
- 인종 개념의 기원과 형성
- 카를 폰 린네의 분류학
- 요한 요하임 빙켈만의 미학
- ‘한 방울 법칙’과 패싱
- 노예제와 ‘노예가 된 아프리카인’
- 노예제의 유산과 기억의 정치
2강 흑인여성 ― 7/15 월
- 사르키 바트만
- 메리 프린스
- 서저너 트루스
3강 유대인 ― 7/22 월
- 유대 ‘인종’의 발명
- 유대인 몸 담론, 낙인과 박해
- 강해진 유대인의 인종주의
4강 무슬림 ― 7/29 월
- 테러의 세계화와 이슬람포비아
- 무슬림 ‘베일’ 논쟁
------- 8월 5일 월요일 다중지성의 정원 하계 휴가 -------
5강 한국의 인종주의 ― 8/12 월
- ‘혼혈’에서 ‘다문화’로
- 이주노동자와 인종주의
- 다문화주의와 인종주의
참고문헌
염운옥, 『낙인찍힌 몸 : 흑인노예에서 이주민까지 인종화된 몸의 역사』 (근간)
크리스티앙 들라캉파뉴 지음, 하정희 옮김, 『인종차별의 역사』 (예지, 2013)
알리 라탄시 지음, 구정은 옮김, 『인종주의는 본성인가』 (한겨레출판, 2008)
강사소개
동정이 아닌 동행으로, 연민이 아닌 연대로 만나기를 꿈꾸는 역사연구자로 고려대에서 서양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역사 속의 몸, 몸의 이동으로서 이주, 몸과 인종주의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생명에도 계급이 있는가 : 유전자 정치와 영국의 우생학』, 『몸으로 역사를 읽다(공저)』, 『대중독재와 여성(공저)』이 있습니다.
[철학] 데카르트에서 칸트까지 : 근대 철학사 읽기
강사 윤동민
개강 2019년 7월 9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2:30 (7강, 140,000원)
강좌취지
철학은 우리의 삶의 근간을 이루는 것들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사유하여 보다 좋은 삶을 만들어가는 데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철학의 핵심은 그 ‘사유 방식’에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런 점에서 철학사는 인류가 좋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만들어 내어왔던 다양한 ‘사유 방식’을 담고 있는 보고와도 같습니다. 이에 본 강좌는 특별히 데카르트부터 칸트까지의 근대철학을 중심으로 철학자들의 사유 방식에 초점을 맞추어 해당 철학자들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해당 철학자는 어떤 방식으로 생각했는지, 무엇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살피면서 그들이 사유했던 방식을 연습하는 시간을 하고자 합니다. 이런 점에서 본 강좌는 처음 철학을 공부하시는 분들, 또는 철학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로서 철학사의 주요한 인물들과 그들의 기본적인 개념들, 사유하는 방식을 이해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크게 유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1강 합리적으로 사유한다는 것 : 르네 데카르트 ― 7/9 화
2강 질서정연하게 사유한다는 것 : 바뤼흐 스피노자 ― 7/16 화
3강 낙관적으로 사유한다는 것 :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 ― 7/23 화
4강 이성적으로 사유한다는 것 : 존 로크 ― 7/30 화
------- 8월 6일 화요일 다중지성의 정원 하계 휴가 -------
5강 상식적으로 사유한다는 것 : 조지 버클리 ― 8/13 화
6강 온건하게 사유한다는 것 : 데이비드 흄 ― 8/20 화
7강 비판적으로 사유한다는 것 : 임마누엘 칸트 ― 8/27 화
참고문헌
리하르트 다비드 프레히트, 박종대 옮김, 『너 자신을 알라 ― 르네상스에서 독일 관념론까지』, 열린책들, 2018.
* 강좌 시, 보다 상세한 참고 문헌 목록 제공 예정
강사소개
총신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철학과에서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의 주체의 문제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해군사관학교와 여러 중·고등학교 시민 아카데미 등에서 철학과 인문학을 강의하며, <서강대 생명문화연구소>, <인문학&신학연구소 에라스무스>의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예술로서의 삶』(공역)이 있다.
