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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부자되려는여시
EP 8 : 수영할 줄 알아요?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내 말 알아들었어?
지금 이순간부터 당신 해고라고
[강태영] ......갑자기 왜요...?
[한기주] 내 옆에 있는 게 싫다고
네가 보기 싫어졌다고
떨어지는 눈물
[강태영] ....왜 이러는 건데요?
[한기주] 말했잖아 내 옆에 있는 게 싫다고
네가 보기 싫어졌다고
[강태영] .......
[한기주] ....울지마.
[한기주] 여자 우는 거 딱 질색이야
[강태영] 옆에 있겠다고 한 적 없어요
[한기주] 그럼 다행이네
[강태영] 이대로는 못가요,
아무리 계약직이래도 이렇게 해고하는 법은 없어요
자기 말 한마디면 다 되는 줄 아나본데요...!
[한기주] 직원 하나 정도는 언제든지
해고시킬 수 있어
[한기주] 그만해 일어나
다급히 일어나는 태영
[강태영] 수영할 줄 알아요?
[강태영] ......나는, 수영 못하거든요?
한걸음 한걸음 수영장 쪽으로 뒷걸음질
기주를 바라보며
그대로 물에 떨어지는 태영
안경 벗어던지는 기주
몸 던짐
태영에게 가는 기주
그러나 기주의 손 뿌리치고
혼자 헤엄쳐 나오는 태영
[한기주] 무슨 짓이야 이게 어?
뭐하는 짓이냐고 이게!!!!!
......거짓말 했어요
나 수영 잘해요
[강태영] 근데 그쪽도 거짓말 한 것 같아서요
내가 옆에 있는 게 싫다 그랬죠!
그게 거짓말 같아서요....
[강태영] 내일 아침에....사표 쓸게요
떠나는 태영
.......
소리없이 우는 태영
계단 올라가는 태영
눈물은 하염없이 차오름
흠뻑 물에 젖은 채 올라가는 태영을
쳐다보고 지나가는 사람들
자리에서 일어나
태영이 떠난 쪽을 바라보는 기주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태영
주머니에서 지폐를 꺼내보지만
물에 젖어 흐물해짐
추워서 덜덜 떠는 태영
한편, 여전히 그 자리에 서있는 기주
태영이 가버린 방향 쪽 바라보고 있음
그 시각, 기주에게 전화거는 수혁
신호만 갈 뿐 받지않음
어두운 얼굴로 의자에 앉아있는 기주
수영장을 쉽게 떠나지 못함
한편,
물에 젖은 돈을 빨랫줄에 너는 태영
그대로 들어가려다 장독대 위에 놓인
고지서들 보고 멈칫
물에 젖어 흐물거리는 고지서들
또 다시 눈물 글썽이는 태영
애써 미소 지어보임
지폐 옆에 고지서 걸어두는 태영
다음 날 아침,
[양미] 이게 다 뭐야! 누구 생일이야?
[강태영] 많이 먹고 힘내야 되는 날이야
너도 얼른 먹고 출근해
.......
(와구와구)
[양미] 너무 먹는다아~
어? 힘이 넘쳐서 그냥 누구 하나 콱! 죽이는 거 아냐?
강태영 : (멈칫)
이런 말이 있다,
눈물은 아래로 흘러도 밥 숟가락은 위로 올라간다.
[양미] 쓰으읍...내가 파리에서 너무 오래있었나
한국말이 불어처럼 들리네
아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이해가 안돼
[강태영] 이해하지마라
생선도 한마리 구워줄까?!
(경비원들에게)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깊은 한숨)
.....!
맞은편에서 기주가 들어오고 있음
그 자리에 멈춰선 태영
역시나 태영을 봤지만
외면하는 기주
기주 바라보는 태영
또 다시 차오르는 눈물샘
숨 크게 내쉬어보는 태영
마음을 가다듬어봄
한편,
카메라 가방 속
어린 태영의 사진 보는 기주
이거 강태영씨 갖다줘
[김승준] ....비밀로 하기로 한 거 아니에요?
[한기주] (고개 저음) 아니야 이제
[김승준] 무슨 일 있어요?
하기 싫은 일 억지로 하는 얼굴이네...?
[한기주] 강태영씨 해고했어
소지품 챙기고 있을 거야
갖다줘
그 시각,
태영은 넋나간 표정으로
정리된 책상 보고있음
[문윤아] 너 마음 안 좋을 것 같아서
내가 미리 챙겨뒀어
[강태영] ......어이구~! 고마워서 어쩌냐~?
