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 음반을 모으다 보니 구하기 힘든 음반에 집착하게 되는 저를 봅니다.
처음에는 그냥..말러라는 것 자체가 좋아서 열심히 들었고... 조금 지나니 비판적으로 말러를 듣게 되더군요... 그 기간이 조금 더 지나고 지금은.. 그냥.. 비판이나 그런것을 떠나서 그냥..음악을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맨처음 음반을 구하기 보다는 불법이지만, 여러 말러 까페분들에게 씨디를 빌려서 굽기도 했구요... 이건 어쩐지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말러 씨디를 200장 정도 소유하고 있는 친구의 음반들을...빌리고,
종일님, 구스타프님, 도리안님등...여러분들에게 빌려서 많이 구웠습니다.
그것도 시간이 지나니.. 참.. 허전해 지더군요...
그래서 구입하기 시작했지요..
저희 집에 아버님이 옛날부터 모아 놓으셨던 말러 음반이 50장은 있었거든요.. 그것을 뼈대로 해서.. 지금은 없어진 서푼짜리에서 정말 싼 값으로 주로 전집류를 많이 구입했지요...
한국에서 핫트랙이나 아이뮤직랜드 등.. 온라인으로도 많이 구입했습니다... 물론 애반이나 신나라(압구정, 터미날, 강남, 용산), 강남역의 TPA
핫트랙과 뮤직랜드, 뮤직 스테이션의 오프 매장도 많이 이용했고.. 또한 종각의 영풍서적 음반 코너도 역시...
지금은 없어진 디아파송, 부루의 뜨락, 그리고 회현동 지하상가의 음반가게들도 많이 돌아다녔군요..
그 다음 눈을 돌린 것이... 외국에서 음반 구하기 입니다..
외국에서 직접 구하기 보다는...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친구 후배드을 이용해서 전달받는 것이지요...
특히 독일 사이트가 싸서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정보 원천을 가르쳐 드리기도 했는데요..
요즘은... 한국 음반 수입사에 전화해서.. 재고 확인이나 수입해 달라고 부탁하기(말이 좋아 부탁이지 거의 떼 쓰는 것에 가깝죠..)입니다.
얼마전에도 나팔수님이 언급했던 포니캐년에서 나온 체코필과 노이만의
말러 9번도 포니캐년 코리아에 직접 알아봐서 구할 수 있었습니다..
재고가 하나 남아있다는데.. 제가 덥석 구했죠...
어떤 음반사에서는 제가 부탁한 음반에 대해서..자신있게 전세계에서 sold out이라고 하더군요...아니면 어떻게 할거냐는 제 물음에...
그러면..공짜로 구해주겠다고 하더군요...
결국 판매하느 사이트를 찾아서 떡 하니.. 가르쳐주니..정말 그 사이트에서 그 시디를 공짜로 구해주더군요..
말러를 좋아하는 제 친구녀석이 우리나라의 메이져 음반사에 취직을 해서 그 쪽으로부터 많은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발매된 음반이 한국에서는 판매되지 않아서 속이 많이 상하셨죠?? 그런 일면에는 클래식 시장이 작은 것도 한 이유이긴 하지만..
솔직히 음반 수입하시는 분들이 정보를 모를때도 많더군요..
그러니...전화해서.. 정보를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포니캐년에서 한 기술자가 독립해서 만든 음반회사가 EXTON이란 곳인데..
여기서 아쉬케나지와 체코필의 말러 6,7번이 나와있더군요..
엑스톤은 수입을 하는 회사가 없으니 당연히 한국에서 구할수가 없죠..
다음달에 AUDITE 레이블의 쿠벨릭의 말러 3,6,7번이 수입된다고 하네요.
이미 8번의 리마스터링도 끝났구요...
이미 1,2,5,9번이 출시되었으니..문제는 4번인데...
옛날의 마스터 테이프를 거의(??-이게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찾았다고 하니까.. 이것도 곧 발매 되겠군요...
예당에서도 클래식 사업을 하던데...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당의 말러 4,5,10번을 주문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기대가 큽니다..
제목은 적극적으로 음반 구하기 인데...
주저리주저리..딴 말만 했군요...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음반 구하기 보다.. 중요한 것이 열심히 듣기 겠죠??
쩝... 그래야 하는데....
그럼 이만...
후천성 말러 음반 구매 강박증으로...
통장이 말라가고 있는 날밤 배상...
P.S.
제가 구하기 원하는 말러 전집 목록...(이 목록이 제게는 호환 마마 보다도 더 무서운 살생부입니다..흑흑..)
1. 와까스기 전집..
2. 아브라바넬 전집..
3. 스베틀라노프 전집..
4. NYP edition 전집..
5. 타바코프 전집..
6. 세게르스탐 전집..