[인문교양] 꽃보다 남자 : 남성과 남성성에 관한 여덟 가지 생각
강사 이인
개강 2019년 7월 9일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 7:30 (8강, 160,000원)
강좌취지
남성을 여성과 다르게 규정해서 구분할 때 남자들 안에서 반론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설명도 남성 모두를 포괄할 수 없으니까요.
여성과 남성을 구분할 때 매우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발언 자체를 꺼리는 건 구더기 무서워 장 안 담그려 하는 것과 비슷하겠죠. 비록 성별에 따른 차이를 완벽하게 포착하진 못하더라도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저는 다양한 남성의 속성을 헤아리는 가운데 여성과 변별되는 남성의 특징을 찾았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진실이라고 판단되는 바는 함께 논의하고자 신중을 기해 같이 대화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남자와 여자에 대한 논의가 수면 아래에서 오해와 분노에 뒤엉킨 채 들끓을 게 아니라 수면 위에서 건강하게 논의하는 사회를 바랍니다. 이 강의를 통해 여남 사이에 더 많은 대화가 오갈 수 있길 기원합니다.
1강 스티브 비덜프 ― 남자들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 ― 7/9 화
호주의 심리학자 스티브 비덜프는 남자가 가면을 쓴 채 다른 남자들과 경쟁하려는 심리를 지적합니다. 남자는 ‘나’를 중심으로만 사고하고 행동하려 하지요. 그동안 인류사회는 성인식을 통해 자기밖에 모르는 소년을 더 큰 세계로 이끌었습니다. 소년은 어른을 본받으면서 어른이 됩니다. 스티브 비덜프는 남자란 타인을 책임지면서 존경받을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2강 댄 킨들런, 마이클 톰슨 ― 남자들이 성장하며 겪는 잔혹문화 ― 7/16 화
미국의 아동심리학자 댄 킨들런과 심리상담사 마이클 톰슨은 소년들이 두려움과 슬픔을 억제하도록 압박받는다고 콕 집어 말합니다. 남성은 정서표현능력이 떨어지는 편이지요. 남자들은 어려서부터 폭력에 노출됩니다. 폭력의 대상이 되지 않고자 내면의 부드러움과 연약함을 혐오하고, 여자에게 거절당하는 두려움을 숨기고자 여성을 멸시하는 남자들의 잔혹문화를 탐구합니다.
3강 마이클 거리언 ―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해 ― 7/23 화
미국의 사회철학자이자 임상상담가 마이클 거리언은 수많은 부부가 깨지는 걸 보면서 안타까워합니다. 남성과 여성은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행동할 뿐 상대의 성을 이해하는 폭이 굉장히 제한되어 있지요. 남성이 여성과 다른 점을 풀어내면서 마이클 거리언은 자아가치를 획득해야 하는 것이 남성의 특징이라고 주장합니다. 남성의 육아법이 지닌 장점도 알립니다.
4강 래윈 코넬 ― 주도권을 잡은 남성성 ― 7/30 화
호주의 남성학 연구자 래윈 코넬은 ‘헤게모니 남성성’ 개념을 고안합니다. 실제로 실현되기는 힘들지만 많은 남자들이 지향하는 남성상이 있다는 것이지요. 비록 자신은 주도권을 거머쥔 남성상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많은 남자들이 헤게모니에 공모하면서 여성의 종속이라는 배당금을 받는다고 래윈 코넬은 분석합니다. 가부장제 해체를 바라며 젠더 프로젝트를 모색하네요.
------- 8월 6일 화요일 다중지성의 정원 하계 휴가 --------
5강 모리오카 마사히로 ― 느끼지 못하는 남자 ― 8/13 화
일본의 사상가 모리오카 마사히로는 자신의 성욕과 체험을 솔직하게 책으로 담아냅니다. 모리오카 마사히로는 자신이 포르노를 보는 동기, 교복 입은 소녀에 대한 환상과 롤리라컴플렉스를 파헤치면서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지요. 사정이 최고의 쾌감을 준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정하고 나면 공허하다며 모리오카 마사히로는 남자의 몸이 더럽게 느껴진다고 고백합니다.