- 강태영씨가 이해 좀 해줘요
빨리 처리하라는 지시가 있어서....
[강태영] 예ㅎㅎ~!
[문윤아] 만유인력의 법칙 알지?
낙하산이라는게 원래~ 언젠간 떨어지게 돼 있는 거야~
[강태영] 그러게나 말이다~?
너두 각별히 조심해라아~?!
네가 "원조" 낙하산이잖냐!
크흠!
서랍에 있는 소지품들 서랍에 넣는 태영
그때,
저 끝에서 카메라 들고오는 승준
안도의 미소
[김승준] 사장님이 전해주랍니다..
'사장님' 이라는 말에 안 좋아지는 얼굴
[김승준] .....사장님 표정도 지금 강태영씨 표정이랑
비슷했어요
승준 쳐다보는 태영
.......
[김승준] 가요, 로비까지 데려다줄게요
[강태영] 저기...! 잠깐만요×2
떠나기 전 한명 한명 작별인사 건네는 태영
[문윤아] 나한텐 인사 안하니?
돌아보는 태영
해야지! 왜 안해~?
[강태영] 이거 내가 쓰던 물건인데
이젠 필요없으니까 너 다~가져!
[문윤아] 허;
입술 앙다무는 윤아
아!
윤아에게 서류 주는 태영
[강태영] 이건 내가 쓰던 꼭진데
이제 니가 다 써라~? 응?
나 인수인계 확실히 했다?
기가 막히는 윤아
[강태영] ...고마웠다고 전해주세요?
[김승준] 이렇게 쫓아내는데 뭐가 고마워요...
[강태영] 쫓아내서 섭섭한 거보다,
도와줘서 고마웠던 적이 더 많아요
[김승준] 그 말 그대로 전할게요
또 전할 말 없어요?
이왕이면, 이렇게 전해줄래요...?
어.....
[강태영] 동종업계 최고의 자동차 기업을 고수하여,
침체된 우리나라 경제를 부흥시키고,
나아가 인류 공영에 이바지하기를...
...바라면서 (웃음) 뒤도 안돌아보고 씩씩하게!
웃으면서 나갔다고 그렇게 전해주세요
.......
[김승준] 하유ㅎㅎ 그거 길어서 못 외우겠는데요
환하게 웃는 태영
멀리서 떠나는 태영 바라보는 기주
태영이 뒤를 돌자
고개 돌리는 기주
옅은 한숨 쉬고
다시 발걸음 떼는 태영
태영이 걸어나가자 다시 정면 응시하는 기주
한숨 내쉼
[강태영] 짤린 거는 어제고!
오늘은 짐 찾아온 거야
[양미] 아 그거 아~주 알 수 없는 사람이네에?
아 재벌이면 다 그래?!
아 병주고 약주냐구우ㅡㅡ!
[강태영] 그러니까 약 줬으니까 얼른 받아먹고
이제 새출발을 해야지! (💪)
[양미] 언니 너무 씩씩한 거 아냐...?
정말 괜찮어...?
[강태영] 나?? 어우 괜찮아괜찮아
나 아무렇지도 않어~!
야! 나 한 두 번 짤려보냐? 어흏ㅎㅎㅎ
이제는 인이 박혀서 어! 남일 같애!
[양미] (폭소) 그래애~!
산 입에 거미줄 치겠어~?!
직장이야 또 구하면 되지이?
[강태영] ㅎㅎㅎㅎㅎ
[강태영] 그래서 말인데,
어...여기 스탭 아직 모집하냐?
[백승경] 또 보네요?
[강태영] ?
!
[강태영] 아...안녕하세요
[백승경] 직장 놔두고
우리 회사 스탭 모집은 왜요?
[강태영] 어...그 직장, 제가 짤렸거든요..
[강태영] 제가 일자리가 정말로 필요한데요....
이왕이면...! 이런 영화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서요...
저 여기서 일하고 싶은데,
아직까지 스탭 모집하면 저도 지원해도 되나요?
.........
안되겠는데요?
아...안돼요?
스탭 모집은 이미 끝났고,
난 누구처럼 낙하산은 안 태우거든요.
실례할게요.
예(머쓱).....
[강태영] 야! 다 끝났나보네
[양미] 아우 아니야야~!
아 매니저님이 내일 모레까지 모집한다그랬는데?
아 내가 분명히 들었는데에....
쓰읍, 혹시 언니한테 질투하나?
[양미] 아 어떤 여자가 자기 애인이랑
친한 여자한테 나긋나긋하겠어
[강태영] (??) 나? 야 말도안돼 야!
어떻게 자기랑 나랑 비교를 하냐??
