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다 / 윤명화
조각난 세상사 기워입고 무엇이 한스러워 누더기에 감 추었을까 벙거지 속 희노애락 신 들린 가위춤에 도리깨질 당하고
너덜거리는 짚세기 사이로 쏟아져 내리던 각설이 한판 사랑 놀음에 길가에 주정뱅이 춤을춘다
타령 각설이 / 삭다리
세상에 태어나서
팔도강산 휘돌아 걸쭉한 저 사연
인생 이렸다.
정승 판서가 부럽더냐
진시황 양귀비도 한번가면 못오는 것을
옛다 놀아보자
찌그러진 세상 깨어진 박 두드려
신명 을 불러오니
문자깨나 쓰는 양반 주유천하
분칠해서 곰보딱지
육갑 칠갑 오두방정
못나서 잘난세상 을 풍자
주제에 간덩이만 부었구나
그래 네 누더기가 인생이다.
내가 너를 보고 웃었느냐
네가 나를 보고 조롱하는냐
가릴것도 숨길것도 없는 인생
고단한 세상에 웃음을 선사하니
그 것이 보시(布施)로다.
♬ 각설이 타령 / 민승아
일 자나 한 장을 들고나 보니 일편단심 먹은 마음 죽으면
죽었지 못 잊겠네
둘에 이 자나 들고나 보니 수중 백로 백구 떼가 벌을 찾아서
날아든다
삼 자나 한 장을 들고나 보니 삼월이라 삼짇날에 제비 한 쌍이
날아든다
넷에 사 자나 들고나 보니 사월이라 초파일에 관등불도
밝혔구나
다섯에 오 자나 들고나 보니 오월이라 단옷날에 처녀 총각
한데 모아 추천 놀이가 좋을 씨고
어허 품바가 잘도 헌다 어허 품바가 잘도 헌다
여섯에 육 자나 들고나 보니 유월이라 유두날에 탁주 놀이가
좋을 씨고
칠 자나 한 장을 들고나 보니 칠월이라 칠석날에 견우 직녀가
좋을 씨고
여덟에 팔 자나 들고나 보니 팔월이라 한가위에 보름달이
좋을 씨고
구 자나 한 장을 들고나 보니 구월이라 구일 날에 국화주가
좋을 씨고
남았네 남았네 십 자 한 장이
남았구나 십 리 백 리 가는 길에 정든 님을 만났구나
어허 품바가 잘도 헌다 어허 품바가 잘도 헌다
각: 각설이 타령을 듣다보면 구성진게
심금을 울리네
설: 설명절 먹을게 없어 쪽박들고 온동네
기웃거릴때
이: 이름깨나 있는 집에선 문전 박대하기
일수였다네
타: 타향살이 설음에 쪽박 깨버리고
산전수전 격으며
령: 嶺을넘어 서울에 터잡고 살아온지
반백년이 되였네
그래도 아직 일용할 양식이 늘 위티
위티하여 마음조리며 살얼음판 같은
나날을 살아 갑니다
언제나 근심걱정 없이 단 한시간이라도
살다갈꼬
구경꾼들 모두 너무 잼나서 흥청망청이네 그려
|
첫댓글 음악과 좋은 내용의 글 잘 읽으며 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