6강 워렌 패럴 ― 남자들은 왜 길을 묻지 않을까 ― 8/20 화
남자가 가해자라는 관념에서 벗어나 남자가 짊어지고 있는 부담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미국의 남성운동가 워렌 패럴은 목소리를 높입니다. 여자들이 남자의 능력을 재고 따지는 남성대상화엔 아무도 이의제기를 하지 않는다고 꼬집기도 하지요. 아버지들이 가족을 사랑하기 때문에 돈을 벌어오느라 가족과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현실을 나지막이 전합니다.
7강 하비 맨스필드 ― 남성에게는 남성다움을 기대해야 한다 ― 8/27 화
미국의 정치철학자 하비 맨스필드는 자신을 표현하는 공격성을 남자다움이라고 정의합니다. 남자다움이란 위험에 굴하지 않고 단호히 자기주장을 펼치는 것이라는 거죠. 남성다움은 남자들의 본성이라 억압이 성공할 수 없다면서 하비 맨스필드는 남자다움을 합리적으로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공적 영역에서는 평등을, 사적 영역에서는 성차를 인정하자고 제시합니다.
8강 로이 바우마이스터 ― 남성과 여성을 다르게 이용하는 문화체제 ― 9/3 화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는 남성과 여성은 적이 아니라 문화체제가 다르게 이용하는 대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여성들은 고통받고 있는데 남성은 특혜를 받고 있다는 견해는 잘못되었다고 반박합니다. 문화체계는 여성을 더 가치있게 여기고 오히려 남성은 소모되는 존재로 취급한다고 강변하지요. 성차는 능력이 아니라 동기에 있다고 로이 바우마이스터는 설파합니다.
참고문헌
1강 스티브 비덜프, 『남자, 다시 찾은 진실』, 박미낭 옮김, 푸른길, 2011
2강 댄 킨들런, 마이클 톰슨, 『아들 심리학』, 문용린 옮김, 아름드리미디어, 2007
3강 마이클 거리언, 『남자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안미경 옮김, 좋은책만들기, 2012
4강 래윈 코넬, 『남성성/들』, 안상욱, 현민 옮김, 이매진, 2013
5강 모리오카 마사히로, 『남자도 모르는 남성에 대하여』, 김효진 옮김, 행성비, 2017
6강 워렌 패럴, 『남자 만세』, 손희승 옮김, 예담, 2002
7강 하비 맨스필드, 『남자다움에 관하여』, 이광조 옮김, 이후, 2010
8강 로이 바우마이스터, 『소모되는 남자』, 서은국, 신지은, 이화령 옮김, 시그마북스, 2015
강사소개
인간이란 무엇이고 왜 이러는지 사유하면서 지금 우리에게 인문학이 무슨 쓸모가 있을지 고민한다.
지금까지 『남자, 여자를 읽다』, 『성에 대한 얕지 않은 지식』 등의 책을 썼고, 남성에 대한 책을 준비 중이다.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https://www.instagram.com/philowriter/
[철학] 타인 없는 정의는 불가능하다! : 레비나스의 『우리 사이』 읽기
강사 김동규
개강 2019년 7월 10일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7:30 (7강, 140,000원)
강좌취지
이 강의에서는 최근에 번역, 출간된 레비나스의 『우리 사이』를 함께 읽으면서 그의 철학의 궤적과 핵심 내용을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레비나스의 철학은 어떤 이념이나 원리, 추상적 목적 아래 정의를 논하는 일이 얼마나 비인간적인지를 잘 보여준다. 윤리는 특정한 이념을 잘 실현하는 데서 비롯하는 것이 아니라 거부될 수 없는 인간 타자의 타자성에서 도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에 대한 찬반을 넘어서, 적어도 레비나스 이후 윤리와 정의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그의 철학은 반드시 직면해야 할 사유의 관문이 되었다. 이번에 함께 공부할 『우리 사이』는 레비나스의 사유의 발전 과정에서 나온 매우 중요한 그의 논문과 인터뷰를 모아 놓은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매우 핵심적이라고 할 만한 글들을 함께 읽고, 강사의 해설을 들으면서 레비나스 사유의 묵직한 울림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1강 레비나스, 그는 누구인가? : 그의 생애와 초창기 사유의 궤적 ― 7/10 수
2강 「존재론은 기초적인 것인가?」 읽기 ― 7/17 수
3강 「자아와 전체성」 읽기 ― 7/24 수
4강 「철학과 깨어남」 읽기 ― 7/31 수
5강 「무의미한 고통」 읽기 ― 8/7 수
6강 「통시성과 재현」 읽기 ― 8/14 수
7강 「우리 안에 있는 무한의 관념에 대해」 읽기 ― 8/21 수
* 강의 진행 상황을 고려해서 읽을 텍스트나 순서가 조정될 수도 있습니다.