완전히 미운 오리새끼랑 백조지;
ㅎㅎ;
미운 오리새끼도 백조 되거든?
[강태영] 그러니까 백...!
아 그래 그건 안되고, 저기 아 그러면
크리스탈과 ㅅ...스뎅!
결국 뒷목 잡는 양미
야 아무튼 난 무조건 열심히 할거야
돈 많이 벌어서 파리로 꼭! 가겠어
아자
[강태영] 그런 의미에서
오늘 공짜 영화 한 편 보여줄래?
니 빽으로?
[양미] ㅎㅎㅎ그렇지,
그게 바로 백조의 초기 증상이지
공짜 밝히는 거ㅎㅎㅎㅎㅎ
[양미] 뭐 보고 싶은데?
강태영 :
포항항ꉂ(ᵔᗜᵔ*)ㅋㅋㅋㅋ🛳포항항항🚢🌊포핳핳항🛳🌊🚢🌊⚓️⛴포항항ꉂꉂ(ᵔᗜᵔ*)ㅋㅋㅋㅋ🛳🌊포항항항🚢🌊포항항ꉂꉂ(ᵔᗜᵔ*)⛴🛳🌊⚓️🚢🌊⛴포항항항항⛴🌊 포항항ꉂꉂ(ᵔᗜᵔ*)ㅋㅋㅋㅋ🛳🌊포항항항🚢🌊포핳핳항🛳🌊🚢🌊⚓️⛴포항항ꉂꉂ(ᵔᗜᵔ*)ㅋㅋㅋㅋ🛳🌊포항항항🚢🌊포항항ꉂꉂ(ᵔᗜᵔ*)
뜬금포로 빵터지는 바람에
태영에게 이목집중 됨
(ㅈㅅ....)
웃긴 장면이 나오자 박장대소하는 사람들
그 분위기 속에서 홀로 웃지 못하는 태영
그렁그렁한 태영의 눈
결국 눈물이 떨어짐
눈물 닦고 아무렇지 않은 척
따라 웃어보는 태영
한편 사무실에서 스탭 모집 공고문 보던 승경
잠시 생각하더니,
전화기를 들음
나야 같이 점심 먹자 할 얘기도 있구
아니 이쪽으로 올래? 같이 움직이지 뭐
영화 관람 후 밖으로 나온 태영
양미와 인사하고 집으로 가는데
어느새 축쳐진 입꼬리
이 모습을 우연히 기주가 보게 됨
태영에게 고정된 시선
차에서 내리는 기주
지하철 탄 태영
따라 탄 기주
멀리서 태영 바라봄
1도 모름
........
상념에 잠긴 태영
공원을 거닐다 앉아버림
그런 태영의 뒤에 멀찍이 서있는 기주
승경에게 전화가 옴
받지 않는 기주
가방에서 녹음기 꺼내는 태영
다시 빈털터리가 됐다
가진 게 없으니 잃을 게 하~나도 없다
내 인생이 점점...쿠~울 해지는 것 같다!
아하핳 시~원하다!
(기합)
녹음 완
폴라로이드 꺼냄
짤린 기념이다...
와이~ 와이키키~ 허스키 앉은 키~
사진 확인하는 태영
.....?
!
(훽!)
주변 살피는 태영
그리고 다시 사진 확인
너무나도 선명하게 찍힌 투샷
........
[백승경] 연락을 못하면 받기라도 하던가
배고파 죽는 줄 알았잖아
[한기주] 아...미안 급한 일이 생겨서
[백승경] 왜 변명같이 들리지?
[한기주] 변명 맞아
다시 물어봐도 똑같은 변명할 거니까
묻지말고 그냥 먹자
[백승경] 레파토리 좀 바꿔~!
자동차 타이어가 펑크났다거나,
오다가 이쁜 여자 만나서 쫓아갔다거나!
........
근데, 그 아가씨 말이야 강태영씨.
우리 극장에 취직 자리 없냐고 묻던데....
당신이 쫓아냈다며
.....(끄덕) 응.
[백승경] 그래서 나도 쫓아냈어
....그런 눈으로 보지마~
나도 왜 그랬는지 생각 중이니까
[백승경] 백승경 쿨한 거 빼면 시첸데,
전남편이 눈길 주는 여자한테 질투가 나더라고..
[한기주] ......
근데, 왜 쫓아냈어?
다시 고개 드는 기주
그 순간, 울리는 핸드폰
[한기주] 그래 무슨 일이야
[윤수혁] 내가 전에 짐 옮겨달라고 했었잖아~
지금 시간 괜찮아?
