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자 및 여러 친구들이 정상적인 추석을 보내느라 연락이 닿질 않아 임시로 올립니다. ㅠ
#1 국가대표 감독 선임 기자회견
(카메라 플래쉬가 연신 터지는 가운데 감독이 등장한다.)
기자1 : 국민들의 투표로 결정된 감독이신 만큼 감회가 남다르실 텐데요?
감독 : 국민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1 : 어떻게 선수선발을 하실 예정이신가요?
감독 : 공정한 평가 과정을 통해 동일한 기준에서 모든 선수들을 평가 할 것입니다.
(일어나서 자리를 떠나는 감독)
#2 선수 선발
(감독이 노트북으로 여러 선수들의 플레이 영상을 살펴보고 있다.)
감독 : 공격수 자리에 선수들이 겹치는 걸? 한명만 선택해야겠다.
(영상을 트는 감독. 선수1은 골을 넣고, 선수2는 골을 넣지 못한다.)
감독 : 음... 아무래도 1을 데려가는게 좋겠는걸?
(그때 누군가가 노크를 하고 들어온다.)
감독 : 음? 누구시죠?
의문의 남성 : 축구협회에서 왔습니다. 선수 선발 중이시죠?
감독 : 네. 그렇습니다만...
축협 관계자 : 공격수 자리에 선수2를 선발해 주시겠습니까?
감독 : 무슨 소립니까? 공정한 과정을 통해...
축협 관계자 : 지금 뭔가 착각하시는 것 같은데... 이렇게 나오시면 위험합니다.
(관계자가 문서를 보여준다. 감독은 당황한 듯하다.)
축협 관계자 : 그럼, 기대하겠습니다.
(축협 관계자가 방을 떠나고 고민하는 감독.)
#3 경기 시작
(한일전 중계가 시작된다.)
중계자 : 예 여기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 첫경기인 한일전 함께 하겠습니다. 공격수에 선수2가 선발됬는데요, 과연 첫경기 대한민국이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인지. 경기 시작합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선수2에게 기회가 간다.)
중계자 : 아 선수2, 기횝니다!
(하지만 상대 수비수에게 공을 뺏기고 역습을 허용하여 실점한다.)
중계자 : 아 선수2의 실수로부터 상대가 기회를 잡아 득점까지 성공합니다. 초반부터 이렇게 실점하면 어려운데요...
(그 이후로도 여러번 선수2가 실책을 저지르고 결국 경기를 패하고 만다.)
#4 술집
(여러 시민들이 TV를 보며 술을 마시고 있다.)
-애드리브 중시할 것
시민1 : (술잔을 탁자에 내리치며) 에이, 이런 *. 기대를 한 내가 **이지.
시민2 : 아오 **, 스트레스 풀려다가 스트레스만 ** 많이 받고 **.
(여러 시민들이 감독을 비판하기 시작한다.)
시민1 : 내가 ** 저 ** 선임될 때부터 알아봤어 저 ** **.
시민2 : 내가 감독해도 저 ** ** 보단 잘하겠다.
#5 뉴스
(앵커가 청와대 청원글을 보여준다.)
앵커 : 최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한일전에서 참패를 당한 이후에 많은 시민들이 감독을 비판하며, 끝내 감독을 경질하라는 청와대 청원마저 등장하게 됬습니다. 과연 한국축구협회가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6 축구협회의 긴급 기자회견
(전에 선수선발에 관여한 축구협회 관계자가 단상앞에 등장한다.)
축협 관계자 : 최근 국민의 여론을 축구협회에서도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 역시도 앞으로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어ᄄᅠᇂ게 나아가야 하는지 많은 고민 끝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해 할 수 없는 선수 선발을 하고, 결국 그로인해 경기 ᄁᆞ지 패배하여 비판받고 있는 감독을 전격 경질하기로 했습니다.
(말이 떨어지기에 동시에 기자들이 아우성을 친다.)
축협 관계자 : 다음 감독은 앞으로의 협의를 통해 결정하고, 남은 경기 일정은 수석코치가 임시적으로 총괄하도록 하겠습니다.
(축협 관계자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떠난다.)
#7 축협 사무실
(여러 관계자들이 원탁에 앉아있다.)
축협 관계자 : 계획대로 되었습니다.
??? : 잘했어. 이제 이로 인해 앞으로 국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는 어렵겠지?
축협 관계자 : 자기가 뽑은 감독도 믿지 못하다니 정말 멍청하군요.
??? : 이 나라가 그렇지 뭐. 눈에 안보이는데서 작업하기는 최고라니까.
(사악한 웃음소리를 뒤로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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