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글을보면서 끄덕여지네요. 좀 서두르는 감이 있죠? 영화는 천천이
해도 될텐데 상대 배역도 연기력에 있어서 별로 인정받지 못한 상태라
무척 불안하죠. 차라리 상대역이 좀 연기력이 되는 여배우였슴 덜 불안
할텐데......
--------------------- [원본 메세지] ---------------------
조인성군이 드디어 영화를 찍는군요.
드디어? 글쎄... 저한테는 좀 의외이기도 한걸요.
전 조인성군의 차기작은 드라마일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본인도 연기력을 더 검증받은 다음 영화를 찍겠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상대역은 스캔들이 떴다 말았다 하는 신민아양이고...
저는 이 기사를 읽고 나서, 조인성군의 인기 기반에 대해 좀은 진지하게
생각을 한번 해 보게 되더군요.
조인성군...
배우로서 더할나위 없는 조건과 외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만
아직 어리고, 어린만큼의 경험미숙도 있는 사람이죠.
(아, 매력은 보증할 만 하죠. 남자인 제가 봐도 멋있습니다....)
모델로 데뷔해서 이런저런 작품을 조금 했지만 별로 반짝이지 않다가
뉴논으로 인해 스타가 된 사람이구요.
인지도나 인기에 비해 너무나 많은 팬을 거느린 이채로운 면을 갖고 있죠.
인지도나 인기에 비해... 라는 말을 풀어보자면,
조인성이라는 인물 자체에 매력을 느낀 팬 층에 더해서
박경림씨의 팬들 대부분이 조인성군의 팬으로 흡수된 경우라고 볼 수 있겠죠.
보통 어떤 드라마가 히트하게 되었다고 해도
상대역의 배우에게 다른 상대역의 팬들이 모두 매료되는 경우는 드문데
박경림씨의 팬들 대부분은 조인성군에 대해 아주 호의적이고
실제 뉴논에서의 호감이 발전되어 팬이 되어버린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이제 뉴논이 끝나는 시점에서...
그 둘을 뜨겁게 지켜보게 만들었던 리얼논쟁, 실제상황설 등이 시들해지고
성림 리얼환자들이 매우 꺼려하던, 신민아양과의 열애설 등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거기에다 이제 실제로 영화까지 신민아양과 찍는다는 이 상황에서...
조인성군의 팬 층의 일부분(어쩌면 상당부분?)을 이루었던 박경림씨의 팬들의 실망과 이탈은...
글쎄, 어떨까요?
제 주위에는 조인성군의 팬보다는 박경림씨의 팬이 더 많은 것 같고
저는 뚜렷이 누구의 팬이라고 보기에는 좀 그런(사실 뉴논 속의 박경림씨가 아닌
인간 박경림씨를 아주 좋아하긴 합니다..)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니
공정하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외모나 텔레비전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로만 평가되는 조인성군...
뉴논의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나면 남는 것은 그것 하나죠.
조인성군에게 남는 것은 그저 잘생긴 배우 중 하나일 뿐이라는 평가...
아직 다양한 경험을 통해 검증이 되지 않은 신인이니까...
이제껏 그의 놀라울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지탱해 온 것은
뉴논이 공들여 만들어놓은 이미지죠.
이제 종영되는 뉴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수도 있는) 리얼논쟁,
거기다 신민아양과의 스캔들(아마도 사이더스의 교묘한 커플띄우기 작전? 아니면 사실일까?)
새로 찍는다는 그럭저럭한 B급 멜로영화...
뉴논이 끝나면 싹 안면몰수할지도 모르는 박경림씨와의 관계...
(조인성군의 인간성에 대해서는 저는 아는 바가 없어서...
어디까지나 이럴 수도 있다면, 이라는 가정입니다)
그럴 경우...
조인성군에게 쏟아지던 뜨거운 관심과 애정은 실망으로 바뀌면서
어느 순간, 상당부분 없어져 버릴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 봅니다.