[한기주] ....어디로 가면 되는데
두리번거리는 기주
[한기주] 네가 있던 데가 이 동네란 말이야?
(끄덕끄덕) 어
근데, 나 어디 묵어?
[한기주] 어 이거 지배인 명함이야
필요한 거 있으면 부탁해 잘해줄 거야
고개 끄덕이는 수혁
[윤수혁] 여기서 기다려,
짐 챙겨갖고 나올게
[한기주] 야 여기 누구 집이야?
[윤수혁] 아는 여자 집이라고 했잖아~
[윤수혁] 건아, 강건~!
고개 돌려 둘러보는 기주
강태영 : (!)
[강태영] 여기서 뭐하세요...?
휙 돌아보는 기주
그때, 기주의 머릿속을 스쳐가는...
삼촌, 나한테 여자가 생겼는데~
그 여자가 삼촌 마음에 안들면...
그럼 어떡할래?
어제부터 안 그러기로 했어
누구 때문에 삶의 자세를 바꿨거든
갖고 싶은 거 갖고,
말하고 싶은 거 하고,
누구 마음에 상처줄까봐
내 마음에 상처 안 내기로.
.....!
[강태영] 우리 집은 어떻게 알았어요...?
[한기주] ......
[강태영] 인사 기록보고 찾아온 거예요...?
왜 온건데요?
....여기 살아?
허...이런 데서 어떻게 사냐는 말로 들리네요
세상 사람 모두가
한기주씨처럼 사는 건 아니에요
그때, 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수혁이 밖으로 나옴
[강태영] 수혁아...!
.....ㅅ...설마 같이 온거야?!
놀랄 거 없어,
어떤 여자한테 신세지고 있는지
삼촌이 궁금해할 것 같아서
!
.....!
내려가 있을게
태영에게 다가가는 수혁
[윤수혁] 당분간 여기 있을거야
시간 나면 와~?
얼굴 보게
[강태영] .......
수혁의 팔 붙잡는 건이
[강 건] 이제 안 와?
우리 누나 좋아한다면서!
[윤수혁] 어! 너네 누나 많~이 좋아하니까
자주 올거야, 잘있어!
강 건 : (•᷄_•᷅ )...
떠나는 수혁
기주 바라보는 태영
.......
[한기주] 수혁이가 여기...살았다는 말이지?
[강태영] .....일부러 감춘 거, 맞아요....
미안해요...
혼란스러운 기주
......
한편,
수혁은 우연히 앞에서 양미와 만나게 됨
태영의 집에서 아주 나간다고 하자
급격하게 어두워지는 양미 얼굴
잘있어요,
태영이 잘 좀 부탁해요
마음 많이 상했을 거예요
.....(씁쓸) 그럴게요...
미소 짓는 수혁
차로 돌아온 기주
묘해진 둘의 분위기
먼저 차에 타는 수혁
뒤따라 타는 기주
아리송한 표정 짓는 양미
[윤수혁] ....태영이네 말이야,
집은 그래도 전망 하나는 죽였는데
호텔은 어떨까 모르겠네
말 없이 운전하는 기주
[윤수혁] 몇층으로 잡았어?
난 높은 데가 좋은데
[한기주] .....꼭대기 잡았다
[윤수혁] 잘됐네, 있고 싶을 때까지 있을게
뭐 고등학교 때처럼 밥은 잘 먹었냐, 잠은 잘 잤냐
다 챙겨줄 필요는 없고
그냥 숙박비만 알아서 해줘
[한기주] .....하는 일에 신경쓰지말고
돈이나 쓰라는 얘기로 들린다
[윤수혁] 그런 뜻 아니었는데,
이제부터 삼촌이 그러고 싶은 건 아니고?
차 세워버림
[한기주] 나한테 이삿짐 날라달라고 한 이유가 뭐야
[윤수혁] 이유랄게 있나?
늘 그랬듯이 삼촌 도움 받은 거 뿐인데..
왜, 이삿짐 나르는 거 귀찮았어?
[한기주] 지금 그 얘기하는게 아니잖아
왜 나한테 얘기 안했어
[윤수혁] 태영이 집에 있었던 거~?
글쎄~? 못 있을 데 있는 것도 아닌데
괜히 말하기가 불편하더라고
[한기주] 그럼 오늘은 왜 보여준건데
삼촌 이상하네
왜....내가 보여주려고 했다고 생각해?
차 밖으로 나온 기주
굳어버린 표정
괴로워하던 수혁
크게 한숨 내쉼
한편,
슬픈 표정 짓고 있는 태영에게
[강 건] .....누나, 아프지?
