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2.6.5(일) 09;30-14;35
★코스;수원역-서호저수지-일월저수지-성균관대캠퍼스-왕성호수-수인로/당수육교-어사로교차로-어사로-현대A/산길-
신촌지/낚시터-송라마을2리회관-송라저수지-서해안고속도로/매송TG/산길-용담로-반월천/한양교-수인로/지하통로-
반월호수-반월천 상류-덕고개갈치저수지-대야미역-군포로-군포시보건소사거리-삼성지하차도사거리-안양컨트리클럽-
용호고-당전천자전거길-당정역(47km)
★참가;마라톤킴,쉐도우수, 람보림, 오벨로, 스머프차
-왕송호수와 수리산 를 배경으로-
<후 기> 스머프차
어느새 봄은 가버리고 성하의 계절을 맞이하였다. 6월은 땡볕에 오리알도 익는다는 중국 속담처럼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이다. 6월 첫 주말을 맞이한 이번 여행은 수원시, 의왕시, 화성시, 군포시에 위치한 저수지를 흠람하면서 숨은 역사유적지를 눈여겨보는데 있다. 저수지는 농업용수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각종 동식물이 서식하는 보금자리다. 그리고 시민들의 휴식 공간및 산책로이기도 하다. 여정의 시발점은 수원역 5번출구다. 수원역에서 육교사거리를 지나 서호동로로 들어서면 서호천을 만나 서호에 이른다.
인공섬에 초록빛이 아닌 흰색의 긴 띠가 눈에 선명하게 들어왔다. 가마우지들이 만들어 놓은 이색적인 풍경이다. 가마우지의 배설물이 나무들을 덮어 광합성 작용을 못해 죽은 나무들이다. 서호는 정조(1752-1800)가 수원화성을 축조할 당시 수원화성 서쪽 여기산 아래에 인공저수지인 축만제를 만들었다. 축만제를 중심으로 한 관계시설을 축만제둔 또는 서둔이라고 불렀으며 지금도 이 마을 이름은 서둔동이다. 이곳은 말하자면 우리나라 농업역사에서 혁신적 농업정책을 펼쳤던 시발점이다. 축만제는 '천년 만년 만석의 생산을 축하한다'는 뜻이 내포돼 있으며. 서호로 이름이 바뀌었다.
서호공원과 호수가 어우러져 아름답게 펼쳐진다. 일몰시 낙조가 수원 팔경 중 하나라고 한다. 서호를 품고 있는 여기산 자락에 우장춘 박사(1898-1959) 묘가 있다. 여기산은 선사시대 농경문화의 발상을 상징하는 곳으로 근 현대에 이르기까지 농업연구의 산실로 불리는 곳이다. 우장춘 박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농학박사이자 세계적인 유전 육종학의 권위자이다. 해방후 귀국하여 일본에 의존하던 채소종자를 국내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종자의 생산체계를 확립하였고.채소를 제철에 관계없이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우리나라 육종및 원예사업에 이바지하였으며,
고랭지를 이용한 씨감자 생산및재배체계 확립으로 6. 25 전쟁 이후 식량난 해결을 주도하였다. 서호에서 약 1,2km 거리에 일월저수지가 있다. 일월저수지는 1941년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조성된 저수지이다. 일월저수지 공원에는 산책하기 좋은 메타세쿼이아 숲길과 버드나무 숲길이 인기다. 일월저수지 공원 동쪽에 축구장 14개 크기의 규모로 일월수목원이 조성 중에 있다. 수목원은 시민의 편안한 휴식과 힐링공간이 될 뿐아니라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그 도시의 생태문화적 품격을 높여준다. 일월저수지 북쪽에는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대학과 의과대학교가 위치해 있다.