참고문헌
레비나스, 『우리 사이 : 타자 사유에 관한 에세이』, 김성호 역, 서울 : 그린비, 2019.
강사소개
총신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서강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폴 리쾨르의 코기토 비판을 연구하여 석사학위를, 마리옹과 리쾨르의 주체 물음에 관한 연구하여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벨기에 루뱅대학교(KU Leuven) 신학&종교학과에서 마리옹의 종교철학에 관한 논문을 쓰고 석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피에르 테브나즈의 『현상학이란 무엇인가』(그린비),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탈출에 관해서』(지만지), 『후설 현상학에서의 직관 이론』(그린비), 폴 리쾨르의 『해석에 대하여 : 프로이트에 관한 시론』(공역; 인간사랑), 앤서니 티슬턴의 『성경해석학 개론』(새물결플러스), 재커리 심슨의 『예술로서의 삶』(공역; 갈무리). 메롤드 웨스트팔의 『교회를 위한 철학적 해석학』 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는 『미술은 철학의 눈이다』(공저; 문학과지성사), 『프랑스 철학의 위대한 시절』(공저; 반비), 『선물과 신비 : 장-뤽 마리옹의 신-담론』(서강대학교출판부)이 있고, 그 외 다수의 연구논문이 있다.
2019년 현재 서강대학교 생명문화연구소 연구원, 인문학&신학연구소 에라스무스의 운영위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VU Amsterdam) 종교&신학과 박사과정에서 수학하며 현대 유럽대륙종교철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예술사회학] 사회학자의 눈으로 본 미술 : 랏자라또의 구성주의를 중심으로
강사 신현진
개강 2019년 7월 11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2:30 (4강, 80,000원)
강좌취지
사회학자들이 바라보는 예술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사회학자들의 궁극적 질문은 인간과 세계와의 관계가 무엇인가입니다. 사회학자의 시각은 현대인의 주체성을 어떻게 다루는가, 혹은 주체가 타자, 시공간, 관념과 실재, 정치, 경제와 어떤 조건에서 상호작용하는가에 대한 그들의 입장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런데 현대의 사회학자들은 세계가 무엇이다 라고 말하는 대신 세계가 어떻게 작동한다는 방식으로 인간과 세계의 관계를 규정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예술과 예술가가 기존 세계의 질서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미분법적 활동인 만큼, 예술은 사회학자에게 커다란 관심의 대상일 수밖에 없습니다.
본 강연은 마우리치오 랏자라또의 구성주의라는 독특한 시각을 중점적으로 다루지만 랏자라또에만 머물지 않고 다른 사회이론을 보완적으로 사용하면서 예술작품을 사례로 들어 설명합니다.
참고문헌은 무료배포되는 자료인 경우 링크를 드리니 미리 읽어 오시면 좋습니다.
1강 랏자라또와 예술의 비물질 노동 ― 7/11 목
‘비물질 노동’이란 무엇일까요? 포디즘이 더이상 작동하지 않는 시대부터 시작된 인지자본주의라는 경제체제 안에서 우리의 삶은 24시간 사회적 노동에 포섭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는 자본주의의 횡포로만 해석되는 것은 아니라 주체적인 현대적 인간의 탄생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예술가와 예술가의 실천은 다른 상황인지? 정신노동자이자, 미래의 문화를 제시하던 예술인 집단의 위상에는 많은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2강 랏자라또의 구성주의적 세계관과 주체 ― 7/18 목
비물질 노동의 등장은 인간의 인지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도록 합니다. 그런데 인지의 관찰은 칸트로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칸트는 선험적 관념주의자의 아버지일까요? 아니면 인간의 인지과정을 경험적으로 설명한 유물론자일까요? 인지노동자인 인간은, 또 예술가의 주체성은 칸트 이후로 200여 년간 그 어느 때보다도 확실하게 지구를 지배해 온 사회사에서 어떤 위치에 있을까요?
