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종협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ENA 수목드라마 '사장님을 잠금해제'(김형민 극본, 이철하 연출)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1993년생인 채종협은 현재 '군면제'를 받은 상황. 이미 스무 살쯤 증상이 나왔던 뇌전증으로 인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그는 "뇌전증으로 인해 5급 전시근로자역 판정을 받았다. 스무 살 때 남아공 더반에서 쓰러지기 시작했다. 응급실에 실려갔는데 그곳에서 본격적으로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고, 한국에 와서 검사를 받았고, 처음 병무청에서 4급 판정을 받았었다. 현역을 가기 위해서는 완쾌가 돼서 다시 오라고 해서 '알겠습니다'하기도 했었다. 그러다 시간이 흘렀고 치료를 꾸준히 받아왔다. 4년 뒤 재신체검사를 받으라 하여 병원에 가서 뇌파검사를 받게 됐다. 뇌파에서 뇌신경이 잘못된 것이 잡혀 병무청에 진료기록서를 내니 뇌전증 판정을 받게 돼서 2018년도에 5급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뇌전증 검사 과정이 2박 3일을 1인실에서 머물면서 머리에 기계를 붙인다. 감옥처럼 CCTV 달린 곳에서 화장실만 갈 수 있도록 갇혀 있다. 잠만 자고 TV만 볼 수 있는 뇌 검사 의료시설인데 그곳에서 2박3일간 있기만 한다고 뇌파가 잡히지는 않는다. 내가 몸이 아프다고 해서, 뇌전증이 있는 사람이 검사를 받아도 그날은 괜찮을 수 있다. 그래서 의심을 받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저는 계속적으로 어느 날 집에 가서 소파에 앉았는데 눈을 뜨니 탁자가 다 엎어져 있고 쓰러져 있던 적도 있고, 촬영하다가 쓰러진 적도 있었다. 본의 아니게 검사를 받으러 갔을 때 뇌파수 검사에서 뇌전증이 발견이 돼서 그 진료 기록으로 5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채종협은 "대구 의료 센터에 갔을 때에도 저는 군대에 대해 호의적이었고, 처음 신체검사를 받았을 때에도 저희 부모님이 남자라면 군대를 가야 한다고 얘기하셨고, 저도 군대에 대해서는 '가면 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총을 들고 있다가 쓰러지거나 수류탄을 들고 있다가 쓰러지면 남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완쾌가 되고 오라고 했었다. 그래서 4급밖에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했는데 뇌전증이 된 후에는 4급 또한 받을 수 없었고, 5급이 됐다. 그렇게 된지 햇수로도 거의 10년"이라고 설명했다.
채종협은 여전히 치료 중이라고. 그는 "매번 아침마다 약을 먹고 증상이 느껴질 때마다 약을 먹는다. 의사 선생님께 여쭤보면 여덟명은 완쾌가 되고, 두명은 제발 가능성이 크다고 하더라. 그 재발 가능성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이 증상을 먼저 느끼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제가 증상을 먼저 느끼는 편이라 아직까지도 약을 먹는 중이다"라며 "다이어트도 하면 안돼서 쪘다가 뺐다가 되는 것도 증상이 심해지면 먹으면서 약도 먹고 관리도 계속 하고 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인 연기를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하고 싶으니 그 이유가 가장 커서,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싶어서 지금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사장님을 잠금해제'는 스마트폰에 갇혀버린 사장과 그 스마트폰을 주운 뒤 진실을 파헤치게 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실사화 단계에서 주목받았다. 채종협은 극중 배우지망생이다가 스마트폰을 주운 뒤 얼떨결에 실버라이닝의 사장이 된 박인성을 연기했다.
개인 입장에서는 진짜 외부에 밝히기 쉽지 않은 병인데 지금 상황이 이래서 상세하게 다 얘기하게 되는 ㅠㅠ
첫댓글 રલો 뇌전증 이용한 그 가수....^^; 남들은 힘들어하는 병인데 군대 안갈라고..
누구한명으로 인해서 실제로 뇌전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만 고통받으시네 이렇게 상세하게 이야기안해도 괜찮은데 아휴
꼭 건강해졌으면 ..
근데 너무 힘들겠다 갑자기 쓰러지고ㅠㅠ
힘들겟다 ㅜㅜ 갑자기 쓰러진다니 ㅜㅜ
같은 업계 사람 때문에 이렇게 세세하게 말하는게 참,,,개인 병력인데ㅜㅜㅜ
진짜 구체적이다 저렇게 밝히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또 요즘 민감한 문제니까 ㅠㅠ 엄마 친구 아들 둘 다 뇌전증인데 한 명은 진짜 채종협처럼 20살때 나타나서 난리남
아픈것도 증명해야되고..나쁜사람들때문에
뇌전증인 척 군대 안 가려고 했던 그 가수 때문에 이렇게 밝혀야 한다니.. 본인은 밝혀도 큰 상관 없을 수는 있지만 아무튼 그 가수 벌 받아라
아이구.. 힘들겠다 병이 있는것도 힘든데 증명도 힘들고 참 ..
나이 찼는데 왜 군대 안가고 있나 했더니 이런 사연이 있었군ㅠ
이렇게 힘든데 이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밝히고ㅠㅠ
에휴ㅠㅠ 나쁜놈들 때문에 괜히 밝혀야하네
아휴 이러면 진짜아픈사람들은 더 억울하고 괜히 의심받고;;
나도 뇌전증인데 5살에 유치원에서 쓰러져서 판정받고 16살에 완치판정 받았는데 28살에 또 쓰러져서 재발했다는 판정 받음
내 사촌동생도 고등학생 때 쓰러지고선 괜찮다가 10년 지났는데 요새도 간간히 자다가 그런다고 하더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