캠퍼스를 일주하고 왕송호수로 향했다. 일월로에서 율전로와 입북로77번길를 따라가면 왕성호수가 나온다. 호수 둑에 올라서자 드넓은 호수와 수리산과 고층 아파트가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가족및 연인 단위로 레일바이크에 몸을 싣고 여유롭게 낭만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정겨워 보였다. 호수 주변에는 레일바이크 뿐만 아니라 레저용 시설물 등이 고루 갖춰져 있어 짦은 시간동안 자연을 벗삼는 여행 목적지로도 제격이다. 4,5km에 달하는 생태탐방로와 피크닉정원, 전망대 등이 갖춰져 있다. 왕송호수를 품고 있는 구봉산(145,3m) 자락에 의숙공주 묘가 있다.
의숙공주는 세조의 장녀로 정인지 아들 정현조와 결혼하였다. 의숙공주는 후손이 없어 성종의 둘째 아들 진성대군이 의숙공주 제사를 모셨다. 그러나 진성대군이 왕위에 올라 중종이 되자 의숙공주의 제사를 모실 사람이 없었다. 의숙공주는 경기도 양주 서촌 계좌동에서 장사를 지냈고 남편인 정현조는 충주 선영에 묻혔다. 그러나 1542년 중종의 명으로 정현조의 묘를 의숙공주 묘가 있는 곳으로 옮겼다. 일제강점기인 1942년에 경기도 화성군 반월면 초평리 구봉산 상당리(현 경기 의왕시 초평동)로 함께 이장했다.
백련사(서대문구 홍은3동) 일주문 안에는 의숙공주와 인연이 있는 음나무가 보호수로 있었다. 의숙공주는 불사를 많이 했는데 정토사에 왔다가 입구에 날카로운 가시가 온 몸에 덮여있는 음나무를 바라보면서 삶의 무상함을 느끼고 인생의 참 뜻을 깨달았다고 한다. 지금은 음나무의 그루터기만 남아있다. 왕송저수지에서 약 2,5km 수성로변에 명안공주 묘가 있다. 명안공주는 조선 18대 임금인 현종의 1남3녀 중 막내 딸이다. 어머니는 명성왕후 김씨이며, 오빠는 숙종이다. 명안공주는 왕실의 금지옥엽같은 공주였다.
명안공주는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서예가인 오태주(1668-1718)와 결혼하였다. 몸이 나약한 명안공주는 슬하에 자식없이 23세 나이로 생을 마감하였다. 명안공주 관련 유물은 강릉 오죽헌시립박물관에 있다. 수성로에서 어사로로 갈아타고 매송북로로 들어서면 송라저수지(화성시 매송면)가 나온다. 낚시가 가능한 저수지로 수상좌대를 포함하여 저수지 호안에 강태공들로 가득하였다. 반월호수로 향했다. 반월호수까지는 약 7,5km이다. 서해안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여 매송북길을 타고가다 용담로로 들어서면 반월천 팔곡교를 만난다.
반월천변을 따라 북상하면 반월호수에 당도한다.. 반월호수는 군포의 제3경으로 대야동의 맨 안쪽 부분에 아득하게 자리하고 있는 호수다. 호안을 따라 데크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힐링하기에 제격이다. 주말을 맞이하여 나들이객들로 제법 붐비고 있었다. 둔대로를 따라가면 반월천 상류인 속달4동마을회관이 나온다. 속달4동마을회관 못미쳐 속달로로 들어서면 덕고개 당숲을 만난다. 덕고개 당숲은 군포시 대야동 갈치저수지에서 남덕골로 이어지는 덕고개 마을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숲 한켠에 당집이 있어 당숲으로 불리어지는 이곳은
민속신앙이 지금껏 이어오고 있으며 특히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 2004년 군포4경으로 지정되었다. 효종의 넷째 공주인 숙정공주와 부마인 정재륜(당시 영의정 정태화의 아들)의 쌍묘를 이곳에 쓰면서 숲이 조성되었다고 한다. 덕고개 당숲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갈치저수지가 나온다. 갈치저수지는 수리산의 골짜기인 범밧골 인근에 있다. 이 일대의 들녘은 예전에 갈대가 많았던 곳이라 하여 '갈티' 또는 '갈치'라 불리는데 그 지명을 따서 갈치저수지라는 명칭을 얻었다. 낚시꾼 사이에서는 속달지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이곳은 낚시가 불가능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갈치저수지 부근 식도락에서 오찬을 즐겼다. 손님들이 많아 잔치집 같은 분위기였다.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돌아온 일상의 소중함을 느꼈다. 시래기코다리조림, 모듬생선구이, 파전으로 미식을 즐기면서 정겹게 웃음꽃들을 피웠다. 오늘 오찬은 허창무 동문이 유사하였다. 허창무 동문은 바이콜 전사들이 수원, 평택, 아산 지역에 여행할 시에는 언제나 식비를 제공하였다. 허창무 동문은 남에게 베프는 것이 즐겁다고 하였다 너그로운 마음씨의 발로이며 불감찬일사하다. 속달로에서 호수로를 접어들면 대야미역이 나온다.