랏자라또는 인간의 앎이 세상을 산출한다는 신유물론, 발생적 인식론과 궤를 같이하는 특별한 주체관인 신 모나돌로지(monadology)를 발전시켰습니다. 여기에 상응하는 비물질 노동을 이미지와 예술 실천을 통해 설명하는 시간입니다.
3강 랏자라또의 비판적 예술과 임용노동되는 예술에 대한 시각 ― 7/25 목
1강이 비물질 노동과 예술에 대한 그의 시각을 주체 개념으로 설명했다면 이번 강의는 그러한 조건을 예술의 정치-경제적 현실과 연결, 논의를 심화하는 시간입니다. 비물질 노동자로서 일하는 피고용인이 된 예술가의 사례와 그러한 조건은 그가 말하는 발명과 모방과 관련해서 그리고 예술의 비판적 기능과 관련해서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예술가들은 노조를 만들면 안 되는지, 예술가들이 작품 판매를 하는 것이 나쁜지 좋은지, 예술가들의 작품은 짤이나 밈으로 대변되는 이미지의 순환과는 충돌하는 것인지 등의 주제들에 대한 랏자라또의 시각을 살펴봅니다.
4강 랏자라또가 보는 뒤샹의 발명들 ― 8/1 목
랏자라또의 사상을 한 명의 작가에 적용해보는 시간입니다. 변기를 전시장에 내놓으면서 사실상 현대미술, 정확히 말하면 현대미술의 개념화, 비물질화를 시작한 뒤샹을 랏자라또는 어떻게 보았을까요? 적어도 그에게 뒤샹은 몇 가지 거부를 통해 발명을 시도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먼저 예술가라면 마땅히 해야한다고 생각했던 장인적 노동을 거부하고 변기를 ‘사다가’ 전시했고 죽을 때까지 작품을 창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기존 주체성을 거부해 체스 플레이어 나중에는 여성으로 행세했습니다. 작품판매도 거부해 자본주의를 부정했으며 반-예술이 아니라 무예술가(anartist)라는 개념으로 변증법을 거부한 새로운 앎을 발명한 사람입니다.
참고문헌
1강 랏자라또, 「비물질 노동」(http://bit.ly/2FmEGjJ) 등
2강 랏자라또, 「비판적 예술과 문화에서 임용의 불행」(http://bit.ly/2IqVhEY), 『사건의 정치』, 『정치실험』
3강 랏자라또, 「비판적 예술과 문화에서 임용의 불행」(http://bit.ly/2IqVhEY), 『사건의 정치』, 『정치실험』, Matteo Pasquinelli, ‘Immaterial Civil War’(http://bit.ly/2XYlTCN), 조정환, 『예술인간의 탄생』
4강 랏자라또, 「마르셀 뒤샹과 노동의 거부」(http://bit.ly/2IrS5c4)
강사소개
예술학 박사. 이후 권위를 뺀 미술비평의 내용을 담은 소설을 쓰겠다는 밀리언셀러 소설가 지망생. 혹은 한량.
[철학] 노자와 공자 : 자유와 질서의 마주침
강사 이임찬
개강 2019년 7월 11일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 7:30 (8강, 160,000원)
강좌취지
사마천의 『사기』에 따르면, 공자와 노자는 같은 시대를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당시를 ‘천하무도(天下無道)’라고 규정했습니다. 노자와 공자의 철학은 여기에서 시작합니다. 그들은 혼란한 세계를 살 만한 곳으로, 무도한 정치를 사람을 위한 정치로 바꾸려 했습니다. 혼란의 시대를 개혁의 시대로 읽었습니다.
