訓民正音(훈민정음 解例(해례)에 用字例(용자례)에서 鄭麟趾(정인지) 序文(서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 한글 즉 訓民正音(훈민정음) 창제에 따른 鄭麟趾(정인지) 序文(서문)
有天地自然之聲 則必有天地自然之文(유천지자연지성즉필유천지자연지문): 하늘과 땅 자연의 소리가 있으면 곧 반드시 하늘과 땅 자연의 글이 있다
所以古人因聲制字(소이고인인성제자): 그러므로 옛사람들은 소리에 따라 글자를 만들어
以通萬物之情 以載三才之道(이통만물지정 이재삼재지도): 만물의 정을 통하고 삼재의 이치를 실었으니
而後世不能易也(이후세불능역야): 후세의 세상에서도 바꾸지 못하는 것이다
然四方風土區別(연사방풍토구별): 그러나 사방의 풍토가 다르고
聲氣亦隨而異焉(성기역수이이언): 소리의 기운이 또한 이에 따라 다르다
盖外國之語 有其聲而無其字(개외국지어 유기성이무기자): 대개 외국말이 그 소리는 있으나 글자가 없어서
假中國之字以通其用(가중국지자이통기용): 중국의 글자를 빌어서 통용하고 쓰고 있는데
是猶枘鑿之鉏鋙也(시유예착지서어야): 이는 마치 가는 구멍에 큰 괭이를 맞추어 넣는 것과 같은 것이다
豈能達而無礙乎(기능달이무애호): 어찌 백성이 통달 할 수 있으며 막힘이 없겠는가
要皆各隨所處而安(요개각수소처이안): 요컨대 다 각각 처해 있는 곳에 따라 편리케 할 일이지
不可强之使同也(불가강지사동야): 억지로 똑같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吾東方禮樂文章 侔擬華夏(오동방예악문장 모의화하): 우리나라는 예악과 문화 즉 도덕과 예술 문화가 중국에 찬란하였던 하나라와 견줄만하나
但方言俚語 不與之同(단방언리어 불여지동): 다만 우리말들이 속된 말이고 같지 않아서
學書者患其旨 趣之難曉(학서자환기지 취지난효): 글을 배우는 사람은 그 뜻을 깨우치기 어려움을 걱정하고 그 뜻을 아는 것이 힘이 든다
治獄者病其曲折之難通(치옥자병기곡절지난통): 옥사를 다스리는 사람은 그 곡절을 서로 통하기가 힘드고
昔新羅薛聰 始作吏(석신라설총 시작이): 옛날 신라의 설총이 비로서 이두를 만들어
讀官府民間(독관부민간): 관청과 부처와 민간에 이를 사용하고 있다
至今行之然皆假字而用(지금행지연개가자이용): 지금에 까지 행하는 데 이르러 전부 다 중국에 글자를 빌리어 쓰고 있으나
或澁或窒(혹삽혹질): 혹은 걸리고 혹은 막히어
非但鄙陋無稽而已(비단비루무계이이): 다만 비루하고 상고할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至於言語之間(지어언어지간): 말 사이에 이르러서는
則不能達其萬一焉(즉불능달기만일언): 곧 만분의 일도 잘 통달하지 못하는 것이다
癸亥冬(계해동): 계해년 세종25년(1443년)의 겨울에
我殿下創制正音二十八字(아전하창제정음이십팔자): 우리 임금께서 정음 28글자를 처음으로 만드시어
略揭例義以示之(약게예의이시지): 간략하게 보기와 뜻을 들어 보이시고
名曰訓民正音(명왈훈민정음): 이름을 훈민정음이라 하시었다
象形而字倣古篆(상형이자방고전): 꼴을 본뜨되 글자가 옛날의 전자와 비슷하고
因聲而音叶七調(인성이음협칠조): 소리를 따라 음은 일곱 가락에 맞으니
三極之義 二氣之妙 莫不該括(삼극지의 이기지묘 막불해괄): 삼극의 뜻과 음양의 묘가 다 들지 아니함이 없는 것이다
以二十八字而轉換無窮 簡而要精而通(이이십팔자이전환무궁 간이요정이통): 이러한 28글자로서 옮기고 바뀌고 하는 것이 끝이 없어 간단하고도 요긴하고 정묘하고 통하는 까닭에
故智者不終朝而會(고지자불종조이회): 그런고로 슬기로운 사람은 아침을 마치지 않아도 깨우치고
愚者可浹旬而學(우자가협순이학):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열흘 정도면 배울 수가 있는 것이다
以是解書 可以知其義(이시해서 가이지기의): 이로써 글을 풀면 가히 그 뜻을 알 수가 있으며
以是聽訟 可以得其情(이시청송 가이득기정): 이로써 관청의 송사와 관련하여 그 사사로움의 정황을 가히 알 수가 있는 것이다
