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5층 규모에 전시 면적이 1,500m2에 이르는 이상원미술관은 개관 기념으로 '버려진 것들에 대한 경의'전을 열고 있다. 이상원 화백의 공모전 입상작 등 초기 작품부터 최신작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상원 화백은 누구일까? 춘천 출신인 그는 '독학 화가'로 유명하다. 1950년대 극장의 영화 간판을 그리기 시작했고, 이후 주한 미군 초상화를 그렸다. 초상화가로 명성을 얻으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국내외 유명인사들의 초상화를 그렸고, 안중근 의사의 영정도 그의 손을 거쳤다. 한창 '잘나가던' 이상원 화백은 1970년대 중후반 상업 초상화 작업을 그만두고 순수미술로 전향한다. 극사실화로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그는 2000년에 고향 춘천으로 내려와 컨테이너 작업실에서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다.
그의 이름을 단 미술관이 탄생하기까지 10여 년의 세월이 걸렸다. 이상원 화백의 장남이 아버지를 위해 사비를 털어 지금의 미술관을 건립했다. 개인 미술관치고는 규모가 상당하다. 미술관은 이상원 화백의 작품 2,000여 점과 국내 작가들의 작품 1,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내년 봄 게스트하우스와 레스토랑, 공방까지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면 더 다양한 즐길거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입장료는 성인 6,000원, 초·중·고 4,000원이다. 매주 월요일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