공자와 노자가 같은 시대에 활동했다는 것은 그들이 마주한 현실, 그 현실을 형성한 역사, 시대적 과제, 철학적 개념과 주제 등을 공유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철학적 주제의 측면만 보더라도, 전통과 문명, 천하무도의 원인과 해결 방안, 학문과 지식의 성격, 윤리, 교육, 사랑, 덕, 자연과 사람, 군주와 백성의 관계, 국가의 역할, 이상적인 정치가와 사회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이들은 각 주제에 대해 너무나 다른 입장을 견지합니다. 가령, 사랑은 이들 철학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입니다. 공자의 인애(仁愛)는 사랑하는 사람을 적극적으로 깨우치고 노력하게 합니다. 노자의 자애(慈愛)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보고 기다립니다. 이러한 차이는 유가적 사유와 도가적 사유의 특징을 드러냅니다. 도가적 사유는 개체와 자유를 중시하는 경향과 맞닿아 있고, 유가적 사유는 공동체와 질서를 중시하는 경향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 두 철학자를 함께 읽을 때, 우리는 그들의 시대와 문제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그들의 입장과 사유 방식을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노자를 잘 이해하고 싶다면 공자를 함께 읽어야 하고, 그 역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우리는 이 두 철학자를 함께 읽을 때, 두 가지 상반된 견해를 보게 됩니다. 이 상반된 견해는 공자와 노자의 개인적 차이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인간 사유의 두 가지 경향과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는 이 두 철학자를 마주앉게 함으로써 그들을 현대로 불러내고자 합니다.
본 강좌는 8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논어』와 『노자』를 함께 읽으려 합니다. 처음 3개의 주제는 개론적 성격이 강합니다. 개론적 논의를 마친 후, 노자와 공자 철학의 핵심 내용을 간략히 소개할 것입니다. 이어지는 5개의 주제는 두 철학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확장시켜 줄 것입니다. 매 강좌마다 『노자』와 『논어』의 관련 번역문을 제공할 것이며, 강의와 강독과 토론이 혼합된 형태로 진행될 것입니다.
1강 노자와 공자 소개 ― 7/11 목
2강 주제(1) : 전통에서 어떤 문명을 보는가? ― 7/18 목
주제(2) : 혼란한 현실, 무엇이 문제인가?
3강 주제(3) : 인간이란? ― 7/25 목
4강 노자 철학 핵심: 도(道), 덕(德) ― 8/1 목
5강 공자 철학 핵심: 인(仁), 충서(忠恕), 정명(正名), 예(禮) ― 8/8 목
6강 주제(4) : 사랑이란? ― 8/15 목
주제(5) : 교육, 어떻게 할까?
7강 주제(6) : 바람직한 정치는? ― 8/22 목
주제(7) : 이상적인 사회는?
8강 주제(8) : 도가적 사유와 유가적 사유의 특징 ― 8/29 목
참고문헌
최진석,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소나무, 2001.
김형효, 『사유하는 도덕경』, 서울: 소나무, 2008.
박성규 역주, 『논어집주』, 소나무, 2011.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논어』, 민음사, 2016.
강사소개
도가 철학을 중심으로 제자백가의 사상을 연구하고 있다. 『현대 중국 철학』(공역), 『직하학 연구』를 우리말로 옮겼고, 『지금 이 순간 청소년 인문학』(공저)을 썼다.
