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마음공부》(6)
▲ ‘할 수 있다’라는 초월명상
박찬호 야구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할 때 한국은 IMF 외환위기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다
당시 그는 한국인들에게 희망의 아이콘이었다.
박찬호 선수는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 때 다음 구절을 늘 마음에 새겼다고 한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 나를 극복하는 순간 나는 징키스칸이 되었다.”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한 산악인이나 마라톤을 완주한 마라토너들이 한 결 같이 하는 말이 있다.
“나를 이겼기 때문에 성공했다.”
나를 이기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가?
테니스를 주제로 한 <윔블던>이란 영화에서 주인공 선수는 서브를 넣기 전 마음속으로 늘 ‘난 할 수 있어, 이것만 성공하면 내가 이긴다’라며 독백을 한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펜싱 국가대표 박상영 선수가 경기를 하던 도중 궁지에 몰렸다.
누가 봐도 그의 패배가 예견되었다.
그런데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경기 휴식 시간에 입으로 ‘할 수 있다’를 되뇌었다.
TV화면에서도 그가 ‘할 수 있다’라고 읊조리는 모습이 그대로 방출되었다.
결국 그는 승리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할 수 있다’는 자신에게 거는 최면과 같은 메시지로써 이를 ‘초월명상(超越冥想)’이라고 한다.
초월명상은 특정 단어나 어구를 반복해서 조용히 읊조리는 방법으로, 인도 라마나 마하리쉬가 만든 명상법이다.
이 ‘할 수 있다’라는 초월명상은 1960년대 이후 서양에서도 크게 유행했다.
“말이 씨가 된다”라는 말처럼, 입으로 나온 그 언어는 반드시 현실화되게 되어 있다.
결국 생각대로 이루어지는 법이다.
이를 심상사성(心想事成)이라고 하는데, ‘내가 생각하는 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는 의미이다.
이런 것들은 종교와 무관하게 가치 있는 사고방식이라고 본다.
어느 노래 가사에도 있듯이 ‘생각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것이다.
Things will come right.
자기를 극복하라.
▲ 나를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
최근 현대인들의 ‘번아웃(burnout)'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내용 중에 병원에서 번아웃을 진단받은 A주부의 인터뷰가 나왔다.
그분의 인터뷰 내용을 보니, 삶에 열정이 있는 분이었다.
그는 병원 진단을 받기 전 아이가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도 꼭 학교에 데려다 주었다.
아들이 운동하는 학생이었기에 먹는 음식이나 선생님과의 관계 등 여러 가지도 꼼꼼히 챙겼다.
방송 기자가 사연을 모두 듣고, 질문을 하였다.
“어머니의 삶이 없으셨던 거네요? 본인의 삶이요?
그러자 주부가 답하였다.
“아이들이 제 삶이고, 신랑이 제 삶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족을 우선순위로 하고 살아도 그 열심히 한 만큼 보상받은 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의 답변을 보면서 ‘저렇게 자신을 제쳐두고, 남편과 아이들을 우선으로 하니 번아웃이 올 수밖에 없지!’라는 생각을 하였다.
번아웃은 신체적인 피로도 있지만 노력한 만큼 결과가 주어지지 않을 때 오는 허탈감에서 생기기도 한다.
번아웃은 결국 자존감을 상실하면서 우울증이 함께 동반된다.
그저 부처님께 예배드리는 행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자신 스스로 공부를 챙겨 깨달음의 높은 경지에 오르는 것이 부처님께 드리는 최고의 예배다.
이는 불교 신자가 아닌 이들도 마찬가지다.
어느 누구도 그대 인생을 대신해 주지 않는다.
그러니 먼저 자기 자신부터 챙겨라.
진정 자신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사랑과 행복을 줄 수 있다.
(출처 : 정운 지음 《법구경, 마음공부》 중에서)
2024.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