응....나 마음이 아퍼, 막 아려...
......
갑자기 자리 박차고 나가는 태영
태영이 놓고 간 빗 멍하니 쳐다보다가
술 한잔하는 수혁
그리고 피식 웃음
술 들이키는 수혁
그러다 시비가 붙어 바에서 싸움을 하게 되고
경찰서에 끌려가는 수혁을
태영이 보게 됨
수혁을 보기 위해 경찰서에 가보지만
거절 당한 태영
한편, 유치장에 갇힌 수혁은
태영의 빗을 쥔 채 생각에 잠김
같은 시각,
수혁의 방에서 드럼 쳐보는 기주
생각이 많은 듯한 표정
다음 날 아침,
[한기주] 들어왔으면 얘기해
[김승준] 등보고 말해요?
돌아보는 기주
[김승준] 그렇게 강태영씨 걱정되면....
[한기주] 일 얘기하자 왜?
.....최이사님 오셨어요
결재 받을 거 있다고
만나시겠어요?
[최원재] 올 상반기 자금내역입니다
[한기주] 신차 개발에 필요한 자금도 포함 돼있나요?
[최원재] 전에도 말씀드렸지만은,
힘든 상황입니다
[한기주] 쉬운 일만 하시려면 회사 왜 나오시는데요?
최이사님 정도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러니까 아버지 곁에서 20년 이상 버티셨겠죠?
[최원재]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그렇게 들리셨나요?
[한기주] 최이사님, 저 상대하기 피곤하시죠?
자금 만들어오세요
목례하는 원재
원재가 서류 받고 나가자
핸드폰이 울림
[윤수혁] 삼촌, 나 합의 좀 봐주라
[한기주] 뭐라고?
[한기주] 날 부른 이유가 뭔데
[윤수혁] 돈으로 해결하는 일이잖아
[한기주]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경찰서도 졸업한 걸로 생각했는데
또 다시 이러는 이유가 뭐야
[윤수혁] 뻗쳐서 참을 수가 있어야지
[한기주] 뭐가 그렇게 뻗치는데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들어
[윤수혁] 그냥 화풀이한 거야~
[한기주] 화낼 대상을 잘못 찾은 건 아니고?
맞어, 나한테 화가 났는데
(웃음) 내가 날 팰 순 없잖아
.....수혁아.
[한기주] 너 아무데나 지르지마
너 다치면 누나 걱정한다
나도 걱정하고
[한기주] 간다
[윤수혁] 삼촌
[윤수혁] 밥 좀 사주라
나 배고파
이때, 도시락 들고 경찰서 안으로 들어오는 태영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보게 됨
마주치기 일보직전,
재빠르게 숨어버림
뒤에서 바라만 보는 태영
수혁이 무사히 나오자 안도하는 태영
[한기주] 아니 다른 데도 많은데
왜 꼭 여길 오지?
[윤수혁] 누가 그러는데,
이 설렁탕은 경찰서 앞이 제일 맛있대
어제 보니까 다들 여기서 시켜먹더라고
[한기주] 너 몇대나 맞았어
[윤수혁] ㅋㅎ아 누가 그런걸 세가면서 싸워
[한기주] 너 고등학교 때 맨날 얻어터지고 와가지고
누나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어?
학교에서 왕따 당하는 줄 알고
봉투 들고 찾아가고.
너 그거 모르지?
[윤수혁] 알지 그래서 애들이 더 싫어했잖아
재벌 아들 재수없다고
근데 엄밀히 따지면 난 한씨 집안은 아니잖아?
재벌은 삼촌이었지
[윤수혁] 삼촌이 너무 유명했어
잘생기고, 돈 많고, 공부는 1등 운동은 만능
거기다 여자애들한테 인기까지 많고.
난 삼촌따라 그 학교 간 거 3년 내내 후회했어
.......
[윤수혁] 오늘 고마웠어
돈이 해결했는데 뭐가 고마워
돈이 고맙지
어젠 미안했고
같은 시각,
태영의 도시락 맛있게 먹는 양미
강태영 : (멍....)
자리에서 일어서려는데,
궁상맞게 혼자 어떻게 먹냐며
붙잡는 양미
다 먹을 때까지 앉아있으라는 말에,
[강태영] 나 지금 그럴 기운 없어...어?
이따 집에서 보자
[양미] 수혁이 오빠 나간 거 때문에 그래?
[강태영] 언제까지 같이 있을 것도 아니었는데 뭐...
[양미] 그래도 챙길건 다~ 챙기고 나가더라
[강태영] ...뭐를...?
