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전 2024 업무분장 개선안 올린 글, 그 정도 정리해내는 것도 거의 한 나절이 소요되고, 이후엔 내내 아팠습니다.
다각도로 되새김질하면서 며칠을 후유증을 앓게 되는 고통의 여운은 익숙해도 상처가 커지니 절대 가까이하고 싶지 않습니다.
교사로서 학생, 학생들과 상호작용하는 측면과는 다른, 대등한 관계성 책임 소재의 권력과 지향성은 완전 다른 세계다 싶습니다.
학교정치의 드러냄은 반(semi)공론장이든 형식있는 장에서의 말이든 글이든 본인 자신을 맨먼저 저격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어제 오후 댓글이 달려있어서, 클릭 전 긴 호흡으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반론의 확율 70~80% 정도로 여겼기에, 어제 오후 댓글이 달렸을 때 길게 심장 떨리며 숨을 내쉬는 것입니다.
휴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처음 든 감정은요.
2024년 정기총회에서 다정하고 따스한 미소로 반기던 풀씨님의 공감댓글이었습니다. 미소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학교에서 지난 마지막 5년은 내내 고통의 예린 칼날 위에 서있는 절정기였습니다.
서이초 교사가 교실에서 목메는 관련뉴스의 도배가 없었다면 나만 그런가?, 소수교사만 그런가?, 계속 헤메고 있었을 것입니다.
세상에 이 사태가 올 때까지 어디선가의 다른 교사 생활세계의 어떠함에 대하여 들을 수도, 나눌 수도, 볼 수도 없었으니깐요.
얼굴 대면하는 관계가 가장 두렵습니다.
선지자도 두손 두발 드는 것이 얼굴 매일 봐야하는 조직내 쓴소리, 아닌 소리 아닐까요?
얼굴 마주하는 관계에서 방어적, 대항적인 언어를 구사하면서 정말 맞는지 꼭 해야되는지 자기시비 과정이 지독합니다.
흡연생(위기생) 위해 목소리 내려했는데, 흡연생(위기생)이 문제가 아닌 전단계의 커다란 걸림돌은 학교구조였습니다.
왜 학교는 이런가? 퍼즐을 혼자 찾아 맞추어 가는 과정이 지난한 것입니다.
곁가지 같기만한 부정적 감정이 충만하니 흡연생(위기생)을 말할 에너지가 고갈되고 사랑이 바닥나 한 줄이 안되는 것입니다.
학생들 미래와 후배교사들을 생각하며 이게 아니란 본보기로 제물이 되어야겠다는 각오를 계속 충전해야만하는 과정이지요.
교실수업이 제대로 작동하게 하는 것도 백조가 물밑 헤엄치듯 분위기 조성의 밑바닥 작업은 피하고만 싶지요.
1)특성화고교는(1)보건실 행사 일정으로 인해, 정상적인수업표기되는 것과 달리,
년간 15일 수업을 못하게 가로막는 보건실 자체의 행사와 다른 부서의 행사 및 (2) 지역사회행사 동원, (3) 수업교체 출장까지 더할 적에 학교 수업이 얼마나 지장을 초래하고 훼손되는지... 설명이 불필요한 상태임.
(2024 업무분장 개선안 지난 글)
한 가지 덧붙일 것은 학생의 잔꾀와 교사간 불통과 무신경함이 교실수업 파행의 원인을 제공하는 거지요.
학생 빼내가 청소하기, 자격증 시험준비시키기, 서류준비보내기, 2학기 전산작업 등도 있습니다.
학생들은 한 두번 수업을 빠지는 요령을 이 선생님, 저 선생님을 통해 시도하고 성공하면서 효능감을 경험합니다.
2022년 가을 학기가 그랬습니다.
학생자치회가 활성화되고 '방'이 생기면서 학생회일, 학생회장들 도서관 전산처리작업으로 한 학기 수업이 그런겁니다.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학생회에 걸쳐져 학교일 한다면서 수업을 안하는 것을 선망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겨울방학 내내 또 교사회의에서 말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고통스러웠고, 드디어 2월 회의에서 꺼내었습니다.
수업 파행의 지원지가 학생회임을!
문제제기자는 방학내 고통에 시달려 힘들게 알렸음에도, 3월 첫 날 수업부터 학생회생 전체가 수업에 안들어 옵니다.
교장선생님이 불러 갔다며, 3월 첫 주부터 학생회 회장 부회장이 수업에 안 들어오는 것입니다.
작년에 그랬듯 올해는 더 재미난 학생회 중심 보람을 느껴보자는 심리가 과다충전되어 간과되고 있는 것입니다.
세밀하게 수업을 복원하고자 하는 매의 눈을 지닌 교사가 아니라면, 늘상 하던대로 3월 첫날부터 수업의 균열이 발생합니다.
학생회선생님에게 확인하고, 교장님께도 나름 조심스럽게 말해도, 이런 말 자체가 쉽지 않고 매번 죽음을 각오해야합니다.
수업을 시작하자 마자 출석을 부르고 나서, 이 시간에 학생회가 있다며 잠깐 일보고 오겠다면 안 보내줄 수가 없는 거지요?
이런 식으로 학생은 각 교사마다 작업 하면, 어쩔 수 없이 교사 개개인을 어리둥절케하다 수업 경계를 무너뜨리는 거지요.
왜냐하면 의도적 무의도적 학생들의 작전에 휘말려들어가니깐요.
이미 전체학급생에게 고지되어있을 것이고, 모여있을 것이기에, 이제 수업 해야하기에 학생과 말씨름하기 어려운 거지요.
그래서 교사간 소통이 매우 중요합니다.
학생회 활동은 수업 전 미리 고지 및 최소화해달라는부탁 말씀을 드리며 함께 해야하는 작업이지요
1) 학생회장 자신이 결정한 회의인지,
2) 지도교사의 필요에 의한 것인지...
3) 일부만 모인 것인지...
4) 전교 학생회단이 모인 것인지...
5)몇 시간 동안 지속되는 것인지...
6)앞으로도 계속이렇게 빠질 가능성이 많은지....
교장감이 어느 면에선 수업을 꼭 해야하는 이유입니다.
교장감은 수업과 학생을 알 수가 없습니다.
수업도 들어가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위치로 인해 의무감의 최전선에서 용기를 쥐어짜내어 쓰디쓴 성배를 마시는거지요.
그런데 바뀐 이번에 바뀐 교감님은 저의 밑바닥 소리를 듣곤 했습니다.
학생회장 수업교체만으로도, 매년 되풀이되는 근로장학기금 학교작업 동원에서 해방되어 교실수업이 가능해졌지요.
교장감 위치는 꼭 수업 참가 안해도, 관심가지고 듣기만 해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