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강천섬 은행나무숲길
2015.10.30
대왕님표 여주쌀을 비롯하여 고구마, 땅콩, 감 등의 주산지로도 유명한 여주시 남한강변에
'가을에 걷고싶은 은행나무숲길'이 있다기에, 서둘러 한번 찾아가 보았다.
여주시 강천면 강천리 626번지 일대에 위치한 '강천섬'으로 한강8경 중 제6경에 속한 곳이라고 한다.
경기도 가평의 자라섬 비슷한 섬으로, 남한강 위에 떠있는 섬인데
단풍나무숲과 벚꽃나무숲, 느티나무숲, 억새숲 등이 조성되어 있고
카약, 레프팅, 수상자전거, 아쿠아파크 등 수상레포츠도 즐길 수 있게 해 놓았으며
넓은 초원에 캠핑촌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들이 함께 며칠씩 쉬어갈 수도 있게 해 놓았다.
찾아가는 방법은
영동선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여주나들목에서 빠져, 남한강교를 건넌다음 4 ㎞쯤 가다가
여주시 강천면 굴암리에서 굴암교를 건느거나, 강천면 강천리의 강천리교를 건느면 된다.
참고로 한강8경을 대략 순서대로 나열해 보면
1경/양평 두물머리의 두물경, 2경/억새풀군락지인 양평의 교평지구, 3경/여주 이포보
4경/물억새와 여주천남으로 유명한 여주 가산지구, 5경/황포돚단배로 유명한 여주 언양지구,
6경/단양쑥부쟁이의 자생지로 유명한 여주 강천지구와 강천섬, 7경/충주 능암리섬,
8경/탄금대 등이다. 이들 중 4개가 모두 여주에 있다는 것이 이 고장의 자랑이다.
너무 맑다. 오늘따라 정말로 구름 한 점 없는, 글자 그대로 티 한 점 없는 가을 하늘이다.
불현듯 옛날에 썼던 자작시 한 편이 생각난다. 고교시절 한글시백일장대회에서
1등은 아니었지만, 수상을 했던 작품으로써, 잠시 한 번 다시 되짚어보노라면...
제목 '가을'
노랗게 단풍이 지는 산 등성이에
소는 말라가는 풀을 뜯고
팔베게한 소년이 누워 하늘을 쳐다본다.
티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
소년의 눈엔 파아란 눈물이 고인다.
훠어이----
새 쫒는 소리가 아련히 들리는 들판엔
황금빛 파도가
눈이 부신다.
참고로 필자는, 진주농림고등학교 제 50회 졸업생으로
이 학교에서 문예반 반장과 '진농학보' 편집위원, 편집장을 역임하였다.
좋은 선생님, 특별히 문예반 지도교사이시자 시인인 전기수 선생님을 잊을 수가 없고
좋은 친구들, 특별히 같은 반 친구이자 SFC 동아리였던 김정대 군과
문예반의 너무 착한 후배 정우열 군이
무한히 보고싶다.......
병풍처럼 길게 늘어 선 강 건너 산
억새숲길
바위늪경
수상자전거 등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선착장
섬으로 들어가기 전 마을 풍경
좌편 중앙의 다리가 굴암교이고, 우편 끝쪽 다리가 강천리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