[양미] 나보고 언니를 부탁한대나 뭐래나....
....고양이도 아니구
....수혁이가 그런 말 했어?
.......
집에 돌아와보니 수혁과 건이 놀고있음
한숨 쉬는 태영
눈 마주친 둘
[윤수혁] 어디갔다 이제 오냐?
[강태영] 얼굴이 왜 그 모양이냐?!
어디서 17대 1로 싸웠냐?!
[강 건] 만신창이야~!
아주 인물 배렸어 배렸어;
[윤수혁] 괜찮아~
그래도 누나는 나 좋아할 거야ㅎㅎㅎ
얼척없음
소풍갔다오냐?
도시락까지 싸서?
(....!)
상관 없잖아...
근데 왜 온거야?
뭐 놔두고 간 거 있냐?
이야~ 족집게네에~!
다 챙겨간 줄 알았는데 놓고간 게 있더라고
[강태영] 그럼 빨랑 챙겨가~
[윤수혁] 야 니가 좀 찾아주면 안되겠냐?
아무리 찾아도 없다~?
뭔데
내 마음~
내 마음을 놓고갔어
(지금 내 표정)
어이없어서 웃는 태영
윤수혁, 나랑 어디가서 잠깐 얘기 좀 하자
[강 건] 닭살이야~ 닭살;
[윤수혁] 미안하다~
아 어젯밤 내내 생각한건데!
쯧, 느끼했나..?
(웃음) 갔다올게!
[강태영] 그니까 포인트만 정리를 해보면은,
너는, 나를....정말 좋아한다 이거지
[윤수혁] (끄덕) 어
(동공지진) ...아 나ㅎ; 언젠가 이 미모 때문에
이렇게 사고칠 줄 알았다
하기야 이렇게 이쁜데 어떻게 안좋아하고 배기겠냐
[강태영] 결정했다
너...나 좋아해라!
[강태영] 죽을 때까지 나만 좋아해라 너?
안그러면 죽는다?!
......!
대신, 니 감정 나한테 강요하기 없기다...?
거절을 이런 식으로 하는 거야?
니가 그랬지 넌 나만 보인다고 알아두라고
알았어, 알아둘게
앞으로도 계속 쭉 그럴테니까 그것도 알아두라고?
오케이! 알아둘게
근데, 거기까지.
지금은 거기까지야, 알았지?
그럼 하나만 더 알아둬
그래도 나, 죽을 때까지 너 좋아할 거다
나 안 변해
....또, 또 뭘 알아두라고....
아이 머리도 나쁜데....
아...증말 잘모르겠다
....너는, 내가 왜 좋니...?
[윤수혁] 사람 좋은데 이유 없다는 말 있지?
다 거짓말이야
아 이유가 없는데 사랑하면 안되지
난 너 좋아하는 이유 한 100가지는 댈 수 있어
[윤수혁] 니 목소리, 니 손가락, 니 냄새, 니 그림자.
난 니 건망증도 좋아
너란 여자가 가진게 다 좋아!
그게 내 이유야
...어?? 그림자가 ㅇ...이뻤니?
[강태영] (민망) 어 이쁘네 하하핳핳ㅎㅎㅎ
[강태영] 아! 근데 저...이거.
이거 내가 받을 게 아닌 것 같애
필요하면 내가 살게!
아니면 내가 나중에, 나한테 팔어 다시! 알았지?
그럼, 앞으로 회사로 전화하면 되나?
[강태영] 안돼 (단호)
[윤수혁] 왜애!
[강태영] 짤렸어 니네 삼촌한테
[윤수혁] ....!
내가 옆에 있는게 싫으시대;
야ㅋㅎ 해고하는 이유 치고 너무 웃기지 않냐
하하참ㅎㅋㅋ
[강태영] 야 나 갈게!
야 오늘은 데려다주기 없기다
나 진짜 혼자 가고싶어
안녀엉~! 오지마오지마!
간다~!
뒤돌아서 손 흔들흔들
뛰어가는 태영 바라보는 수혁
한편,
[한기주] 왜 나와있어?
아버지 아직 안오셨어?
[한기혜] 화내지 말고, 싫어도 티내지말고...
웃으라고까지는 못하겠는데
찡그리고 있지는 마
무슨 소리야?
.....윤아 와있어
.....!
[한기주] 약혼 날짜라도 잡아온건가?
[문윤아] 눈치 빠르네요?
다음주 금요일이에요,
우리 엄마가 직접 받아온 길일이에요
[한기주] 원하는 게 뭐야
[문윤아] 무슨 말이에요?
