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검색트렌드 한번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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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카카오입니다
현재 뉴진스는 역대급 신인돌풍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년 에스파의 next level열풍, 블핑 최전성기때보다도 높아 보입니다.
블핑이 2년만에 컴백했지만 우려는 현실이 된 듯 합니다. 블핑이 뿌리내린 걸크러쉬판에 지난 2년간 새로운 얼굴(에스파), 더 나은 재능(전소연과 아이들), 더 어린 친구들(있지)이 나타났죠.
그래서 이번 신곡 핑크베놈은 에스파, 아이들, 있지 누구의 이름을 붙여도 될 법한 음악이 되 버린듯합니다. 실제 반응도 기대에 못미칩니다. 신곡 챠트에서 조차도 1위를 못하고 있네요. 기대대로라면 컴백 화제성을 타고 트렌드가 우상향해야 하는데 벌써 꺾일 조짐이 보인다는 게 큽니다. 다음주 음방복귀를 한다 해도, 뉴진스 막방 화제성 + 트와이스, 아이브 동시 컴백 나눠먹기로 반등효과는 제한적입니다
에스파는 정말 위기입니다. 뉴진스라는 괴물신인의 등장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게 에스파입니다. 왜냐하면 에스파가 추구하는 '초월적 세계관과 걸크러쉬' 컨셉의 정확히 반대 대척점에서 뉴진스가 대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지요.
에스파와 아이브의 공통된 약점은 멤버 밸런스 붕괴입니다. 아이돌판에는 '○○로 입덕해서 □□로 정착한다' 는 말이 있습니다. 입덕멤버와 최애멤버가 다른 그룹이 오래 사랑받습니다. 소녀시대부터 트와이스, 블핑까지, 롱런하는 아이돌의 특징은 하나같이 멤버 밸런스가 잘 갖춰져 있는 점이죠. 장원영으로 시작해서 장원영으로 끝나고, 카리나와 윈터에서 왔다갔다하는 팬덤은 그만큼 이미지 소비도 빠릅니다.
아이브는 장원영의 존재감이 너무 커진것이 리스크입니다. 투탑의 역할을 해줘야 할 안유진이 너무 일찍 '미주 테크트리'를 타고 있습니다. 아이돌 산업의 본질이 '유사연애' 경험이라고 봤을 때, 남녀노소 모두에게 친근하고 가까운 존재에게는 유사연애 감정을 품기 어렵습니다. 안유진을 너무 일찍 예능캐로 돌린 기획사의 결정이 아쉽습니다.
이런 아이브에게 참고가 되는 그룹이 '수지의 미스에이'입니다. '팀보다 위대한 개인'이 있는 그룹은 노래를 계속 히트시켜줘야 그나마 유지됩니다.미스에이가 딱 그랬습니다. 노래가 그나마 괜챦게 뽑힐때는 그럭저럭 유지됬으나, 한번이라도 노래가 삐끗하면 팀이 흔들립니다. 그래서 아이브의 지상과제는 노래를 계속 기막히게 뽑아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노래가 히트치지 못하면 장원영의 개인활동은 가속화 될 것이고, 아이브라는 팀의 정체성은 희미해질 것입니다.
트와이스는 의외의 저력이 있습니다. 밸런스가 워낙 좋고 연차에 비해 이미지 소비도 심하지 않습니다. 일단 수익성에서 최고 알짜그룹이죠. 블핑이 유튜브를 씹어먹고 월드투어를 돌아도, 일본에서 굿즈로 뽑아먹는 트와이스의 실속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게다가 작년에는 블핑의 부재를 틈타 북미시장에서도 블핑에 버금가는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다음주 동시 음방 컴백하는 블핑과 트와이스의 북미시장 반응이 궁금해집니다. 다만, 트와이스는 영어를 할 줄아는 멤버가 전혀 없는 점이 세계시장 확장에 위험요소입니다.
그래도 아이브는 매력적인 친구들이 많이 보여서 초반에 장원영 안유진이 이끌다 좀 분산될수도있겠더군요 ㅎ 그리고 안유진은 미주 테크긴한데 미주만큼 부담스러운 느낌은 아니라 오히려 좋게 작용할수도 있을것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