字韻則淸濁之能辨(자운즉청탁지능변): 글자의 운에 있어서 청탁을 능히 판단할 수가 있으며
樂歌則律呂之克諧(악가즉율려지극해): 노래는 곧 음률이 고르게 되며
無所用而不備(무소용이불비): 쓰는데 마다 갖추어지지 않는 것이 없으니
無所往而不達(무소왕이불달): 가는 바에 따라서 통달되지 않는 것이 없는 것이다
雖風聲鶴 鷄鳴狗吠 皆可得而書矣(수풍성학 계명구폐 개가득이서의): 비록 바람소리와 학의 울음소리 닭의 울음소리 개 짓는 소리라도 다 글로 쓸 수가 있는 것이다
遂命詳加解釋 以喩諸人於是(수명상가해석 이유제인어시): 자세한 풀이를 더하여 여러 사람을 깨우치시라고 명하시니
臣與集賢殿(신여집현전): 집현전의 신하들은
應敎臣 崔恒(응교신 최항): 응교에 최항
副敎理臣 朴彭年 臣 申叔舟(부교리신 박팽년 신 신숙주): 부교리에 박팽년 신숙주
修撰臣 成三問(수찬신 성삼문): 수찬에 성삼문
敦寧府注簿臣 姜希顔(돈녕부주부신 강희안): 돈녕부주부에 강희안
行集賢殿副修撰臣 李塏 臣 李善老 等(행집현전부수찬신 이개 신 이선로 등): 행집현전부수찬에
이개 이선로 등이며
謹作諸解及例(근작제해급례): 집현전 신하 모두와 함께 조심스럽게 모든 것을 풀이하고 보기를 들어가면서 지었으며
以叙其梗槩(이서기경개): 그 대강을 적어
庶使觀者不師而自悟(서사관자불사이자오): 뭇 사람들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스승이 없어도 스스로 깨닫게 하였으니
若其淵源精義之妙(약기연원정의지묘): 그 근원과 정밀한 뜻의 미묘함에 있어서는
則非臣等之所能發揮也(즉비신등지소능발휘야): 신 등이 능히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恭惟我 殿下(공유아 전하): 공손히 생각하옵건대 우리 임금은
天繼之聖(천계지성): 하늘이 보낸 거룩하신 성인으로
制度施爲超越百王(제도시위초월백왕): 제도와 베푸심이 모든 임금에 뛰어나시니
正音之作(정음지작): 훈민정음을 지으심도
無所祖述 而成於自然(무소조술 이성어자연): 선대에 기술하여 이어 받은 것도 없으며 불쌍히 여기는 본 마음인 자연에서 이룩하신 것이다
豈以其至理之無所不在(기이기지리지무소부재): 어찌 그 이치가 이르지 않는 데가 없다고 하여
而非人爲之私也(이비인위지사야): 사람이 이룩한 개인의 업적이 아니라 하랴
夫東方有國 不爲不久(부동방유국 불위불구): 대저 이 동방의 땅에 나라가 있음이 오래되지 않음이 아니지만
而開物成務之大智(이개물성무지대지): 만물을 열으시고 힘써 일을 이룩하신 큰 슬기가
盖有待於今日也歟(개유대어금일야여): 대개 오늘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 아니든가
正統十一年 九月 上澣(정통십일년 구월 상한): 중국 명나라 영종(英宗)의 연호로 정통 11년 9월 상한에 (세종 28년 1446년이다)
資憲大夫 禮曹判書 集賢殿 大提學 知春秋館事(자헌대부 예조판서 집현전 대제학 지춘추관사)
世子右賓客 臣 鄭麟趾(세자우빈객 신 정인지): 자헌대부 예조판서 집현전 대제학 지춘추관사 세자우빈객(벼슬이름) 신하 정인지는
拜手稽首謹書(배수계수근서): 손수 절하며 머리를 조아려 삼가 글을 올리옵니다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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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창제에 따른 정인지 서문 ..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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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복사가 잘 안되어 수차례 시도하였습니다
당시 예조판서 정인지 집현전대제학 정인지 서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