[한기주] 원하는 게 뭐냐고 돈이야?
우리집 돈이 탐나?
돈이라면 저도 차고 넘칠만큼 있어요
전 한기주씨가 탐나요
!
[문윤아] 우리 엄마 알죠?
왕년에 잘나가던 배우였잖아요
인기 절정에서 아빠 만나 나 낳고
밖에서 몰래 키우다가 3살 되어서야
호적에 올려졌어요 나도 엄마도
.......
[문윤아] 밖에서 보면
뭐 저런 콩가루 집안이야 하겠지만,
나 우리 엄마 이해해요
그것도 사랑이니까
[한기주] .......
[문윤아] 엄마야 어쨌든,
난 문지환 의원 딸이에요
[한기주] 누가 시시콜콜한 집안 얘기
관심있다 그랬나?
우리 둘이 결혼하면 뭐가 좋은데
당장은 한회장님 사업에 도움 될거고,
다음은 한기주씨 사업에 도움 되겠죠
GD 자동차 주인 자리 버릴 생각 아니라면
욕심 내봐요 한번
[문윤아] 나 괜찮은 여자예요
씨익 미소 짓는 윤아
다음 날,
아침밥으로 시리얼 먹는 셋
[양미] 그나저나 오늘부터 어떻게 할거냐?
뭘 어떻게 해,
며칠 놀았으니까 열심히 일해야지
설마 이 넓은 서울이 나 하나를 거부하겠어?
아자!
[ 찰칵 - ! ]
새롭게 시작하는 태영
(💪!)
열심히 메이크업 보조 일하는 태영
~ 메이크업 절망편 ~
손님 개빡침
냉수 벌컥벌컥
포기하지 않는 태영
다시 이력서 쓰는 중
?
뚝딱거리는 태영
이 모습을 승준이 우연히 봄
[ 당신의 사장은 당신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
또 짤린 태영
발걸음 떼는 승준
얼음 아그작아그작
[강태영] 아자!
[윤수혁] 아자! 화이팅!
화이팅!
할 수 있다!
기주에게 태영의 소식 전하는 승준
.......
....기주 너 (웃음)
수혁이었음
놀란거야,
아니면 삼촌이 아니어서 실망한 거야?
[윤수혁] 에~이 난 우리 엄마 웃는 모습 기대하면서
꽃집을 네군데나 돌았는데,
엄마 좋아하는 흰장미 사려구우~!
[한기혜] 이런 걸 사온 걸 보니
밥은 안 굶었겠네
[윤수혁] 굶었어, 밥 살 돈으로 꽃 샀거든
[한기혜] 삼촌이 바빠서 못 챙겼나보다
표정 안좋아지는 수혁
[윤수혁] 엄마
나....돈 필요없거든?
나 엄마 보러온 거야...
.......
얼굴 봤으니까 갈게
[윤수혁] 다음엔....언제 어디서 날 보든
놀라기 없기다?
집에 돌아온 기혜
쇼파 쪽을 보는데,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일어서는 수혁
[윤수혁] 다음에 볼 땐 놀라기 없기랬잖아
[한기혜] 어떻게 된거야
아주 들어온 거야?
[윤수혁] (끄덕) 어.
이제 방황 끝이야,
끝내고 돌아왔어 4년만에.
........
[ 띵동 - . ]
- 회장님 도착하셨답니다
수혁 쳐다보는 기혜
푸...드디어 올 것이 왔구만
기주도 같이 왔다는 말에,
[윤수혁] 그래요? 맞아죽지는 않겠네~
엄마도 나 맞으면 도와주기야~?
[한성훈] 이 물건 뭐야!
뭐하는 물건인데 내 집에 있어!
[한기혜] 아버지...! 들어가셔서 말씀하세요...
[윤수혁] 잘못했어요, 외할아버지
무릎 꿇는 수혁
정말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때리고 싶으시면 때리세요 맞을게요
근데, 얼굴 말고 딴 데 때리세요
저 얼마 전에 맞아서 얼굴 아프거든요
[한기주] 이자식 엄살이에요
어디 가서 두 대 맞고 네 대로 갚고 왔더라구요
[한성훈] 가관이구나 아주
[한성훈] 나가고 싶으면 나가고!
들어오고 싶으면 들어오고
어디서 배운 똥배짱이야!
너 부모 형제 안중에도 없는 놈이잖아?
보기 싫어! 나가!
