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그 판정이 결국 2025/26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결정짓는 장면이 된다면, 그것만큼 이번 시즌에 어울리는 결말도 없을 것이다.
시즌 내내 사람들은 세트피스 때 페널티 박스 안에서 벌어지는 혼란을 심판들이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골적인 반칙과 교묘한 방해 행위가 계속 묵인되고, 아무 처벌도 받지 않는다는 지적도 시즌 내내 이어졌다.
그런데 마침내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추가시간 95분, 그 문제가 결정적인 순간에 불거졌다. 우승 경쟁이 걸려 있었고, 어쩌면 웨스트 햄의 잔류까지 달려 있었다.
그리고 그제야 심판진은 경기를 진지하게 다루기로 한 듯했다. 파블로의 팔이 분명히 라야를 감싸고 있었다. 뒤늦게 확인된 다른 각도에서는 토디보가 라야의 유니폼까지 잡아당기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그래서 VAR 담당인 대런 잉글랜드가 카바나 주심에게 이를 알린 것은 옳았고, 골을 취소한 것도 옳았다. 그러니 이렇게 말해도 좋겠다. “자, 그럼 심판진 여러분, 좋은 하루 보내시고, 드디어 함께하게 되어 기쁩니다.”
다만 한 가지 묻고 싶다. 도대체 시즌 내내 어디에 있었나? 페널티 박스 안에서 벌어진 모든 난장판, 붙잡기, 밀치기, 괴롭힘, 레슬링, 그리고 다른 곳이었다면 당연히 프리킥이 주어졌을 법한 반칙들이 난무하는 동안 말이다.
에버튼이 맨유와 맞붙었을 때는 어디 있었나? 아스날이 사실상 누구와 경기하든 비슷한 장면이 나왔을 때는 어디 있었나? 그때는 당신들이 정한 규정이 어디 있었나?
어제 벌어진 일의 핵심은 단순하다. 결과가 너무나 중대했기 때문에, 심판진이 마침내 현실을 직시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명백한 반칙으로 나온 골 때문에 아스날이 우승을 놓치게 둘 수 없었다.
또한 원래 인정돼서는 안 되는 동점골 때문에, 두 주 뒤 토트넘이 강등 위험에 빠지는 상황도 허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제야, 8월부터 그래야 했던 방식으로 페널티 박스를 판정한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 사실 자체가 또 다른 논란이 됐다. 조지 오웰은 “50세가 되면 누구나 자신에게 어울리는 얼굴을 가진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36라운드에 이르러 프리미어리그는 마침내 그토록 바라던 클라이맥스를 맞이했다.
이번 VAR 판정은 시즌 내내 이어진 심판진의 명백한 직무 유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클럽들은 특히 우승이 유력한 팀들까지도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왔다. 심판들이 특정 구역에서는 규정 적용에 더 이상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그 틈을 활용했다.
이번 시즌 코너킥이나 세트피스 장면을 아무거나 멈춰 세워 보면 거의 항상 반칙이 보인다. 어쩌면 두 자릿수일 때도 있다. 수비수가 공격수를 잡고, 공격수가 수비수를 잡는다. 붙잡고, 밀고, 밀쳐내고, 몸을 걸고, 때로는 던지기까지 한다.
웨스트 햄 주장 보언은 “아스날은 세트피스에서 가장 좋은 예다. 피지컬하게 나오고, 골키퍼 바로 위로 공을 떨어뜨리려 하죠. 모든 경기를 다시 돌려본다면, 골키퍼들이 파울을 당하고도 판정을 받지 못한 장면이 계속 나올 것이다. 만약 이걸 준다면, 매주 모든 상황에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게 경기 종료 후 카바나 주심을 둘러싼 웨스트 햄 선수들의 항의 요지였을 것이다. 하지만 거기에 큰 동정은 없다. 웨스트 햄이 이런 문제를 걱정해야 할 때는 바로 어제가 아니라 이전 경기들이었다. 특히 울브스전 전반전, 시즌 최단 시간 3실점을 당했을 때 말이다. 웨스트 햄이 강등된다면, 아스날에 졌기 때문이 아니다. 그렇다고 보언의 지적이 틀렸다는 뜻은 아니다.
심판들과 관계 당국은 매주 비겁하게 물러서기만 하다가, 더 이상 뒤집어엎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때까지 버텼다. 이는 예견된 일이었다. 어제는 이번 시즌이 마침내 마땅히 받아야 할 결말을 맞이하기에 충분한 시점이 되었다.
https://www.thetimes.com/sport/football/article/arsenal-west-ham-var-premier-league-nk67m78jh
첫댓글 VAr 때문에 심판들 뒷돈 받는 것고 좀 줄어들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