[젠더사] ‘되기를 강제’하는 파시즘의 젠더 정치와 한국 현대사
강사 권명아
개강 2019년 7월 12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4시와 7시 (6강, 120,000원)
강좌취지
본 강의는 일본의 식민 통치, 군정, 전쟁, 냉전으로 이어지는 한국 근현대사의 젠더 정치를 함께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도식화된 역사 인식이나 정치 선전용 역사론, 시험용 역사 정보와 증오정치를 위해 동원된 역사까지 한국은 언제나 ‘역사 전쟁’ 중이다. 역사 전쟁 와중에 막상 사라진 것은 역사에 대한 사유와 ‘역사화’에 대한 방법론이다. 젠더 연구는 역사화를 매우 중요한 방법론으로 정립했다. 본 강의는 젠더사 연구의 방법론을 학습하고 역사를 젠더 연구의 방식으로 사유하는 방법을 고민한다. 이를 통해 차별과 저항에 대한 일반 이론과 지적 식민성을 넘어선 페미니즘 방법론을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강 ― 7/12 금 4시
일상 혹은 자발성이라는 프레임 : 전시동원 체제의 젠더 정치의 쟁점과 논쟁
2강 ― 7/12 금 7시
자발성의 메트릭스 : 전시 동원체제, 황민화의 수행성, 자기증명의 신체정치
3강 ― 7/19 금 4시
더러운 피와 국민되기의 불가능성 : ‘되기를 강제’하는 파시즘의 젠더 정치가 ‘합법’을 알리바이로 삼는 방법
4강 ― 7/19 금 7시
1) 총후부인과 스파이, 군국의 어머니와 위안부 : 동원되는 신체의 비가시화와 적대의 스펙터클
2) 부끄러운 아저씨, 애국 청년의 젠더 정치: 전시 동원의 남성성과 세대적 계급적 적대의 강화
5강 ― 7/26 금 4시
1) 전쟁 지도 속에서 ‘남방’을 만나다 : 냄새나는 차별의 역사적 원천
2) 피식민자의 언어의 경계: 조선어의 ‘언문화’와 피식민자에서 ‘학습자’로
6강 ― 7/26 금 7시
되기의 강제, 혹은 정체성 투쟁의 젠더 정치와 효과 : 식민지의 준내전체제화와 피식민자의 자기 모멸
참고문헌
권명아, 『역사적 파시즘』(주교재), 『식민지 이후를 사유하다』, 『음란과 혁명』. 강의 현장에서 사전에 참고자료 목록 배포 예정임.
강사소개
파시즘과 젠더정치 전공, 연구모임 아프콤,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 젠더어펙트 연구소 소장
[인문교양] 개헌과 기본 소득은 왜 필요한가?
강사 엄윤진
개강 2019년 7월 13일부터 매주 토요일 저녁 7:30 (6강, 120,000원)
강좌취지
내가 사는 공동체의 규칙을 나는 정할 수 없다. 그 규칙을 해석할 권한은 당연히 없다. 평생 번 돈의 일부를 세금으로 내지만, 그 세금을 어떻게 어디에 쓰라고 말할 권한이 나에겐 없다. 나는 이렇게 ‘민주’적인 사회에서 ‘주인’답게 산다. 정말? 내가 사는 공동체의 규칙인 법률을 내가 정할 수 없고, 그 법을 위반했는지를 판단할 수도 없는 사회에서 내가 진짜 주인인가? 힘들게 번 돈을 세금으로 내면서 어떻게 쓰라고 발언할 권리가 전혀 없는 사람이 정말 주인인가? 어떻게 이런 사회가 민주적인 사회로 위장될 수 있었을까? 이러한 지배를 은폐하는 제도는 도대체 무엇이며, 이 지배 체제를 해체해 시민인 내가 주인이 되는 사회가 도래할 수 있을까?
1강 대의 민주주의에서 시민은 주인이 될 수 있을까? ― 7/13 토
2강 제국주의는 진정 끝났는가? ― 7/20 토
3강 지배를 은폐하는 가장 핵심적인 제도는 무엇일까? ― 7/27 토
------- 8월 3일 토요일 다중지성의 정원 하계 휴가 -------
4강 지배에 스스로 동의하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 8/10 토
5강 동의한 적이 없는 계약이 만들어 낸 거짓자유는 무엇일까? ― 8/17 토
6강 지배를 해체하고 시민 모두가 진정한 주인이 되는 방법은 없을까? ― 8/24 토
참고문헌
『있지도 않은 자유를 있다고 느끼게 하는 거짓자유』와 Very Short Introduction series에서 발췌한 텍스트
강사소개
독일 본(Bonn) 대학에서 ‘예수 운동“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2011년에 한국에 돌아와 인문 학원 생각공장을 개원했다. 2019년 7월 현재까지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가 발행하는 Very Short Introduction Series 도서를 바탕으로 인문과학의 주제뿐만 아니라, 사회, 자연, 응용과학 분야의 주제까지 다양하게 연구해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2019년 1월 갈무리 출판사에서 출간한 『있지도 않은 자유를 있다고 느끼게 하는 거짓자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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