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5월13일(수)■
(예레미야 52장)
1 시드기야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이십일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일 년 동안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하무달이라 립나인 예레미야의 딸이더라
2 그가 여호야김의 모든 행위를 본받아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지라
3 여호와께서 예루살렘과 유다에게 진노하심이 그들을 자기 앞에서 쫓아내시기까지 이르렀더라 시드기야가 바벨론 왕을 배반하니라
4 시드기야 제구년 열째 달 열째 날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그의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와서 그 성에 대하여 진을 치고 주위에 토성을 쌓으매
5 그 성이 시드기야 왕 제십일년까지 포위되었더라
6 그 해 넷째 달 구일에 성중에 기근이 심하여 그 땅 백성의 양식이 떨어졌더라
7 그 성벽이 파괴되매 모든 군사가 밤중에 그 성에서 나가 두 성벽 사이 왕의 동산 곁문 길로 도망하여 갈대아인들이 그 성읍을 에워쌌으므로 그들이 아라바 길로 가더니
8 갈대아 군대가 그 왕을 뒤쫓아 가서 여리고 평지에서 시드기야를 따라 잡으매 왕의 모든 군대가 그를 떠나 흩어진지라
9 그들이 왕을 사로잡아 그를 하맛 땅 리블라에 있는 바벨론 왕에게로 끌고 가매 그가 시드기야를 심문하니라
10 바벨론 왕이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그의 눈 앞에서 죽이고 또 리블라에서 유다의 모든 고관을 죽이며
11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놋사슬로 그를 결박하여 바벨론 왕이 그를 바벨론으로 끌고 가서 그가 죽는 날까지 옥에 가두었더라
12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의 열아홉째 해 다섯째 달 열째 날에 바벨론 왕의 어전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13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을 불사르고 예루살렘의 모든 집과 고관들의 집까지 불살랐으며
14 사령관을 따르는 갈대아 사람의 모든 군대가 예루살렘 사면 성벽을 헐었더라
15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백성 중 가난한 자와 성중에 남아 있는 백성과 바벨론 왕에게 항복한 자와 무리의 남은 자를 사로잡아 갔고
16 가난한 백성은 남겨 두어 포도원을 관리하는 자와 농부가 되게 하였더라
(묵상/렘 52:1-16)
◇ 시드기야의 비참한 최후(1-11)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놋사슬로 그를 결박하여 바벨론 왕이 그를 바벨론으로 끌고 가서 그가 죽는 날까지 옥에 가두었더라"(11)
유다 왕 시드기야는 왕자들이 자기 눈 앞에서 모두 살륙되고 자신의 두 눈은 뽑히는 형벌을 받았다. 그리고 남은 평생을 감옥에서 보냈다. 그 때의 시드기야의 나이가 겨우 32세였다.
이스라엘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의 인생은 단 한줄로 요약된다.
"그가 여호야김의 모든 행위를 본받아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지라"(2)
시드기야의 둘째 형이자 선왕이었던 여호야김은 아주 악한 왕이었으며 예레미야를 핍박한 자였다. 그에 비해 시드기야는 예레미야를 핍박하지 않았고 예레미야의 말도 제법 경청해서 들었다. 심지어 예레미야를 감옥에서 꺼내준 적도 있다. 그런데 성경은 시드기야를 '여호야김을 본받은 자'라고 말한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가?
시드기야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말을 늘 참고만 하고 정작 따르지는 않았다. 우유부단하여 무엇을 제대로 결정하지 못하고, 늘 신하들의 눈치만 보며, 신하들의 결정을 따랐다. 결국 방향은 여호야김과 똑같았다.
시드기야는 오늘날 교회당만 다닐 뿐, 정작 주님을 사랑하지도, 순종하지도 않는 교인들의 전형이다. 말씀을 들을 때는 조금 마음이 동하지만, 실천하지는 않으며, 늘 세상의 눈치를 더 보고, 평생 아무런 믿음의 삶도 살아내지 못한다. 이들은 교회당을 다니지만, 그들의 삶의 방향은 세상사람들과 똑같다. 어찌 성도로 취급받기를 기대하겠는가?
성도들이 본받아야 할 대상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님은 이 땅에 인간으로 사신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우리로 하여금 본받게 하시기 위함이었다(벧전 2:21). 그러나 내가 신앙이 너무 어려서 예수님을 본받는 것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된다면, 예수님을 본받는 사람을 주변에서 찾아서 그를 본받으면 된다. 바울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전 11:1) 그러나 요즘은 예수님을 본받는 자를 찾기가 너무나 어렵다. 율법적이고, 종교적인 사람은 제법 찾기가 쉬운데, 진정으로 주님을 닮으려는 자는 없다. 주님은 섬기러 오셨건만, 모두가 자기 영광만을 추구하고 막상 섬기려고 하지 않는다. 주님, 우리의 눈으로 주님을 보게 하시고, 주님을 본받게 해주십시오.
◇ 예루살렘의 몰락(12-16)
예루살렘은 BC 586년, 즉 시드기야 11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 19년에 몰락했다. 4월에 점령당했고, 5월에 본격적으로 파괴되었다. 성벽을 모두 헐어버렸고, 왕궁과 고관들의 집들과 예루살렘의 집들을 모두 불태웠다. 한마디로 폐허로 만든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자부하던 그들이 이방인들에 의해서 철저하게 유린되는 수치를 당한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능력이 약해서도 아니고, 하나님의 사랑이 식어서도 아니다. 오로지 그들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끝까지 돌아오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주 예수님, 주님께서는 제가 평생에 본받아야 할 분이십니다. 주님의 얼굴 빛을 내게 비추시고, 주님의 어떠하심을 알게해 주십시오. 그렇게 하시면 제가 율법적인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