[한기주] 아버지 들어가세요
마음에도 없는 얘기하는 거 이자식도 잘알아요
앞으로 소리지를 날 많으실텐데
첫날부터 이러시면 아버지 수혁이 못 당해요
들어가세요
[한기주] 누나 들어가
[한기주] 너 사람 놀래키는 재주 있다?
[윤수혁] 놀랬어?
삼촌 이런 일에 놀랄 사람 아니잖아
내가 뭐 못 올 데 온 것도 아니고
[한기주] 못 올 데 아니었으면
왜 이제까지 안왔는데
삼촌은, 나 들어온 게 싫어?
너 아직 안 온 것 같다
마음 없이 몸만 왔잖아
[한기주] 뭐 때문에 억지로 들어왔는지 잘모르겠지만
힘들게 하지마라
나 힘들게 하지말란 소리가 아니고
너 힘들지 말라고
........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침대에 누운 기주
수영장에서 있었던 일 떠올리는 기주
내가 옆에 있는게 싫다그랬죠!
그게 거짓말 같아서요...!
.......
[강태영] 수혁아...!
차키 들고 벌떡 일어나는 기주
그때, 문 열고 들어오는 수혁
[윤수혁] 나 좀 나갔다올게
[한기주] 어디?
[윤수혁] 태영이 좀 보려고
주고 왔어야 됐는데 갖고온 게 있네?
차 좀 빌려주라
[윤수혁] 삼촌이 그랬잖아
생각 많은 날은 오토바이 타지말라고
오늘이 그러네?
차키 움켜쥐는 기주
[한기주] 운전 조심해라
고마워 삼촌 갔다올게
계단 걸어올라오는 수혁
태영의 집 한 번 바라보고
계단에 앉아 태영이 돌려준 핸드폰 응시하는 수혁
그리고 다시 한 번 집 쳐다봄
열심히 방청소 중이던 태영
기주가 사준 화장품을 바라보다
입술에 발라봄
......
화장품을 사다준 날과 동시에
알아들었어?
지금 이순간부터 당신 해고라고
수영장에서 자신을 냉정히 대하던
기주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오름
참 독한 사람이네....
어떻게 연락 한번이 없냐
우리 애기 어쩌고 사람 마음 다 흔들어놓고...
아니다, 혼자 흔들렸네...
의미없는 농담에 나 혼자 흔들렸네 뭐...
문 두드리려는 수혁
머뭇거리다가
그냥 평상 위에 핸드폰 올려놓고
떠나는 수혁
배달 주문하면서 밖으로 나오는 양미
평상 위에 놓인 핸드폰 집어듬
[양미] 애인?
이내 문자 내용 보고 시무룩해진 양미
[양미] 이거 평상에 있더라?
강태영 : (....!)
[강태영] 이게....평상에 있어...?
[양미] 그 메시지 왔더라
메시지 확인하는 태영
[윤수혁] 핸드폰은 그냥 핸드폰이다.
다른 의미 없다.
그냥 써라.
웃으면서 핸드폰 닫으려던 순간,
벨소리가 울림
이력서 넣은 곳에서 전화 옴
기뻐하는 태영
그곳에서 윤아와 만나게 됨
있지, 이번주 금요일 시간 있니?
그날 나 약혼하거든
(멈칫)
[문윤아] 누구랑 하는지는 짐작가지?
그러니까 너 꼭 오라고
선물같은 거 안해도 돼
니 형편 다 아는데 뭐
그냥, 와서 자리만 빛내줘
와줄 거지?
....나 바쁘다
약혼식 당일,
화기애애한 분위기속
홀로 표정 안좋은 기혜
윤아는 친구들에게 축하받으며
인생샷 남기는 중
한편, 창가에 앉아있는 수혁
반지 열어봄
......
멍하니 앉아있는 태영
눈물 글썽거림
그리고 옷을 풀어헤친 채
의자에 앉아있는 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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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여시 캡쳐 정성 뭐야.. 한기주 진짜 인생로코 남주..
쫀잼 ㅜㅜ 정주행했다
여샤 진짜 고마워.. 가끔 검색해보는데 오늘부터 아예 키알걸어놓으려구ㅋㅋㅋㅋ
여시... 나 기다리고 있어요... 항상고마워요...
여샤 너무 잘봣어 메이크업 절망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셋다 셋끼리 서사있어서 재밌고 기주랑 수혁이 기싸움하는거나 기주가 수혁이 이내 챙겨주는것도 맛도리.. 나머지는 영상으로봐야지!! 고마워
흑흑 너무 재밌어
여시짱!!진짜 고마웡~~
너무 재밌어,,,,,,,,,,,!!!!!!!!!!!!!!!!!!!!!!!!!! 고마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