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9.24(수) 인제교육지원청(교육장 박애규)은 소통의 날 행사로 교과서 속 으뜸 명소이자 인제팔경의 한 곳인 대암산 용늪을 생태탐방하였습니다. 비가 종일 내려 안개가 산을 덮었지만 오히려 등산의 묘미를 더했습니다. 13km 6시간의 길을 함께 느끼고 서로 격려하며 긍정의 힘으로 걷다보니 안전하게 출발했던 지점에 모두 도착했습니다. 행사를 주관한 김독림 행정과장님은 구름 위를 걸었던 모두가 천사라며 천사로 소통한 오늘처럼 서로 돕고 세워주는 인제교육가족이 되자고 했습니다. 전정원 선생님은 인생을 배웠다고 했는데 모두들 따뜻한 마음으로 오늘 밤 단잠을 누릴줄 믿습니다. 행복하세요.^^
인제군 서화면 서흥리 용늪마을 지나 용늪안내소 도착
행사 진행 : 총무담당(정정모)
13대 인제 토박이 이종열 숲해설사의 안내
해설사님은 '어주구리' 어쭈구리라는 말을 들어 보았냐며 용늪 관련 얘기를 들려주셨다. 인터넷엔 한나라 때 얘기라는데 ㅋㅋㅋ^^
옛날 용늪에 예쁜 잉어가 한마리 살고 있었다.그러던 어느 날. 어디서 들어왔는지 큰 메기 한 마리가 들어왔다. 그 메기는 예쁜 잉어를 보자마자 잡아 먹으려고 했다.
잉어는 이곳 저곳으로 메기를 피해 헤엄을 쳤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피하다 피하다 못한 잉어는 초어적(?)인 힘을 발휘하게 된다. 잉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뭍에 오르게 되고, 뭍에 오르자 마자 꼬리를 다리삼아 냅다 뛰기 시작했다. 메기가 못 쫓아 오는걸 알게 될 때까지 잉어가 뛰어 갔는데 그때 잉어가 뛰는 걸 보기 시작한 한 농부가 잉어의 뒤를 쫓았다.
잉어가 멈추었을때 그 농부는 대단한 일이라고 거리를 재어 보고 외쳤다.
`어주구리(漁走九里)`...고기가 구리를 달려왔다...
그리고는 힘들어 지친 그 잉어를 잡아 집으로 돌아가 식구들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는 얘기이다.
어주구리(漁走九里) :능력도 안 되는 이가 센척하거나 능력밖의 일을 하려고 할 때 주위의 사람들이 쓰는 말이다. 어쭈~~
투구꽃
큰 용담
용늪 전망대
옛날 기우제 지내던 얘기와 함께 ~~
100대 명산 인제 대암산(1,304m)
와우^^ 여기에도 얘기가~~
대암산 정상 부근
내려가는 길
여섯시간 산행을 마치고
여섯시 넘어 인제읍에 들어서니 남은 햇빛에 노을진 하늘이~~
대암산 용늪 [大巖山 龍──]브리태니커
강원도 인제군 대암산 정상부에 위치한 고층 습지.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서흥리 대암산의 정상부인 동경 128°07', 북위 38°13' 해발고도 1,180~1,280m에 위치한 1.36㎢ 면적의 산지습지이다. 1966년 비무장지대의 생태계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발견되었고 남한지역에서 유일하게 산 정상에 형성된 습지이다. 1989년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고, 1997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람사르 협약의 습지로 지정받았으며, 1999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1999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될 당시에는 1.06㎢였으나, 2010년 8월 3일 인제군 서화면 심적리에서 고층습원 0.12㎢가 새로 발견되고 대암산 정상을 향하는 등산로가 지나는 0.18㎢ 지역의 식생 훼손우려가 있어 보호지역으로 추가되었다.
대암산은 경기육괴의 동북부에 위치해 있고, 크게 선캄브리아기 경기 변성암 복합체의 편마암류와 쥐라기 말기의 대보화강암으로 구성되었다. 대암산 용늪의 소분지는 퇴적기원의 편마암류를 관입한 화강편마암류가 분포하고 이 암석은 조립질이며 석영·미사장석·퍼어사이트·흑운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용늪은 화강암이 풍화와 침식을 받아 퇴적되어 형성된 곳으로 완만한 경사를 유지하고 있다. 고지대의 독특한 기상조건 때문에 유기물의 분해속도가 늦어져 유기물이 축적된 이탄층이 늪의 바닥에 평균 1.5m 깊이로 발달해 있다. 용늪의 이탄층에서 추출한 꽃가루를 분석한 결과 습지가 처음 만들어진 시기는 약 4,200년 전으로 밝혀졌다. 용늪 이탄층의 화분분석은 고생태학과 고기후학에 관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용늪은 기온차가 심하여 하절기에는 평균기온이 17℃, 10월부터 5월까지는 영하의 기온을 보이고 있으며 안개일수가 170일 이상으로 습기가 많다. 용늪의 물 공급원은 강우, 지하수, 안개, 서리 등이다. 용늪과 주변의 물 흐름은 매우 빠른 편이고, 계곡수가 65~75%를 차지하는데 큰용늪 내로 유입되지 않고 늪 외곽으로 유출된다. 용늪의 수문환경 중 매우 중요한 인자인 수위는, 늪 외곽지역의 경우 변화폭이 커서, 많게는 30㎝ 이상의 수위차를 보이고 있으나 중앙부는 이탄층으로 인하여 갈수기 때에도 수위 변동폭이 2~3㎝에 불과해 안정적이다.
2007년 조사결과 대암산 용늪에는 64과 171속 207종 1아종 36변종 7품종의 252분류군의 식물과, 포유류 16종, 양서류 4종, 파충류 1종, 저서무척추동물 28종, 육상곤충 220종 등 301종의 야생동물 등, 총 553종의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이 가운데에는 기생꽃, 조름나물 등 멸종위기 야생식물 2종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산양,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삵, 참매, 까막딱따구리, 왕은점표범나비 등이 포함되어 있다. 식물 식생타입은 26개의 식물군락으로 구성된 6가지로, 고층습원 식생인 물이끼군락과 산사초군락, 중간습원 기생인 산사초-진퍼리새군락, 삿갓 사초군락, 삿갓사초-진퍼기새군락, 저층습원 식생인 달뿌리풀-산새풀군락, 흑삼릉군락 등이 분포하고 있다.
대암산 용늪 습지보호지역은 모두 국유지로만 구성되어 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잦은 출입으로 인한 추가적인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2005년 8월부터 2010년 7월 말까지 큰용늪과 작은용늪 일대의 1.06㎢ 구역을 출입금지하였다가 2010년 8월 3일 인제군과 양구군, 문화재청, 산림청 등에서 사전에 출입을 허가받은 사람에 한해 부분적인 탐방을 허용하기로 했다. 2008년에는 용늪에서 외국식물종을 전부 제거하는 행사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