대야미역은 2021년 10월17일 대열잔차 라이딩시 출발한 역이다. 대야미역을 지나 군포로로 접어들고 안양컨트리클럽삼거리에서 당정천으로 들어서면 당정역에 도착한다. 당정역은 다른 역과는 달리 제법 운치가 있었다. 인공폭포와 나무, 꽃이 어우러져 풍경이 아름다웠다. 오후 2시 35분에 상황을 종료하였다. 오늘 날씨는 다소 구름낀 하늘이었으나 시야는 대체로 양호하였다. 시종일관 향기로운 녹색바람이 불어와 더위를 느껴보지 못했다. 산과 들에는 온통 초록빛 물결로 가득하였으며, 가는 곳마다 여름꽃들로 아름답게 수놓고 있었다.
전기자전거 덕분에 업힐구간을 극복하면서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기맥상통한 벗들과 자연을 벗삼아 심신을 단련할 수 있고 기분전환을 할 수 있어 더없이 좋았다. 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수원역 5번 출구 출발전
서호동로 서둔교차로를 지나
서호천 농대교
서호로를 타고서둔교에서 서호안으로 수문과 남쪽 호안길로
서호 산책로 소나무가 일품이다
서호 인공섬 가마우지 배설물로 백화현상을 보이는 나무 전경
서호천 새싹교를 건너서
서호천길, 화산교,여기산삼거리, 백로공원삼거리,일월공원삼거리를 지나 일월저수지 도착
일월저수지 북쪽 성균관대 캠퍼스 입구에서
성균관대 캠퍼스 일주
성균관대 삼성학술정보관을 배경으로, '조선 성균관 유생들 모자 모양의 건물'처럼 보임
율전로 아름다운 가로수길
왕성호수 남단에서 수리산을 배경으로 멋진 풍경을 담고
왕송호수를 벗어나 양촌 ic에서 어사로로 들어서서
어사로에서 매송북길로 들어서서
비닐치고개 정상에서
신촌지 낚시터로 내려서 송라2리마을회관에 도착
송라저수지 지나 서해안고속도로 매송TG 북편 산길을 따라
반월천으로 내려서 한양교 건너ktx 철로와 수인로 밑으로 통과
반월천 반월4교와 팔곡3교를 건너 반월호수 수문 업힐을 올라
반월호수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반월호수에서 둔대로를 따라서 반월천 상류로
수리산 등산로 입구 덕고개 정상을 향해
식도락집에서 허창무 동문을 만남
식사후 허창무 동문의 이야기를 들으며
허창무동문과 석별 후 갈치저수지를 지나는 중
갈치저수지를 떠나 대야미역 철로를 지나
대야미동 철로변길로 군포로에 들어서
군포보건소와 고개를 넘어
안양cc 서편 당담장길로 용호고교까지 달린 후
당정천으로 들어서서
당정역 역전광장의 인공폭포를 배경으로
당정역에서 상황종료(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