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 즈음 <낭독의 발견> 최초로 황수경 아나운서와 낭송배틀 식의 멋진 무대를
보여주었던 드렁큰 타이거와 윈디시티. 다시 한 번 그들을 초대해 이전과는 또 다른
느낌의 낭독무대를 꾸며본다.
현재 척수염으로 투병 중인 드렁큰 타이거. 최근 활동을 거의 하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은 그이지만, 예전에 출연했던 기억이 너무 행복했다며 특별히 <낭독의 발견>
무대를 다시 찾았다.
그의 노랫말은 언제나, 짧지만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때로는 거침없고 직설적인
표현을 쓰긴 해도, 들여다보면 그 속엔 늘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소소한 일상에 관한
것들이 많다. 이번에는 그 ‘일상성’을 테마로 한 낭독무대를 꾸민다.
첫 무대로 드렁큰 타이거에게서 쉽게 들을 수 없는 사랑노래
<심의에 안 걸리는 사랑노래>를 낭독한다.
‘심의’에 걸려 하고 싶은 말들을 많은 이들에게 들려주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만들었다는 그 노래. 하지만 놓쳐버린 사랑에 대한 애절함이 타이거 JK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에 녹아나와 객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음으로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담배 한 개비에 얽힌 에피소드를 통해 삶의 딜레마를
표현한 <뽕짝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어느 날 새벽 편의점에서 만난
두 남녀의 생각차이를 담은 곡 <편의점>을 황수경 아나운서와 함께 낭독하는 순서도
준비했다. 다듬지 않고 써내려간 수필같은 드렁큰타이거표 음악의 매력을 낭독으로
천천히 음미해본다.
소극적이고 자신을 표현할 줄 몰랐던 그가 음악을 하면서, 글을 쓰면서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을 거친 것처럼, 현실에 상처받고 절망한 이들이 그의 음악을 들으면서 자신의
얘기인 것처럼 위로받기를 바란다는 드렁큰 타이거. 얼마 전 KBS 스페셜 <ID:희망승일>
의 주인공 박승일 씨의 글에 곡을 붙여 부르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그 중에
<행복의 조건>을 피아노 반주에 맞춰 그가 직접 낭독한다.
스스로의 음악을 ‘유기농 소울’이라고 표현하는 5명의 윈디시티 멤버들.
드렁큰 타이거와 함께 이번 낭독무대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다. 자신들의 음악을
통해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사람들의 마음 온도를 높이고 싶다는 그들. 아소토유니온
시절의 노래 <Think About'chu> 그리고 지금 그들의 음악 중 <love supreme>,
<elino prodigo>를 들려주는 동안 객석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일어나 함께 노래하고
가볍게 리듬에 몸을 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단순히 음악적 요소만을 중요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던지고, 사회참여적인 내용을 담기도 하는, 닮은 듯 다른 이 두 음악인. 그들의 낭독과
음악을 들으면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본다.
첫댓글 간밤에 방송 보신분들이 혹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이렇게 함께 마음을 담아주시는 많은 분들 그리고 타이거JK님 감사합니다. 현재는 다시보기가 올라와 있지 않지만 올라오는데로 누가 재주?로 대신 올려주시면 감사하지요 ㅋㅋㅋ
다시 보고싶은데 ㅠㅠ............
^^ 이번 방송에서도 요양소 건립 홍보를 해주셨어요 전 JK형 팬인데 녹화때 뵈었는데 이번 방송 출연도 다시 도우기 위해 홍보하러 나와주신거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참 멋있으신분1
그쵸? 저두 한번도 뵙진 못했지만 이렇게 애써주시는 그분에게 늘 감사한 마음이랍니다.
정말 멋진 분이세요. 감탄........^^*
몸이 아픈 중에서도..이 방송을 위해..밤새워서..준비하셨대요...
넘 멋진분...
이러다가 무브먼트분들 전부 승일씨 홍보대사되는건 아닐지요 ㅎㅎ
그럼 최고죠 ^^
http://www.kbs.co.kr/2tv/sisa/nangdok/vod/vod.html
오옷 다시 보기 올라왔네요.
드렁큰타이거는 1집때부터 왕팬이였지만..이번방송을 다시보고..눈물까지 글썽이며..다시한번 그의 CD들을 다 꺼내게 만드는군요..헐헐~ 몸이아프기땜에 잠을자고오면 얼굴이 많이 붓는다네요..그래서 안자고 왔다는 PD님글을 보고..그에 한마디한마디 말들과 울 코치님을 생각하시는 마음까지..아..정말 찡하네요..엉엉엉ㅠㅠ
ㅜㅡ.......................................
나두 나두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그 마음이 너무 너무 ......
드렁큰타이거님 노래.. 마음으로 부르는 노래 참 멋졌어요.. 가사 하나하나가 쏙쏙 들어오는.......그래서 마음에 박혀버렸어요....
저도 봤었어요 타이거 jk 멋진 분
JK..그대는 나의 로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