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가수 조영남은 1991년 "겸손은 힘들어"라는 노래를 발표합니다.
겸손은 남을 높이어 귀하게 대하고 자신을 낮추는 태도를 이야기합니다.
반대말은 거만(倨慢)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요.
가수의 삶이 겸손했는지 거만했는지는 논외로 하더라도
우린 스스로 겸손을 지키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스승과 제자가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제자가 묻지요.
"스승님 진리란 길가의 조약돌처럼 가까운 곳에 있다고 하셨지요?
그렇게 쉽게 찾을 수 있는 진리를 사람들은 왜 깨닫지 못할까요?"
"그건 사람들이 조약돌을 줍기 위해 허리를 굽히지 않는 것처럼 자신을 낮추지 않기 때문이지요."
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스웨덴, 미군 병사가 버스에서 옆 좌석에 남자에게 자랑합니다.
"미국이 세계에서 제일 민주적인 국가죠. 일개 시민이라도 원한다면 백악관에서 대통령을 만나 여러 가지 문제를 논의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자 옆자리의 스웨덴 사람이 말합니다.
"그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스웨덴에서는 왕이 일반 평민들과 한 버스를 타고 다닙니다."
잠시 후 한 사람이 버스에서 내리자 버스 안에 있던 사람이 미군 병사에게 말합니다.
방금 버스서 내린 사람이 구스타브 아돌프 6세인 스웨덴 국왕이라고 말이지요.
겸손은 자신을 치장하고 자리에 연연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세탁소에 갓 들어온 새 옷걸이에게 헌 옷걸이가 한마디 합니다.
“너는 옷걸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말길 바란다.”
“왜 옷걸이라는 것을 그렇게 강조하시는지요?”
“잠깐씩 입혀지는 옷이 자기의 신분인 양 교만해지는 옷걸이들을 그동안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대부분 제 잘난 맛에 살아갑니다.
겸손은 힘든 것이 사실이지요.
산은 말없이 겸손을 가르칩니다.
그러니 겸손은 높고 낮음의 문제가 아니라 대상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인격적 성숙의 표현이지요.
고개를 숙이면 부딪칠 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