(여기서 상당부분은 박경림씨의 팬들로 인한 것이겠죠...)
아, 그런 사람은 아니겠지만...
...그렇죠? 너무 성급한 일반론이군요...
개인적으로 조인성군에 대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달콤하고 쉬워 보이지만 실패하면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그런 멜로영화보다는
작품성 있고 괜찮은 영화에 조연으로부터 출연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거든요.
장동건, 이병헌, 채시라, 차인표, 김희선, 송승헌...
이들의 공통점은 데뷔작부터 기대는 컸지만 결과는 형편 없었던,
엄청나게 말아먹은 이른바 영화계의 먹튀들이었다는 점이죠.
TV에서의 성공과 인기를 믿고 영화계를 만만히 본 그들이 성공하기까지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고 실제로 이들 중 몇은 영화를 안 찍겠다는
말까지 한 적이 있죠.
장동건,
장동건의 등장은 조인성을 훨씬 능가하는 폭발적인 것이었죠.
<마지막 승부>에서 스타로 떠 버린 그는 그 뒤로도 드라마에서 꾸준히 인기와 연기력을 쌓았지만
아무리 그의 멋지고 달콤한 이미지로 밀어붙인 멜로영화를 해도
(<패자부활전>, <연풍연가> 등등등...) 영화가 전혀 안 뜨던 그는..
결국 한발 물러나 정준호의 배역이었던 <친구>의 조연을 선택해서
결국 흥행배우,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게 되었죠.
그동안 그를 괴롭혀오던 얼굴만 번드르르한... 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버리게 되었고...
이병헌...
TV에서 반항적이고 우수에 찬 이미지로 확 뜬 그는
<런어웨이>에 캐스팅될 때만 해도 난리가 아니었는데
나오는 영화마다 말아먹으니 충무로에서는 이병헌을 기피하던 때도 있었다죠..
<공동경비구역 JSA>으로 성공하고 나서는 입에 붙은 인사가
"안녕하세요, 흥행배우 이병헌입니다" 라며 우스갯소리를 했지만
그만큼 그의 뼛속깊이 잘 안팔릴 때의 스트레스가 남아 있었단 말이겠죠.
채시라?
사실 채시라만큼 연기력이 괜찮은 여배우는 흔치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녀 역시 시나리오를 고르는 능력이 (혹은 운이?) 없어
출연작마다 고배를 마시고는 이제 영화 쪽으로는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했죠.
차인표?
그가 시나리오 분석 후 가망이 없겠다며 넘겨버린 작품들은
모조리 대 히트했죠. <쉬리>, <공동경비구역> 등등...
실제로 그는 <짱>이라는 영화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는 것과
<쉬리>에서의 송강호 역을 저울질하다가 조연이라는 이유로 <쉬리>를
포기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슴돠...
지금 그는 007 시리즈를 거부한 배우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이번에 그가 선택한 <아이언 팜>, 글쎄, 어떨까요?
하여간 그도 TV에서의 인기와 이미지를 영화로 끌고 가려다가 실패하고
지금도 엄청 고전 중입니다.
더 쓰면 지겹겠죠?
하여간 조인성군이, 출발은 더할나위 없이 멋지게 스타트한 이 신인이
좀더 신중하고 멋진 선택, 하나를 골라도 그의 캐리어에 도움이 될 만한
그런 작품을 하길 바랍니다.
지금의 인기에 들뜨거나 이런저런 입김에 좌지우지 되지 않고...
심지있는, 미래를 생각하는 안목을 갖추었으면 하구요.
더불어 동료들과의 인간관계에서도, 의리없는 조인성이라는 소리도 듣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바램이 있습니다....
쓰다보니 뉴논 출연진 모두에게 애정을 갖게된 제 마음을 들켜버린 것 같군요. 험...
조금은 쓴 소리일지는 몰라도
조인성군을 비방하는 글이 아니니 그렇게 받아들이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카페 게시글
이러쿵 저러쿵
Re:님의 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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